@@ [미완성 작업중]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재활과 개인적인 깨달음 (미완성 작업중)@@
때는 2022년 10월 11일 퇴근 후 저녁시간... 습한 날씨에 운동장 인조잔디가 살짝 젖어있었던 것으로 기억함.
직장에서 독감 예방주사를 맞고, 여느 때처럼 조깅으로 퇴근을 한 나는, 오늘은 운동을 할까말까 하다가 '가볍게 조깅이나 할까' 하고 운동장으로 나감. 그런데 아는 사람 만나서 '가볍게 미니축구'를 함...... 하다보니 경기가 과열돼서(그냥 동네 축구라 그때그때 모르는 사람들끼리 팀짜서 경기하다보니 팀워크 없이 개인 플레이 위주...) 정신차려보니 나도 몸을 날리면서;;; 수비를 하고 있었음;;;;;
상대팀 선수가 슈팅을 하는 것을 블로킹하려고 전속력으로 뛰어가서 급정지하며 다리를 뻗는 순간, 왼발 디딤발 무릎이 뒤틀리면서 엄청난 통증이ㅠㅠㅠ 순간적으로 왼쪽 무릎에서 "뚝"소리도 아니고 "꽈드득" 소리가 남ㄷㄷㄷㄷ 본능적으로 '이건 X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같이 경기뛰던 분 오토바이에 얻어 타고 대학 병원 응급실에 바로 갔습니다...
(참고로) 부상당시 40대 초반, 76kg 177cm, 축구,조깅이 취미인 직장인 일반인 남자. 축구 좀 했다는 사람들은 마치 통과의례처럼 한번씩 다 다쳐봤다는 무릎 십자인대;;;;;; 그러면 나도 이제 진정한 축구인이 된 것일까??????? -_-
1. 수술, 재활 타임라인
2022.10.11.(부상 당일. 수술 1달10일 전) 응급실에서 응급조치 후 엑스레이 촬영. 뼈에는 이상 없다는 얘기를 듣고, 금방 낫겠지 하고 목발 짚고 약 1달 넘게 그냥 직장 다님. 약 10여년 전에 이미 왼쪽 무릎을 비슷하게 다쳤다가 몇달 끙끙 앓고 나은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러려니 함.
그러다가 다리 허벅지 대퇴사두근 파열돼서 수술했던 친구한테 수술은 되도록 받으라는 조언을 받고, 동네 정형외과병원을 방문해서 무릎에 물 찬 것도 빼고 MRI찍고 진단을 제대로 받음(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사실을 이때 처음 알게 됨)
2022.11.21.(수술 D-Day) 대학 병원에서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 및 무릎 관절내 연골 유리체 제거 및 찢어진 연골 봉합 수술.
2022.12.7.(수술 후 2주차) 대학 병원에서 무릎 상태 점검받고, 재활의학과에서 재활 운동 교육받음(1). 이 재활 운동들을 평상시에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prehab프리햅 (pre미리 + rehabilitation재활치료 = 다치면 하는 재활을 아예 다치기 전에 선제적으로 해버리는 것)의 본질임!!!!!!!!!
2023.1.31.(수술 후 6주차) 대학 병원에서 무릎 상태 점검받고, 재활의학과에서 재활 운동 교육받음(2). 재활 열심히 안한다고 야단맞음.... 이 재활 운동들을 평상시에 열심히 하는 것이 바로 prehab프리햅의 본질임!!!!!!!!!
2023.2월말 경(수술 후 3개월) 부터 자전거 출퇴근 시작(무릎 통증으로 장거리를 걷지 못함)
2023.3월 중순(수술 후 4개월)부터 날씨가 풀리면서 수술부위 통증 감소로 인해, 운동 안해서 배나온 것 다이어트 시작(출퇴근 걷기 왕복 8km, 식단 조절, 허리에서 힘빼기 연습, 복대 착용). 스트레칭도 슬슬 시작(그 전에는 아파서 못했음).
2023.4월 중순(수술 후 5개월)부터 슬슬 사타구니에 힘이 들어오는 것이 느껴짐. 걸을 때 발을 앞으로 탁탁 차듯이(물론 세게 차지 않음;;;) 다리를 쭉쭉 뻗으며, 허벅지를 스치듯이 사타구니를 조이며, 엉덩이에 힘을 빡 주며 걷기 시작. 하지만 아직 조금이라도 힘을 세게 주거나 오래 걸으면 아픔...
