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형 축구일기

요새 며칠동안 관리가 소홀했네요..

작 형 2011. 3. 17. 03:41

 지금은 다 나았지만, 며칠 전에 뭘 잘못 먹었는지 속이 더부룩하고 쓰리고, 온몸도 몸살 증세 비슷하게 아프더라구요ㅠㅠ

 부득이하게 블로그의 관리가 소홀해 진 것 같네요...

 대신 아이디어들은 그만큼 더 숙성된 듯ㅎㅎㅎ;;;

 글로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계속 머리속으로 생각을 굴려대니까ㅋㅋㅋ 점점 생각이 눈덩이처럼 형태를 갖춰가더라고요ㅋㅋ

 

 이를테면:

 1. 소식다동금연절주 - 최근에 제가 속이 아팠던 경험을 되살려, 우리 선조들의 지혜인 '소식, 다동, 금연, 절주'(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며, 담배를 끊고 술을 절제한다)와 '두한족열'(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과 같은 몸만들기 관련 핵심 개념들을 다시금 곱씹어볼 수 있었어요^^;;; 무조건 부족함 없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것이 소화기능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음... 사람의 장기(내장기관) 기능은 크게 순환/호흡/소화흡수/해독(이거 맞나 모르겠네요^^;;; 어쨌든) 기능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먹는 것과 관련되는 기능은 소화흡수/해독기능이구요, 운동과 관련되는 기능은 순환/호흡기능이예요^^ 소화는 위, 소장, 대장 같은 것들이 관여하구요, 해독은 간/신장 같은 기관이 관여하는 듯 해요~ 순환/호흡기능은 폐, 심장을 생각할 수 있겠죠^^ 어느 기능이든지 원활하게 돌아가야 몸이 건강한 것임~

 적게 먹으라는 것은(소식) 소화기관이 원활하게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소화능력 범위 내에서 음식을 적당량 절제하며 음식물을 오랜 시간 꼭꼭 씹어서 위의 부담을 덜고(원시인들은 하루종일 무언가를 씹고 있었대요^^;; 고릴라나 소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듯), 밥보다는 다양한 반찬을 많이 먹으며 식감과 영양 균형을 맞추며, 위에 부담이 가는 고기같은 음식을 먹을 땐 야채, 버섯과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뱃속에 깔은 후-_-;; 고기를 먹을 때도 곁들여서 먹고ㅎㅎ, 밥먹고 난 후에 소화시키는 시간을 꼭 가져야 하며, 식사시간에는 최대한 소화에 도움이 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한다^^(밥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림-_-;;; 박지성의 테이블 리더쉽이 화제에 오른 일도 있었는데^^ 식사 시간 자체도 길어지고 좋음~ 밥먹을 때 분위기 무거운 건 소화에 전혀 도움 안 됨-_- 체함;;) 또, 자기 전에 과식하는 것은 치명적임;;; 자는 동안에 사람의 몸은 신체 활동을 최소한만 남기고(저리지 않게 이리저리 돌아눕는 정도ㅋㅋ) 모두 접음~ 그래서 체온도 떨어지고요, 당연히 소화흡수 활동도 떨어져요. 그런데 자기 전에 과식을 하면 위장에 엄청난 부담을 줌~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식도를 타고 음식물이 넘어오는 '역류성 위염'의 위험도 있음ㄷㄷㄷ 위생적인 환경에서 신선한 식자재로 조리된 안전한 음식을 드시는 것은 기본임^^(뭐, 불결한 음식물에도 내성을 가진 강철 위장으로 단련시킬 수도 있긴 하지만-_-;;; 요즘 아이들은 너무 청결해서 오히려 아토피에 걸린다던데;;; 뭐, 그렇더라도 식중독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는 건 기본일듯^^;;;)

