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천재(prodigy)

[스크랩] [유투브 'The Cliburn']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축구??의 관계(영적인 신들림, 몰입)(2022.6.23)

작 형 2023. 5. 11. 20:53

@@[스크랩] [유투브 'The Cliburn']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축구??의 관계(영적인 신들림, 몰입)(2022.6.23)@@

 

 저는 천재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나 보네요... 뭔가 영감을 느끼게 하는, 완전히 물아일체의 경지로 몰입해서 거의 무당이 작두타듯이 혼연일체로 몰아치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축구로 따지면 어떠한 불안이나 의심도 없이 온전히 나의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쏟아붓는 상태... 뭐랄까 현실과 초현실 경계면의 트랜스 상태라고나 할까...

 예전부터 저는 천재의 작품이 아니면 흥미가 없었던 것 같네요ㅎㅎㅎ(물론 제가 천재는 아니지만, 천재에게만 끌림을 느낀다는 얘기임)

 2022년 6월 18일 미국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기록(18세)으로 우승한 임윤찬의 콩쿠르 영상입니다. 전문가들의 평가로는 임윤찬의 연주에는 한계가 없다고 하네요. 리스트의 곡은 리스트가 빙의한듯이 연주하고, 모짜르트의 곡은 모짜르트가 빙의한 듯이 연주하고, 베토벤의 곡은 베토벤이 빙의한듯이 연주하고.... 저는 솔직히 클래식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천재의 냄새를 맡고ㅋㅋㅋㅋ 홀린듯이 영상을 정주행했는데, 진짜로 원곡자들이 생전에 연주했을 법한 그런 그림이 보이는 듯 했어요 ㅎㅎㅎ

 첫번째 영상에서는 난해하기로 악명높은 라흐마니노프의 곡을 가지고 노는듯한 연주에다 마지막에 지휘자가 감동해서 눈물을 훔치는 부분이 인상깊고요, 두번째 영상에서는 미친 작곡가 리스트의 미친 기교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통제하고 압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무려 곡명이 "초절기교 연습곡"ㄷㄷㄷ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곡이라고 함). 그 밖에도 많은데, 제 개인적으로는 이 두 영상이 가장 애착이 감. 가장 기교적이고 어려운 곡들이라서 그런듯... 미친듯이 휘몰아치는 신들린 퍼포먼스

 축구는 단체 운동이어서 이렇게까지 깊게 몰입하기는 힘들긴 하지만, 저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예술적인 축구가 이런 신들린 축구여서 ㅋㅋㅋ 임윤찬의 인터뷰 보니까, 자기 꿈은 사실은 모든 것을 다 버리고서 그냥 저기 산에 들어가서 피아노만 하고 사는 것이고, 커리어에 대한 야망은 0.1%도 없다고 함....(전생에 득도한 고승쯤 됐던듯) 그저 신들린 듯이 피아노를 치며 느껴지는 그 카타르시스가 좋은 듯...(신들린 듯이 드리블 등 플레이를 하며 느껴지는 축구의 카타르시스와 비슷함)

 

[스크랩][위 유투브 영상에 "lilac"님이 다신 댓글 퍼옴] 임윤찬은 테크닉적인면 가지고 완벽하다느니 대단하다느니... 이렇게 논하기엔 너무나도 그 경지가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완벽한 테크닉 정말 어렵죠 ㅠㅠ 하지만 임윤찬이란 사람 자체가 ... 그런 사람이 되는게 훨씬더 어렵다고봐요 오직 예술 그 하나만을 위한 그 순수한 열정과 외곬수적인 예술가 기질 말이죠 임윤찬은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자기자신을 거의 바치다시피 하는데 (솔직히) 약간 미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경지라.... ㅠㅠ 그 열정과 몰입의 경지가 거의 초인간적입니다. 테크닉만해도 아무리 훌륭해도 집중력 딸리면 무대에서 제실력 안나오거든요 그냥 그 모든게 임윤찬은 음악을 위해 태어났다고밖엔 안보여요 누구랑 비교를 한다느니.... 그것도 어불성설이고... 임윤찬은 음악 그 자체라고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허접 피아노전공이나 나름 평생 음악하며 살았는데.. 임윤찬 만나고 나서 음악과 예술의 실체를 진짜 태어나 처음 경험했네요 막연히 알고있던 영적인 그 무엇을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본거죠 아마 이전엔 물론 이후에도 저는 없을것이라고 .... 개인적으로 확신합니다

 

 임윤찬이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파트 상가에 피아노 학원이 있었는데, 친구들은 모두 태권도 학원을 다니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일단 피아노 학원에 가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이 음악이 굉장히 좋아졌고, 그러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함.(역시 축구 천재를 많이 길러내기 위해서는 동네마다 잔디구장이 하나씩 다 있어야 됨~~ 마치 동네마다 피아노학원 하나씩 다 있는 것처럼) 또한, 심지어 임윤찬도 영재치고는 늦은 나이(?)인 7살에 피아노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축구도 만약 천재성의 싹을 발견했다면 이렇게 정말 어린 나이에 시작해야 함.... 브라질에서 축구 천재가 많이 나오는 이유.... 브라질은 온 국민이 축구의 광신도여서 천재성이 금방금방 발견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인듯ㅎㅎㅎ;;; 우리나라도 쌈바의 나라로 빨리 탈바꿈해야 할텐데......

 

 음악이 축구와 겹치는 부분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영적인 신들림' 임~ 이것은 신의 영역이고, 영적인 감수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