2023.6월 중순(수술 후 7개월)부터 발뒤꿈치 들고 걷기 가능해짐(근력이 돌아오고 있음). 하지만 가벼운 조깅이라도 하면 금새 무릎에 통증이 와서 오래 못 뜀.
2023.8월초(수술 후 8개월), 수술부위를 손으로 눌렀을 때 강한 통증이 없어짐. 하지만 여전히 고강도 움직임시 무릎 속이 아픔. 가끔 자다가 갑자기 자가인대를 채취한 왼쪽 허벅지 안쪽에 걉작스런 통증 때문에 놀라서 깰때가 있음(인대 채취부위 근육 경련). 걷기나 자전거로 꾸준히 출퇴근은 하지만, 따로 근력운동은 열심히 안 함(직장인 이슈).... 그래서 그런지 회복속도가 매우 느리게 느껴짐. 사타구니 및 복부 코어에 힘을 주는게 가능해짐(전에는 코어에 힘을 주면 무릎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면서 아파서 힘을 못 줬었음). 또한 발끝 방향을 바깥으로 돌릴 수 있게 됨(무릎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 발뒤꿈치 들고 걷기 연습. 몸에 기운이 없는 무기력증에서 벗어나기 시작. 뱃살 찐 것과 몸무게가 peak(최고점)에 이름(운동을 제대로 못 함. 먹는 것은 잘 먹음).
2023.8.23.(수술 후 9개월) 이제는 무릎이 거의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약간 발을 쾅쾅 구르면서 관절 부담을 과격하게 주다가, 하루종일 많이 걸은 날 수술부위 무릎 통증 재발...(계단 내려가다가 삐끗함....) 다행히 며칠만에 회복되긴 했지만, 1달 전쯤 무릎 상태로 되돌아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는 방심하면 안됨.
2023.10.17.(수술 후 11개월) 계속 꾸준히 걸어서 직장 출퇴근 해 왔음. 작년 이맘때 독감주사 맞고 안 쉬고 운동나갔다가 부상당했던 터라, 이번엔 독감주사 안 맞음(-_-;;;;). 대신 마스크 쓰고 다님ㅋㅋ.
조깅할 때 허벅지 앞근육(대퇴사두근)을 제대로 쓰기 시작함. 원래 이 대퇴사두근은 주로 (걷거나 뛸 때 기준으로) 발을 땅에 디딜 때와 마지막에 다리를 뒤로 쭉 펴면서 발로 땅을 뒤로 밀어낼 때, 다리가 쫙 펴지도록 해준다. 즉, 대퇴사두근은 무릎 관절이 꼿꼿이 펴지도록 힘을 쓰는 근육임(더 이상 굽혀지지 않도록 버티는 일도 함). 대퇴사두근에 힘이 빡! 들어가면 무릎의 각도가 펴지는데, 이때 무릎 관절에 내 몸무게의 몇 배의 부하가 걸린다ㅠㅠ
평소에 햄스트링 못지않게 대퇴사두근 힘을 길러둬야 하는 이유가 바로, 대퇴사두근이 힘을 쓰는 많은 경우가 평범하게 땅에 발을 디딜 때도 물론이지만,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잡을 때, 전력질주하다가 갑자기 정지/방향전환할 때처럼, 외부적으로 가해지는 힘에 대해 버티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임.... (허벅지 뒷근육인 햄스트링은 주로 가속하려고 발로 땅을 확 잡아당길 때 주로 힘을 쓰고, 나 혼자 힘쓰다가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은듯함)
2023.11.21.(수술 후 1년) 무릎에 통증 없이 발끝을 바깥으로 틀어 돌리는 것이 가능해짐(다리를 비트는 것이 가능해짐). 정상적인 형태로 조깅을 할 수 있게 됨(가볍게만). 발끝과 항문을 조여서 다리 전체에힘 넣기 다시 깨달음. 걷기는 꾸준히 계속 하고 있음.