 이렇게 소화 흡수된 영양분을 많은 활동을 통해서 모조리 소모해줘야 함(다동)~ 섭취한 영양분은 우리 몸을 이루는 단백질과 활동에 소모되는 열량으로 바뀌고,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장기간의 저장을 위해서 지방의 형태로 몸에 축적된다^^ 이와 관련된 개념이 체지방율(전체 몸무게에서 지방질이 차지하는 비율)인데, 우리몸의 지방질은 너무 적어도 부상의 위험이 있고 너무 많으면 살찐 거임-_-;;;; 적정한 체지방율을 유지해야 한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적정한 몸을 이루는 단백질, 지방질을 제외하고는 남는 열량은 되도록 많은 활동을 통해 모두 태워버리는 것이 좋음^^ 그래야 다음의 영양섭취가 탄력을 받음^^(배가 고파지는 거) 핏속의 당분 농도가 떨어지면 허기가 지고, 이때 적절히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 반응이 일어나 영양분 흡수 속도가 2배로 빨라진대요^^;; 이런식으로 소화흡수/열량소모의 사이클이 착착 맞물려 돌아가면 그게 내장기관을 단련시키는 의미가 있을 듯해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아침/점심/저녁의 하루 3끼 싸이클이 가장 보편적인 싸이클임^^ 하루 삼시 세끼 적당량을 꼬박꼬박 챙겨먹고, 그 사이사이에 열심히 활동하고..... 이것이 선조들의 건강 비법인 '소식 다동'임^^

 금연과 절주는, 담배는 폐의 폐포(허파 꽈리)를 파괴하는데, 한 번 파괴된 폐포는 다시는 복구되지 않는대요ㄷㄷ 폐포가 많을 수록 들이마시는 공기와의 접촉면적이 넓어져서 산소 섭취효율이 높아진대요^^ 술은, 사실 식사하면서 한두잔 정도의 가벼운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좋대요. 하지만 그러한 절제가 어렵기 때문에 문제가 됨... 특별한 오락거리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특히 80년생 이상 나이대-_-;;)만났다 하면 술마시는게 거의 유일한 오락거리임;;; '요즘 사는 거 힘들고 어려운데 다같이 마시고 취해보자'는 분위기를 타게 되면.... 필름 끊기도록 마시게 됨.... '악마가 일일히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바쁠때 대리인으로 술을 보낸다'는 말도 있음;;; 그만큼 술의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힘듬^^;;;;;;;; 절제할 자신이 없다면.... 아예 술을 싹 끊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

 그밖에 라면의 폐해와 같은 축구선수의 기피음식 블랙리스트를 정리해 볼 생각임^^

 구체적인 영양섭취 이론들(시합에 임박해서의 영양섭취 노하우, 웨이트트레이닝 시의 영양섭취 노하우 등)은 따로 정리할 생각이예요^^

 

 2. 두한족열 - 머리는 차게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는 뜻인데요^^ 몸을 따듯하게 유지한다는 것과, 그 중에서도 발은 한의학적으로 인체의 주요 경락들이 모여있어 특별 관리 대상이래요^^(발 전문 경락맛사지도 있음~) 운동하기 전에 근육 자체열로 워밍업을 하고, 열탕이나 사우나, 온돌 아랫목 같은 데서 몸을 지지는^^ 것이 이런 것임~ 뭐 이런 내용들 정리하고~

 머리를 차게한다... 여기에서는 뇌의 힘을 키우는 많은 노하우들을 정리해 볼 생각이예요^^ 맑은 공기 마시기(방 환기 자주 하기), 물을 많이 마셔 뇌열을 식히기(물은 해독, 디톡스 작용을 한대요~ 감기 걸렸을 때나 속에 탈이 났을 때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죠~), 찬물 세수, 밤에 숙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들, 등등등등등 이런 것들을 여기서 정리할 생각이고요^^

 

 3. 그동안 쌓인 멘탈에 관한 내용들 '축구에 있어서 긍정의 힘'글을 계획중에 있고요~ 별건 아니고, 기존에 있던 내용들을 보기좋게 정리해 볼려구요^^;;

 

 4. '스피드'에 관한 새로운 이해에 눈을 뜬 것 같아요^^ 원래 3박자인데요, '파워', '리듬'까지 더해서요^^ 이것들도 글로 쓸 계획입니다^^(이게 '팀전술'글임^^;; 저의 이해가 이 정도 수준으로 깊어진 것임)

