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에 약한 한국축구
건국대에서 황선홍, 유상철, 이영표를 키운 정종덕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팀 중 기본기가 100점 만점인 팀은 프랑스 브라질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정도이다. 아마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40점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로 여기에 한국이 유럽팀에 맥을 못추는 이유가 있다. 고종수의 예를 들어보자. 고종수는 지난해 컨페드컵에서 프랑스나 멕시코처럼 빠른 패싱게임을 하는 팀을 상대로 지나치게 볼을 끌다가 공을 자주 빼앗겼다. 한국팀의 수비형 미드필더나 플레이메이커로 종종 나서는 박지성도 공을 끄는 습관 때문에 상대에게 곧잘 공을 빼앗긴다. 공을 끈다는 것은 ‘생각의 속도’가 느리거나 ‘기본기·체력 부족’에서 비롯된다. 한국팀의 문제는 바로 이 ‘생각의 속도’와 ‘기본기 부족’인 것이다.
이것은 세계 1위인 프랑스선수들과 비교해보면 금방 드러난다. 프랑스의 중앙수비수 드사이나 사이드백 사뇰 리자라쥐 등은 공격에 가담했다가도 볼이 차단되면 즉각 수비라인으로 돌아와 위기에 대비한다. 이것은 엄청난 체력과 생각의 속도를 필요로 한다.
홍명보를 보자. 그는 공격지원이나 수비조율(생각의 속도)에서는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있는 선수이지만 체력에서 훨씬 우위에 있는 프랑스의 공격수 아넬카를 만나자 위험지역에서 반칙을 범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팀이 기본기-체력- 생각의 속도가 뛰어난 체코나 프랑스에 왜 0-5로 졌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럼 축구 포지션 중 어느 자리가 가장 ‘생각의 속도’가 빨라야 될까. 그것은 바로 축구 포메이션에서 ‘백두대간’이라 할 수 있는 ‘센터라인’이다. 센터라인은 한마디로 우리 몸의 ‘등뼈’라고 할 수 있다. 각부문의 ‘포지션 리더’, 즉 지휘자이기도 하다. 골문을 지키는 골키퍼-수비를 총 지휘하는 센터백, 수비와 공격을 연결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공격의 시발점인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센터포워드가 바로 이들이다. 이들은 우선 체격이 좌우 날개들보다 일반적으로 크다. 그리고 체력과 기본기가 좋을 뿐만 아니라 노련하고 ‘생각의 속도’가 빠르다. 수비형 미드필더나 센터백, 골키퍼는 A매치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고 대체로 노장이다.
프랑스의 센터라인을 보면 왜 프랑스가 세계최강인지 금방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르테즈(GK)-드사이(센터백)-비에이라(수비형 미드필더)-지단(공격형 미드필더)-앙리 혹은 트레제게(센터포워드)로 이어지는 프랑스의 ‘등뼈’는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하다. 우선 키와 몸무게부터 보자. 골키퍼 바르테즈 183㎝ 76㎏, 센터백 드사이 185㎝ 85㎏-수비형 미드필더 비에이라 191㎝ 81㎏-공격형 미드필더 지단 185㎝ 78㎏-센터포워드 앙리 188㎝ 83㎏. 평균 신장 186.4㎝에 몸무게 84.6㎏.
'◆ 훈련 > 전술,철학,감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뛰어야 할 때 뛰어라 (0) | 2011.03.18 |
---|---|
[스크랩] ?전력의 핵심 ‘센터라인’ (0) | 2011.03.18 |
[스크랩] ?정확한 임팩트가 키포인트 (0) | 2011.03.18 |
[스크랩] ?유럽축구가 강한 이유 (0) | 2011.03.18 |
[스크랩] ?빠르지만 무기력한 한국축구 (0) | 2011.0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