오늘 병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수술한 왼 무릎 인대 상태(무릎 안정성)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전체적인 근력은 여전히 오른 무릎의 반 정도밖에 안 된다고 근력 운동을 하라고 하심(연골, 인대, 근육량 등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근력 부족이 가장 크다고 하심)ㅠㅠ
2024.2.15.(수술 후 1년 2개월) 무릎 통증이 "(몸이 정상일 때) 과격하게 운동하고 집에 돌아와서 뻐근한 수준"까지 돌아옴.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여러가지 스트레칭, 유산소, 웨이트 운동을 저강도로 하고 있음(대단한 건 아니고, 전신 스트레칭, 가벼운 조깅, 윗몸일으키기나 스쿼트 정도). 무릎 상태가 서서히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옴에 따라서, 현재 내 몸의 전체적인 컨디션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가 생생하게 느껴짐..... 배가 나오고(나잇살이라고도 볼 수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운동부족이 더 큰 이유인 것 같음) 몸이 무겁고, 허리나 햄스트링, 뒷목이 뻐근하고 몸이 뻣뻣하고... 전체적으로 굳어진 몸을 풀기 위해 의식적으로 운동중임.... 반대쪽 다리(오른 다리) 무릎도 그동안 수술한 무릎이 제 기능을 못함에 따라, 대신 혹사당해서 상태가 악화됨. 일단 살을 빼고 전신 근력을 키우는 것이 첫번째 순서임!
가끔 컨디션 좋을 때 공을 살살 만지기도 하는데, 어차피 세게 뛰지 못하는거 (30년 늦었지만...)리프팅이나 연습하는중임 ㅋㅋ 몸 상태가 서서히 돌아오고 있긴 하지만, 만족은 커녕, 오히려 내 마음속의 갈증은 더더욱 커지고 있음....(더 강한 힘, 더 날렵한 몸, 더 정교한 컨트롤을 원해)
▶ ▶ ▶ ▶ 신체 컨트롤 목표: 걸으면서 항문과 엉덩이 근육을 조이기, 쑥 빠져서 덜렁거리는 골반을 꽉 잡아주기
▶ ▶ ▶ ▶ 방법(순서대로): 내장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이기 위해 (가슴을 펴면서) 숨을 들이마시며 갈비씨를 하며 횡격막을 들어올려준다. → 숨을 내쉬며 배꼽을 빨아들인다. → 내장을 짓누르던 횡격막이 들어올려지면서 골반바닥근에 가해지던 압력이 줄어들어서 하복부 컨트롤이 쉬워진다. 항문을 지구를 빨아올리듯이 조인다. → 하복부 전체가 압축 풍선처럼 슬림해지면서 안정된다. 안정된 단전을 바탕으로 엉덩이 근육에 힘을 주며 다리 전체를 꽉 잡아준다. → 엄지발가락으로 신발바닥을 꽉 눌러주며 항문부터 발끝까지 기를 관통시킨다.
▶ ▶ ▶ ▶ 파생 동작: 배에 힘 빡 주는 제대로 된 방법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동시에 배를 빨아들이는 것임. 상체가 무너지지 않게 지지력을 대폭 상승시킬 수 있음. 복근을 영혼까지 쥐어짤 수 있음ㅋㅋㅋ 또, 벨트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은 이유가, 무의식적으로 벨트가 흘러내리지 않게끔 자꾸 배를 내밀기 때문임....(이 부분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음)
2024.2.26.(수술 후 1년 3개월) 며칠간 위 방법대로 몸에 힘을 빡 주고 몸에 부담을 줬더니, 무릎이 다시 통증이 도짐.... 무릎이 아직 덜 나은 상태... 또한, 궁도(활쏘기)에 '이장지도(弛張之道)'라는 말이 있음. 활을 쏠 때는 팽팽하게 당겨 시위에 줄을 걸어야 하지만, 활을 쓰지 않을 때는 선선한 곳에 시위를 풀어서 보관해야, 활의 탄력이 유지가 된다고 함~ 몸에 지속적으로 힘만 주는 것은 오히려 근육의 탄력성에 좋지 않을 수 있음. 풀어줄 때는 또 풀어줘야 함. 그런 의미에서 요즘엔 무릎에 부담 안 가게, 자연체로 걷는 연습을 하는 중임~ (내 경험상) 저강도, 저속도로 허리에 힘을 빼고 움직인다! 어린 아이들이 잘 안 다치는 이유가 신체가 가장 자연체에 가깝기 때문임~(유연함 그 자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성인이 되면 자연체를 잃어버리고 습관에 따라 몸이 굳어짐ㅠㅠ)
