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탈/멘탈(일반)

'삼족기(三足器)'의 가르침과 축구 선수의 '클래스(class)'(2012.9.10.)

작 형 2022. 9. 8. 14:41
드라마 상도(商道) 제42화에서 '삼족기(三足器)' 부분을 제가 편집한 영상입니다.^^

드라마 상도(商道) 제42화의 '삼족기(三足器)' 부분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영상이 저작권때문에 재생 차단되네요ㅠㅠ

 

뚜렷한 철학과 영민한 상술로 조선 제일의 부를 이룬, 만상 도방 임상옥에게 당시 부정과 부패를 일삼는 지배권력을 뒤엎으려는 혁명세력의 수장, 홍경래가 접근하여 회유하려 합니다. 임상옥은 이전에 스님이 예언하신 비기를 꺼내 그 뜻을 파악하려 합니다. '삼족기(다리가 세 개 달린 솥)'의 가르침을 감상해 보세요^^

멱절산 유적 출토 삼족기, 2003 경기도박물관


드라마 '상도'에서 이런 얘기가 나와요:
인간의 명예욕, 재물욕(부), 지위욕(권력)은 솥의 세 다리와 같아서, 제자리를 벗어나 다른 욕망을 탐하게되면 균형을 잃고 솥이 넘어져 버린다고.
스포츠 선수들 같은 경우는 '명예'를 추구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세 다리 중 '명예'가 제자리인 것임)
그런 의미에서, 돈이나 지위에 대해서는 초탈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스스로의 장수와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듯.
돈은 내 본연에 충실하면 그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임!!
명예를 추구하는 스포츠인이라면, 재물이나 권력에 집착해선 안되고, 적어도 최소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재물과 권력을 다루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순간, 균형을 잃고 패가망신을 할 수도 있습니다ㅠㅠ
드라마에서 임상옥은 자신의 원래 자리인 '재물'에 머무르며, '권력'을
가까이하지도, 멀리하지도 않는(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선택을 합니다.
자신의 본분을 지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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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선수의
'클래스'
는 경기 중의 '한 순간'을 통해 만들어집니다^^(수백, 수천만의 사람들이 내 몸짓 한 번에 동시에 울고 웃는 환희의 순간). '클래스'는 전문가들이 점수매기는 것도 아니구요^^ 평소에 그 선수의 실력이나 컨디션이 어땠느냐, 지금 현재 컨디션이 어떤가와도 별로 무관해요^^(물론 기본적인 실력은 필수^^;;;;) 단 한 경기라도,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퍼포먼스,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각인되는 강한 인상^^, 만약 내가 동영상 제작자라면 필수적으로 넣을 장면^^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마음속에 '인상'으로써 '클래스'가 매겨집니다^^ 그 선수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임팩트 있는 장면~ 같은 선수들, 축구 전문가들, 축구팬들, 일반인들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서로 이야기하며 오래도록 기억하는 인상^^ 김형범 선수를 예로 들어보면, 부상때문에 장시간 필드에서 보지 못했지만, 많은 축구팬들의 마음속에 '무회전 킥 테크니션'이라는 가슴뛰는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죠^^ 윙어로서도 뭔가 품격 높은 몸놀림을 보여주는 멋진 선수임^^ 제가 볼 때 김형범 선수의 이 '클래스'는 영원할 것임^^(원래 클래스는 한 번 각인되면 웬만해서는 잊혀지지 않음^^)

'클래스'는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쳐요^^ 그 정도로 유명한 플레이를 한 선수라면, 상대편 선수들의 뇌리에도 그 선수의 가슴뛰는 퍼포먼스가 남아 있어, 알게 모르게 경계심을 갖고요^^ 시선도 한 번 더 그 선수쪽으로 쏠리게 됩니다^^(다른 선수들이 공간이 열리게 됨) 뭐, 선수 본인의 자신감은 말할 것도 없구요^^ 이게 선수의
'네임 밸류(name value. 이름 값)'
임^^ 리오넬 메시나 박지성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임^^ 두 선수 다, 공간 창출에는 일가견이 있죠?^^ 상대편 선수들을 끌어당기는 흡인력 있는 플레이~~

축구선수로서 나에게 언젠가 찾아올 '그 순간'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지금 현재 열심히 땀을 흘려야됨^^(열심히 준비하는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움켜잡을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아테네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문대성 선수(결승전에서 뒷발 돌려차기를 그리스 선수의 턱에 카운터로 꽂아넣어 실신시킴. 현재는 IOC위원임~)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의 인터뷰가 생각나는데요^^;;; '올림픽에서의 그 돌려차기 한 방을 위해서 십여 년을 죽어라 운동했다' 뭐 대충 이런 취지로 얘기함^^;;; 축구선수도 나에게 언젠가 올 '그 한 순간'을 위해서 불철주야 땀흘리고 몸을 만들고 기술을 숙련시키고 팀워크를 만드는 것임^^ 그 때가 왔을 때, 바로 그곳에서, 내가 갈고닦아 온 최고의 능력을 보여준다면(순간을 지배하는 것!!) 수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는, 영원불멸한 클래스가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게 되는 것임!!!!!!!!!!!!!!!!! 여러분의 꿈의 순간을 항상 머리속에 그리세요^^ 언젠가 그 순간은 현실이 될 것임^^

