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최영철 선생님께서 블로그'무술과학오딧세이'에 쓰신 글들을 보고 '코어 트레이닝'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예요^^
미국의 유명한 피지컬 전문가인 마크 버스트겐이 쓴 '코어 퍼포먼스'라는 책을 도서관에서 훑어봤는데, 필라테스나 알렉산더 테크닉 같은 새로운 경향들도 반영된, 코어 트레이닝 방법을 개발/정리해 놓았더라고요~ 물론, 동양의 무예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강조해 오던 내용들이지만요^^ 어쨌든, 이 책에는 마크 버스트겐 씨가 수집, 종합,고안해 온, 서양인의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코어 단련법이 다 수록되어 있어요^^ 꽤 유명한 단련법들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책을 훑어보면서, 서양에서 자신만의 체계와 언어 그리고 이해를 바탕으로, 결국 독립된 하나의 새로운 학문, 경향을 꽃피워낸 것이 대단하고, 부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우리는 수천년에 걸쳐 계승된 동양의 유산들을 가지고도 하지 못하고 있던 일들을,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던 서양 사람들은 해내고 있는데 말이죠..... 이제는 반대로 그들의 성취가 우리에게 가르침과 영감을 주고 있음~~^^
또한 이 책을 훑어보면서, '축구에 필요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뭔가 뚜렷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꿰뚫는 중심 철학은, 울퉁불퉁하고, 힘만 쎈 것을 강조하고, 전체의 균형보다는 부분에 집중하는, 기존의 웨이트 트레이닝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과, 코어의 힘을 기르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예요~ 축구 선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가끔 저에게 어떤 웨이트가 좋냐고 댓글로 물어보는데요, 그럴때마다 대답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웠어요..... 기존의 웨이트로 효과를 보지 못했거나, 몸만 상했다는 얘기들도 들려오고요..... 그리고 어릴 때는 효과가 있었던 운동도, 나이가 들면서 코어가 약해지고 회복력이 떨어지면, 몸에 해롭게 변하기도 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코어 트레이닝은 마치 태극권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고, 실제 축구 동작에도 응용되니, 그 점이 좋은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직/간접적 또는 경험적/본능적으로 접할 수 있었던 밸런스 요령들이 이 책에 다 언급되어 있더라구요ㄷㄷㄷ(정말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음... 동시에 식은땀이 흘렀음... 제가 뜬구름 잡고 있던 내용들을, 서양의 이 사람은 아예 설득력 있는 철학과 정교한 체계로 정리해 놓고 있었다니...)
(아참, 이거 간접 광고가 될 수도 있겠네요^^;; 근데, 어쩌면 시중에는 이 미국 사람이 쓴 것 보다 훨씬 더 훌륭한 코어 관련 트레이닝북이 있을 수도 있어요^^ 또한, 이 '코어'라는 조류만이 웨이트 트레이닝의 유일한 진리는 아니구요~~ 다만, '코어'가 요즘 시대의 대세긴 함^^;; 저는 그냥 도서관에서 지잉~ 스캔모드로 훑다가 눈에 우연히 걸린 책이 이 책임^^;;;;)
(출처: FIFA공식 준비운동 프로그램 The 11+) 이것도 그 책에 실려 있음^^;;
저는 처음 이걸 봤을 때 이게 어디서 온 건가 궁금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코어트레이닝이었음.....
전부터 느껴오던 것인데, 일반인들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는 한국적/현대적인 '체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체조'는 몸을 균형있게 발달시키기 위해서 온몸에 골고루 자극을 주는, 미리 약속된 몸 움직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몸의 겉부분만이 아닌, 속도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코어'의 철학이 가미된, 그런 체조였으면 좋을텐데.... 정작 우리 주변에는 딱히 이렇다할 체조가 없거든요.... 중국의 경우에는 '태극권'을 거의 국민체조에 가깝게 수련하더라고요^^ 태권도의 품세도 좋을 것 같긴 한데, 태권도는 제가 볼 때, 조금 더 외가(外家) 무술에 가까운 것 같아서요... 속을 단련하는 내가(內家) 수련 방법은 일반인인 제 눈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듯 해요~~ 우리나라 국민체조는 너무 기계적으로 딱딱 끊어지고....(듣자하니, 전체주의 시절의 독일에서 만들어져서, 제국주의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 들어왔다고 하더라구요.... 90도 직각으로 딱딱 끊어지는 절도있는 군대식 동작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이게 그 시절의 분위기였음....) 그렇다고 국가대표 체조선수들이나 발레리노;;들이 하는 걸 따라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_-;;;(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체조선수 출신이라죠ㄷㄷㄷ) 정작 몸풀때는 저 나름대로 이상하게 뒤틀면서 몸을 풀게되거든요-_-;;; 좀 제대로 된 체조가 있었으면 좋겠음....
다음 기고문은 조선일보 신문기사, 원영신 연세대 체육연구소장「[편집자에게]중국 기공, 인도 요가, 에어로빅… 우리는?」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27/2011012702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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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조선일보][편집자에게]중국 기공, 인도 요가, 에어로빅… 우리는?@@
▲ 원영신 연세대 체육연구소장 |
건강증진 운동에 대한 욕구는 전 세계적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기공, 인도의 요가, 미국의 에어로빅 체조 등은 건강증진운동 '문화상품'으로서 엄청난 파급 효과와 글로벌시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반만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건강증진운동에 대한 우수한 문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보급 측면에서 소홀히 되고 있다. 세계화는 차별화된 우리만의 것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얼마 전 KBS2 다큐 3일 '브라질 따봉'이란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교포들의 성공적 삶을 소개하는 가운데, 교포들이 건강을 위한 운동을 하는데 우리나라 체조자료가 없어서 일본체조를 따라한다며 우리 자료가 있으면 보내달라는 내용이 방영됐었다. 비단 브라질만이 아니라 전 세계로 퍼진 한국 교포들의 바람일지 모른다. 몇 년 전 방문교수로 호주에 머물 당시, 한인노인회에 가서 우리 민요 가락에 맞춘 양생체조를 가르쳐 드렸더니 매우 고맙다며 나를 붙들고 우시던 할머니들이 떠올랐다.
일본체조나 기존의 군대식 국민체조는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청소년들에게 정신교육 강화를 위해 만든 독일체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90도 각도의 직선운동으로 신체적 효과 면에서도 재검토돼야 한다. 우리나라는 음양과 태극을 중시하는 동양사상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중시하며 사지를 사계절로 보며 사지의 움직임을 통해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곡선 움직임이 주가 되어 왔다.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느껴지는 아리랑과 같은 3박자의 가락과 우리 몸짓을 응용한 건강운동의 개발 및 보급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해외교포,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본다.
세계 정상들이 모여 지구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및 녹색성장을 지향하자는 협약을 맺는 배경에도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해온 동양문화가 그 바탕에 있다고 본다. 몸과 마음의 조화를 강조하는 이기론에 기초하여 4단(측은지심·사양지심·수오지심·시비지심) 7정(희·노·애·락·애·오·욕)을 다스리는 동양의 성리학을 '성학십도'로 완성한 퇴계 선생이 행했던 양생체육활동 등은 이제 한국적 문화토양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건강증진운동으로 재창조되어 국내외 시장으로 보급되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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