2024.3.4.(수술 후 1년 3개월) 내가 무의식중에 무릎에 힘을 주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릎 주변의 인대가 당겨지고, 잔근육들이 발달되면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인데... 무릎을 굽혔다 펴는데 가장 크게 관여하는 근육들은 무릎 위 허벅지근육임. 허벅지 앞뒤로 무릎을 당겨주는 근육이 한 세트로 길항관계이고, 다리를 내전,외전시켜주는 허벅지 근육도 있다. 수술한 무릎 통증 때문에 무릎이 아파서 힘을 못 주는 기간이 1년 지속되면 무의식중에 허벅지에서 힘빼는게 습관이 돼버려 무릎이 헐거워진다. 또한 허벅지는 알다시피 인체의 파워하우스의 한 부분임. 결국 파워하우스 전체에서 맥이 빠져버려 칼날같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ㅠㅠ
2024.3월 중순(수술 후 1년 4개월) 몸의 움직임이 정상인에 가까워짐에 따라, 척추가 부담을 받기 시작해서 통증이 생김. 마치 척추를 구성하는 잔근육들이 전체적으로 몸 움직임에 맞춰서 재구성되는듯한 느낌임. 별다른 운동도 하지 않았는데 척추가 온몸을 두들겨 맞은 것처럼 뻐근하고 여기저기 결림. 목과 등의 척추를 늘리고 상체를 꼿꼿이 세움에 따라서 척추의 잔근육들의 미세조정에 들어간 것 같음... 조심스런 스트레칭과 저강도의 몸을 살랑살랑 흔들어주는 춤과 같은 움직임을 통해서 척추의 운동성(spinal mobility)을 확보해야 함. 척추는 진짜로 조심스럽게 다뤄야 함. --> 이거 침대와 베개가 둘 다 너무 푹신해서 척추가 뻐근한 부분이 있었음(나무 칩 들어 있는 딱딱한 베개로 교체).
무릎이 아프다 보니, 골반을 장요근으로 확 앞으로 바짝 당겨올리지 못하고, 느슨하게 엉거주춤 오리궁뎅이를 하는 습관이 생김.... 하체 코어가 조여지지 못하고 느슨하게 덜렁거려서, 더욱 더 무릎에 충격이 가고 아프니까, 더 자세가 엉거주춤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짐.... 아랫배를 빨아올리며 장요근을 수축시켜 골반을 중립 상태로 땡겨준다. 이렇게 하체 코어가 탄탄해지면, 그 자체가 (하체 근육이 잡고 힘을 쓸 수 있는) (합기도에서 말하는) "고정지점"이 되어, 하체 동작이 안정되고 관절 통증이 줄어든다.
장요근을 의식적으로 조종하는 것은 훈련하지 않으면 어려움. 특히 배 나온 사람은 내장 압력 때문에 거의 고중량 웨이트 만큼 장요근에 하중이 실림ㅋㅋ 뱃살빼! 뱃살 빼는건 복근 운동이 아니라, 전신의 큰 근육을 운동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
최영철님에 의하면, 장요근의 길항근은 햄스트링?이라고 하셨었는데, 내 생각엔 장요근이 당겨줘야 항문근육(골반바닥근)과 엉덩이 근육(대둔근)에 비로소 힘이 들어감.이렇게 골반이 중립상태로 고정되어 기반이 돼야지 거기에 붙은 다른 근육들이 힘을 제대로 쓰는 관계가 아닐까...
봄이 와서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서 확실히 몸이 풀리는 것이 확 느껴짐. 추운 날씨에 더 다치기 쉽고, 몸을 더욱 더 열심히 풀어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낌.
2.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경험적ㅠㅠ;;;;; 노하우
* 재활운동 치료사분이 가르쳐 준 무릎 재활 운동을 평소에도 열심히 미리 해두기(prehab개념). - 위 운동 목록 참고
* 볼 핸들링의 기본기가 없으면 공을 차다가 다치기 쉬움. 리프팅, 트래핑, 패스, 슈팅, 롱킥 등 미리 기본기를 완벽하게 다져놓기. 양발 기본기(안쓰던 발로 공차다가 다칠 수 있음...). 그냥 볼기본기 뿐만 아니라, 축구할 때 자주 하는 모든 동작들을 평소에 많이 반복 훈련해서 몸에 잔근육을 많이 만들어 놓을 것.
