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에 나가면 항상 최선을 다한다. 상대편을 봐준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상대편을 얕잡아 보는 것이다. 항상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라(꼬마애들하고 뛰는 게 아닌 한).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웃음기 빼고 진지하게 해라. 끝까지 뛰어다녀라.
공을 절대 뺏기지 않고 몸싸움을 해서 공을 쟁취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져라.
온몸에 힘을 빡 주고 몸을 강하게 만든다. 특히 강철 복근을 만든다. 복근이 강철이 될 수록, 발목과 무릎 관절이 안정되어 통증과 부상이 줄어든다. 이것이 심리적인 요인이 육체에 미치는 영향이다. 내 안에 잠들어 있는 야수성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면, 굳이 복근에 힘들게 힘을 넣지 않게 되고, 점점 밸런스가 무너진다. 먼저 몸에 힘부터 넣을 줄 알아야, 힘을 빼는 것도 그 바탕 위에서 익힐 수 있는 것이다. 마치 창의성을 '박스 밖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할 때, 먼저 '박스 자체가 있어야' 박스 밖에서 생각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임! 요즘 나는 너무 몸에서 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에만 집중하다가, 오히려 기초가 되는 몸을 강하게 힘을 넣는 것을 잊어버려서 몸이 약해졌던 것 같다ㅠㅠㅠㅠㅠ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어설프게 피하다가는 나도, 상대방도 크게 다치는 수가 있다. 어설프게 피하다가 관절이 뒤틀리거나 접질려서 다친다. 차라리 힘을 빡 주고 몸싸움을 피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덜 다친다.
몸싸움을 비롯한 모든 움직임에 팔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앞뒤로 크게 힘있게 치는 팔이 몸동작에 힘을 더해 준다.
때로는 분노에 의해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지기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분노, 공을 빼앗기고도 그저 허허 웃는 무기력함에 대한 분노, 상대방의 더티 플레이에 당하고도 나는 정당하게 플레이하며 손해를 볼때의 분노, 화가 난다. 그 부정의 에너지를 나쁘게 폭발시키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된 플레이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강철 복근으로 승화시키는 것.
축구는 일상생활에서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야성, 야수의 본능을 그라운드에 풀어놓아 날뛰게 할 수 있게 허락된, 합법적인 시간이다. 축구는 공놀이의 오락성에 약간의 폭력성이 더해져 완성된다.
이것은 육체적인 관점에서는 한 차원을 뛰어 넘는 것임. 내 몸의 세포 하나하나부터가 예전의 나 자신으로부터 한 차원 높게 진화된 것임. 이렇게 매사에 진지하게 임해야, 육체적으로 기술적으로나 (심지어 인간으로써도) 지금의 단계를 뛰어넘은 '그 다음' 차원으로의 진화를 엿볼 수가 있음.(이 경계선을 뛰어넘지 못한다면 영원히 제자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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