 스피드는 달리기의 빠르기뿐만 아니라 간소화/압축된 동작과,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지체없는 전술적 움직임, 이런 것을 떠올리시면 돼요^^

 파워는 일종의 합법적인 플레이와 반칙의 경계선상에 있는 개념인데요^^;; 상대와 힘과 힘으로 맞서도 꿀리지 않는 터프함을 말해요~ 이게 없으면 스피드는 모래위에 지은 건물이 될 수도 있음(거칠게 윽박지르는 팀 만나면 제아무리 예쁜 패스축구도 위축됨)... 반대로 이게 있으면 스피드에 안정감이 더해짐^^ 이청용이 국대에만 오면 작아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생각해요...... 장대한 어깨들이 즐비하게 이청용을 보호해주는 볼튼 팀에 비교해 보면, 우리 국대는 가녀린 이청용이 위험에 좀 더 노출된 느낌임ㅠㅠ 케빈 삼촌이 최전방에서 싸워주는 게 얼마나 든든한지 모름^^

 리듬은, 뭐, 제가 이것저것 문화생활을 즐기다 보니^^;;;; 한 게임 중계에서 등장하는 개념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최고의 게이머는 전술적으로 정면공격, 견제공격, 우회공격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한다...고^^ 이건 스피드, 파워와는 조금 다른 개념이예요^^ 스피드와 파워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냐'의 개념임~ 축구팀 감독님의 승부사적인 역량은 대부분 이 측면에 집중된 것 같음^^ 팀전술적으로, 측면-중앙-다시 측면 이런 리듬이나(정면을 파다가 수비가 눈치채기 전에 측면으로 넓게 빠져나와서 우회공격, 측면에 시선이 쏠렸다 싶으면 또 눈치채기 전에 중앙으로 투입ㄷㄷㄷ 상대팀은 아무것도 못해보고 골먹음), 돌파-중거리슛-돌파 이런 리듬이나, 패스-드리블-패스 이런 리듬, 빠르게-느리게-빠르게 이런 리듬(change of pace체인지 오브 페이스), 초반에 상대 공세를 버티며 체력을 비축했다가 후반에 퍼붓거나, 교체멤버를 기용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공을 빼앗기자마자 얼른 조직을 탄탄하게 정비하고 물결을 타듯이 수비하는 리듬 등은, 리듬을 탄 팀(선수)에게는 탄력을 주고 상대팀에게는 혼란과 헛된 노력을 선사해요^^;;; 반대로 상대가 이렇게 리듬을 타서 제어하기 어렵게 되기 전에 끊어버리는 것이 '견제'임^^ 상대가 수비진형을 단단히 갖추지 못하게 여기저기 쿡쿡 찔러보고, 공을 잡은 상대 선수가 머리굴리지 못하게 강력하게 대인압박하고, 상대가 기세를 타서 공격의 고삐를 당길때 미드필드에서의 적절한 반칙으로 흐름을 끊고 수비조직을 정비할 시간을 벌고, 이런 게 견제임~ 상대가 리듬을 타고 힘을 집중하지 못하도록, 리듬을 흐트리는 방해공작을 하는 것~ 제 경험상, 자신만의 리듬을 가지고 그것을 살리는 팀은 정말 무서운 면모를 보여요~^^(동네축구에서 계속 리듬이 툭툭 끊기는 것과는 다름^^;;;) 공격으로도 리듬을 탈 수 있지만, 수비로도 리듬을 탈 수 있음^^

 

뭐, 아픈 동안에 위와 같은 생각들을 했어요^^;;; 각각 해당 파트에 넣어야죠^^ 아, gif파일들도 단순 수작업이라서 그동안 약간 진척이 있었습니다^^ 영상 자료들도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될 듯 해요^^

 그 밖에도 전방위적으로 많은 아이디어들을 메모해 둠^^ 어서 숙성시켜서 좋은 글을 써야징~ 제가 준비하고 있는 일도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