축구는 공을 차는 스포츠라, 공을 발등에 정확히 맞추고 다리(와 온몸)에 균형을 맞추고 완벽한 모양을 만드는 차는 연습이 축구의 기본기임~ 여러 가지 공을 차는 방법이 많지만(다 필요하고 효과가 있음), 그 중에서 리프팅은 인간이 개발한 가장 완벽하고 효과적인 기본기 훈련법이자 공중에서 공을 갖고 노는 공 놀이라고 생각함~~~~공을 지속적으로 발등에 완벽하게 맞추고 그 과정에서 온몸의 균형이 완벽하게 안정되도록 온갖 테크닉을 스스로 머리를 쥐어짜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성공하고, 완전히 몸에 체화시킨다. 사람마다 체형이나 신체 밸런스가 다 다르기 때문에 리프팅은 누군가에게 배우기가 어려움.... 몇십년이 지나도 리프팅이 안정적으로 안되는 (나 같은ㅠㅠㅠㅠㅠㅠ) 사람도 있음... 다른 사람이 조언을 해 줘도 그 조언이 이해가 안됨ㅠㅠ 결국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수밖에 없음........ㅠㅠ
리프팅에 대한 내 생각: 공을 최대한 내 몸에 가까이 유지하며 (발목에 가까운)발등으로 공을 정확히 중심을 차서 되도록이면 공이 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튕겨올라가도록, 양발을 번갈아(발을 바꾸면서 균형잡기까지) 차는 것이 고난도의 리프팅임~ 마라도나는 공이 삑사리가 나도 그 느낌마저 사랑했다고 하긴 하는데ㅋㅋ 나는 그냥 최대한 정석적으로 차고 싶음ㅋㅋ 그리고 김우현 코치님의 조언에 따르면: 발등으로 공을 차는 순간 무릎과 발목이 쫙 펴지면서 힘이(특히 발목에) 들어가서 발목이 덜렁거리면 안됨. 또한 공이 과도하게 몸에 바싹 붙었을 때에는 약간 엉덩이를 오리궁뎅이처럼 뒤로 빼서 똑같이 무릎과 발목을 쭉 편 발등을 공에 갖다대는 테크닉을 알려주심! 공이 몸 가까이이 붙었다고 무릎과 발목을 굽히면 폼이 망가짐.....
* 몸을 다치고 나서 더더욱 크게 느껴지는 건데, 축구라는 운동은 절대 몸이 뻣뻣해선 안됨. 물론 기본적인 강한 힘은 필수지만, 몸의 유연함(부드러움)이 매우 중요함. 예를 들어, 평소에 복근 운동을 열심히 해서 선명한 王자 복근을 가지면 좋지만, 드리블 할 때 복근에 힘을 빡 주고(배꼽을 빨아들이지 못해서 복강이 팽창함) 허리가 굳으면....공이 발에서 튕김.... -_-;;; 웨이트 훈련과 시합 때의 신체 밸런스는 구분할 필요가 있고, 강함과 유연함 사이의 어딘가에 균형을 잡아야 함. 물론 처음엔 강함과 유연함 그 자체를 키우는 게 중요함(뭐가 덩어리가 있기는 해야, 그것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음ㅋㅋㅋ)
* 경기시 볼 경합할 때 몸을 대주기. 몸싸움이 싫어서 피하려고 하면 나도, 상대 선수도 크게 다침. 특히 헤딩 경합할 때 몸을 대주면서 같이 뛰어줘야, 떨어져 내려올 때 몸이 돌아가면서 거꾸로 떨어지지 않음. 경우에 따라서 비매너 선수들이 팔꿈치나 무릎 등 뾰족한 부분으로 찍기도 하는데, 이런건 상대 선수를 다치게 하는 행동이고, 그게 아니라 몸 전체를 대주는 식으로 정통으로 부딪치는 것임. 이게 매너 플레이임.(축구는 몸싸움이 경기의 일부임. 상체를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
* 다칠만한 행동(특히 무릎 연골 보호)을 피하는 습관을 (가능하면 어려서부터) 들인다. 예를 들어, 너무 급격하게 멈추거나, 급히 방향을 틀면서 동시에 멈추는 동작은 무릎관절이 뒤틀릴 위험성이 있다. 전력질주 후 멈출 때는 직선으로 조금 더 달리면서 속도를 줄이거나(제동 구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 급격한 방향전환을 자주 하지 않는 습관을 들인다. 또한 달리기 같이 무릎에 충격이 강하게 가는 움직임을 할 때에는 하체관절을 힘을 주어 비튼다던지 하지 말고 최대한 자연체를 유지한다(관절이 압착되어 뒤틀린 상태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연골에 지속적으로 스크래치가 남). 팀전술적인 측면에서는, 상대팀 선수들은 이렇게 급하게 몸을 트는 상황을 많이 창출하고, 우리팀은 몸의 진행방향을 최대한 덜 바꾸게 만드는 패스워크를 구축하면 효율적일 것이다(상대팀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드는 것).
