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 마케팅 및 이벤트 회사에 10월 4일부로 취직했습니다.^^
다음 내용은 회사 출근 3일째 되던 날에 제가 썼던 글인데요, 회사 입사한 지 5개월을 넘어 6개월을 향해 가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달라진 저의 모습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업무파악이나, 개인적인 역량이 상승된 측면도 있지만, 사회에 공헌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초심이 희미해지고, 점점 일상에 매몰되어가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ㅠㅠ.
다음 글을 읽으면서 저의 '긍정의 힘'을 강화해 보고 싶네요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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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初心)>
집에서 노는 것보다 일하는 게 훨씬 나음. 내가 얼마나 일하고 돈 벌고 싶어했는지 기억할 것.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 스포츠로 돈을 버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버는 것은 이상적(ideal)임. 경쟁률 100 : 1.... 지금 내가 하는 일을 하지 못한 99명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사장님을 비롯한 직원분들 다들 친절하시고 성격 좋으심. 이런 좋은 환경에서도 적응 못하면 어딜 가서든 적응 못함. 사장님은 이 나이 먹도록 취직 못하고 있던 나를, 내 재능을 높이 평가하고 뽑아주신 고마운 분임. 그리고 나에게는 없는 사교성과 추진력을 갖고계신 분임. 사장님이 편하게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 직원들의 임무.
하다못해 다른 일을 찾는다고 해도 이 회사에서 먼저 성공하지 못하면 불리함. 즉,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잘 될 수 있음. 회사에 누가 되어선 안 된다. 그러므로 나는 이 회사에서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 우리집 경제 사정도 좋지 못함.
지금 이 나이 먹고 쉬운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극복해 내지 못하면 안 됨. 내가 지금 힘든 건, 20대 초반에 했었어야 할 일을 이 나이 먹고 이제서야 하고 있기 때문임. 몸이 힘든 것(ex. 소화불량, 속쓰림, 다리다침, 머리아픔)과 일이 힘든 것은 서로 별개의 문제임. 이 둘을 혼동하지 말 것(힘들다고 포기하려고 하지 말 것). 그동안 뒤쳐졌던 것을 만회하는 것은 다소 무리를 동반할 수밖에 없음. 극복해 냈을 때, 더 커져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나의 한계를 알고, 나대지 않는다. 처음에는 입 다물고 가만히 듣고 배운다. "코치로 있으면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이라고 한다. 하지만 눈은 감고 있지 않았다." - 최용수 감독 대행. 나 혼자 너무 진도 나가지 말고, 시키는 일을 하나씩 완수한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음.
팀에 녹아들어야 한다. 기존 직원들의 일상의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지 말고, 튀지 말고, 닮으려 노력할 것.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팀 편을 들 것.
자만하는 순간 발전은 멈춘다. 사장님이 계속 바쁘게 일을 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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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저의 심리상태는 긴장과 불안, 두려움이 범벅된 상태였네요^^;;; 저로서는 너무 늦게 첫 발을 내디딘 사회경험의 시작이었고(저는 나이에 비해 너무 어리숙한 편임), 직장분들이 어렴풋하게 가지고 있었던 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실망시키고 있던 중이었으니까요...-_-;;; 정말 저 나이 맞아? 할 정도로 '기본조차 안 되어 있는' 상태였으니까요...(지금도 어느 정도는 그런 상태임;;) 서서히 직장 사람들의 저에 대한 태도가 싸늘하게 변하기 시작하는 단계였네요(높은 기대가 배반당하면 누구나 좌절감을 느끼게 되어 있음). 직장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쉽게쉽게 하는 일도, 저는 일일히 물어보고 확인하지 않으면 손조차 대지 못하는 형편이었으니까요. 제가 입만 열어도 짜증이 났을 듯;;;;(충분히 이해가 감-_-;;;; 얼마나 제가 답답해 보일까... 지금도...)
하지만 모든 일에는 그 자체에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공존합니다^^ 일을 힘들게 배울 수록 더 뼛속 깊이 스며들게 배울 수 있죠.... 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 주는 채찍질을 온 몸으로 항상 받는 의미도 있으니까요. 또, 정해진 틀이 없이, 기존의 시각과는 다른 관점에서 모든 사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있고요.... 또,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경험'도 갖게 되었구요.... 무엇보다, 직장 사람들의 노련함과 몸에 밴 프로페셔널 의식을 나도 가지고 싶은 부러움이랄까, 감탄이랄까 하는 감정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직장인,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들에 대한 존경과 경외의 마음을 담아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면, 그것들은 미래의 어느 순간 내 것이 되어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불안감, 나 자신에 대한 불신감(자신감의 결여),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대한 무력감.... 내 마음을 좀먹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떨쳐내고, 계속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 보면 나의 전성기가 올 거라는(쨍 하고 해 뜰 날^^) 그 한 가지 믿음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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