근데^^;;; 저 나이키 광고에서는 그 '꿈'이라는게;;;;;; 동상 세워주고, 레드카펫 밟고, 폐인되고;;;;;;;;;;;;;;;;; 뭐 이렇게 선정적인 광고가 다 있어-_-;;; 제가 말하는
'꿈의 순간'
이란, 필드 위에서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며 전 세계인이 환호하는, 가슴 뛰는 그런 순간임^^;;;;;;
축구에의 순수한 열정
..... 마라도나는 '마치 내 발에 세계가 종속되는 듯 했다'고 말했죠^^ 호돈신이 가졌다던
어린아이와도 같은 축구에의 열정
~ 여러분도 가슴속의 주체할 수 없는 열정에 이끌려 축구하고 계신 것 아닌가요?^^ 그 열정이 실현되는 것이 '꿈의 순간'......... 여러분의 열정이 실현되는 그 '꿈의 순간', 여러분은 지금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임!!!!(클래스가 한 차원 높아짐^^)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지만..... 내가 땀흘려 손에 얻은 것(스포츠인이라면 클래스, 즉 '명예'가 되겠네요^^) 외에, 손쉽게 굴러들어오는 '재물', '권력' 같은 것들은, 어찌보면 공짜로 얻은 과분한 것들이예요^^(음^^ 그런 의미에서 자선 기부도 많이 하면 좋을 듯^^) 그저 훅 불면 어느 순간에 모두 사라져버리는 환상에 불과함ㅠㅠ 명예/재물/권력에 집착하면서 정작 축구에의 열정을 잃어버리면, 명예/재물/권력도 덧없이 사라져버림..... 집착하는 순간, 손아귀에서 모래처럼 새어나가버리는 것이 명예/재물/권력이예요... 덧없이 왔다가 가는 구름과도 같음^^ 잊지 마시기를. (저 광고는 뭐냐-_-;;; CF감독이 영화감독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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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딴따라'이고, 축구 또한 그러한 즐거움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난 마음 깊숙이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 또한 사랑하기를 바란다." -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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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이데일리, 조우영 기자,「양현석 "싸이 美진출, 돈은 중요하지 않다"」(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079126599657168)
본문 일부 발췌: 마음속에서 진짜 우러나오는 음악을 하면서 우리가 먼저 즐거워해야 대중 역시 좋아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깨달았다는 게 양현석의 생각이다. 그는 “어떠한 목적을 갖고 요령을 부려 억지로 만든 뮤직비디오나 음악은 오히려 결과가 좋지 않았던 때가 잦았던 것 같다”며 “대중에게 환영받는 뮤지션의 자세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저의 생각: 이 경우는 명예욕과 재물욕이 되겠네요^^ 돈욕심이 들어가게 되면 작품이 순수해지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죠... 그러면 인기도 떨어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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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조선일보,「[최보식 칼럼] 김흥국씨의 퇴출과 삭발」(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6/23/2011062302614.html)
저의 생각: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같은 인기를 먹고 사는 공인이 사회적인 이슈에 목소리를 내거나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조심스러워야 합니다. 자신의 이미지가 그 특정 방향으로 굳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은 본인의 선택에 달린 문제입니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것을 항상 자각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뚜렷한 목소리를 내기에는 아직 정신적으로 미흡하고, 옳은 판단을 내릴 정보도 불충분한, 젊은 혈기의 운동선수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사람들의 말을 골고루 다 들어보고, 연륜있는 주변 분들에게 조언을 구한 뒤에 자신의 행동을 가져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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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요즘에 문대성 IOC위원이나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 손연재 선수와 같은 스포츠인들이 네티즌한테 욕 먹는 걸 보면ㅠㅠ 손연재 선수 같은 경우는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좀 억울하게 욕 먹는 감이 있긴 해요... 하지만 제가 이제껏 느낀 바로는 손연재 선수에게 '재물'에 대한 어떤 '철학'또는 '주관'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손 선수가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주변의 사람들이 손 선수를 잘 챙겨줘야 했을 텐데... 김연아 선수와 비교되는 부분이 이런 '철학'적인 부분인 것 같아요(저의 초!주관적인 '의견'입니다ㅠㅠ)... 이상, 저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