* 덜 다치려면 몸의 코어에 힘이 있어야 됨. 마크 버스트겐 님의 '코어 퍼포먼스'가 바로 이것임! 버스트겐 님의 운동 프로그램 전부는 다 코어를 강화하기 위한 기술적인 피지컬 강화 프로그램이라고 해석해야 함(관련 내용 읽고 틈틈이 해보기). 내 느낌적인 감각으로는~~ 발끝부터 항문조이기, 무릎 사이를 좁히면서 허벅지를 비비듯이 사타구니를 조이기, 항문 조이면서 아랫배를 살짝 빨아올리면서 복근에 힘을 주기, 알렉산더테크닉 식으로 어깨와 귀를 멀어지게 뒷목을 늘려주며 목과 어깨를 자유롭게 하기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 되도록 축구는 팀을 이뤄서 발을 맞추는 팀워크를 만드는 것이 좋음. 그냥 개개인이 모래알같이 흩어진 상태에서는 무리한 개인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의 위험이 높아짐. 패스플레이 수준이 높은 팀일수록 자신들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상대팀의 무리한 움직임을 강요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상대팀 입장에서는 무리하게 이길려고 용쓰다가 부상 확률이 높아지는 것임... 나와 수준이 비슷한 친한 사람들과 느긋하게 발을 맞추면서 즐기는 축구를 하는 것이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임~~~ 아니면 나 자신의 기술수준(팀 패스웍+개인 탈압박 기술) 자체를 높여서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개인적으로 우리팀 친구들을 팀 전술로 개개인의 역할을 알려주고 감독해서 팀플레이를 만들어주는 상품이 있으면 꽤 인기 있을 것 같음ㅋㅋ 친구들 모아서 팀플레이를 하고 싶은데, 솔직히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전술적으로 접근할 엄두 자체를 못 내는 것이 현실이니까..... 그냥 나는 수비, 너는 공격 이정도밖에 없음;;;;; 각 포지션별 역할을 확실히 알게되면, "야 너 제대로 안해ㅋㅋ" 핀포인트 저격이 가능해짐~ 역할 놀이(RPG)게임하는 느낌일 듯ㅋㅋ
*이건 주변환경적이고 개인의 플레이 성향과 관련된 부분이긴 하지만... (부상과 관련하여) 인조잔디는 맨땅보다 좋은 부분도 있지만(맨땅보다 푹신한 충격 흡수, 볼 컨트롤 용이) 오히려 안 좋은 부분도 있음(천연잔디인 줄 착각하게 되는 부분). 천연잔디는 스터드로 땅을 찍으면서 확실하게 제동을 할 수 있지만, 인조잔디는 그럴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게 안 됨.... 고무칩의 탄력때문에 잔디를 축구화 스터드로 찍을 수가 없음. 통 튕겨남...(개인적으로 예전에 폐타이어 쪼가리 시커먼 고무칩이 더 나았던 것 같음... 요즘 둥글둥글한 회색 고무칩은 고무칩 비율이 높은 경우, 고무칩에 굴러서 미끄러짐... 뭔가 더 불안정함ㅠㅠ) 축구 기술(볼터치) 수준이 높은 사람은 이런 어려움을 기술과 패스플레이로 극복하는데, 기술이 부족하고 격렬한 방향전환 및 가속 움직임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인조잔디는 쥐약임... 서서히 무릎관절이 망가짐.... (특히 대각선으로 땅을 박차는 횡이동 동작에서 디딤발이 불안정함ㅠㅠ) 그래서 일부러 인조잔디 충전재로 규사+고무칩을 쓰지 않고 규사로만 100% 채우는 풋살장도 몇 군데 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천연잔디)이 안 된다면, 좀더 기본기(볼터치)를 단련해서 경기중 격렬한 움직임을 최소화하여 극복하는 수밖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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