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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SPORTS 2.0] 무회전킥 도전하는 김형범

작 형 2011. 1. 21. 11:14

 이 글은 2008.2.12일자, SPORTS 2.0 제88호(발행일 1월 28일) 기사, 장지현 기자,「무회전킥 도전하는 김형범」을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단 중간중간의 동영상들은 따로 퍼온 것임~

 원문은 이곳에서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general&ctg=issue&mod=read&issue_id=387&issue_item_id=7449&office_id=227&article_id=000000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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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무회전킥 도전하는 김형범@@

 전북 현대의 김형범은 무회전킥에 관한한 국내 1인자다.(사진 송기찬)

 

 

 끊임없이 진화하는 축구공과 더불어 축구선수들의 킥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1997년 프랑스 4개국 초청대회에서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 (35, 페네르바체)가 터뜨린 ‘UFO 슈팅’도 이젠 축구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고 있다.
 ‘UFO 슈팅’의 바통을 이어받은 건 무회전킥이다. 브라질과 유럽 일부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무회전킥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선수가 있다.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김형범(24)이다.

 

 2003년 11월 6일(한국시간) 한 선수가 터트린 프리킥 골이 화제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과 올림피크 리옹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A조 4차전에서 리옹의 미드필더 주니뉴 페르남부카누(33)가 터뜨린 골이었다.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30m 지점에서 찬 슈팅은 높이 솟구쳤다 골키퍼 앞에서 크게 떨어지며 뮌헨의 오른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뮌헨의 골키퍼 올리버 칸(39)은 당황한 듯 골을 성공한 주니뉴를 한동안 멍하니 쳐다봤다.
 느린 화면으로 본 주니뉴의 슈팅은 높고 큰 궤적을 그리고 있었다. 다분히 의도된 슈팅이었다. 회전이 약간 있었지만 인프런트로 감아 찼을 때의 회전에 비하면 거의 무회전에 가까웠다.
 “인프런트킥을 한 것 같은데 차고 난 이후 스윙을 길게 밀어 낙차를 준다. 처음 보는 킥이다.” 2004년 초 주니뉴의 킥 장면에 대해 몇몇 축구인과 얘기를 나누던 도중 강신우(49)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국장이 한 말이다.
 주니뉴의 킥은 독특하고 특별했다. 리옹은 그가 입단한 2001-02시즌부터 6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주니뉴의 입단 이후 리옹의 세트피스 득점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니뉴의 프리킥 때문이었다.
 그가 직접 넣은 프리킥도 팀 득점에 한몫을 했지만 페널티에어리어 측면 외곽에서 얻은 세트피스 상황이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문전 한가운데로 차는 그의 프리킥은 유난히 낙차가 컸다. 상대팀 수비수들은 주니뉴의 프리킥에 바짝 긴장했다. 낙하 지점을 포착하기 힘든 주니뉴의 프리킥은 자책골의 위험성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피를로 vs 주닝요^^ 인조이~~


 전문 무회전 키커의 탄생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득점왕은 6골을 기록한 이탈리아 공격수 ‘토토’ 스킬라치(44)다. 스킬라치는 이탈리아의 간판 골잡이 지안루카 비알리(44)가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매경기 득점에 성공하며 팀을 준결승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우루과이와 벌인 16강전에서 터뜨린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은 전세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페널티에어리어 중앙 20m 지점에서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은 각도를 좁히기 위해 골라인에서 약 5m 앞에 나와있던 페르난도 알베스(49) 골키퍼의 키를 넘어 뚝 떨어졌다.
 정상적인 인스텝 슈팅이었다면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갔어야 정상이었다. 무회전킥이어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우루과이전 이후 그의 득점장면에서 더 이상 비슷한 골은 터지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의지대로 무회전킥을 하는 전문키커는 아니었다.

 

 리옹의 주니뉴는 자타가 인정하는 최초의 전문 무회전 키커다. 주니뉴는 인프런트와 인스텝으로 무회전킥을 한다. 인프런트로 감아 찰 때는 일반적인 선수들처럼 회전을 많이 줘 골문 구석을 노린다. 그러나 주니뉴의 가장 큰 무기는 인프런트 무회전킥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그는 인프런트 무회전킥을 한 뒤 스윙을 자유롭게 조절해 방향을 설정한다.
 몸의 안쪽으로 감는 스윙은 무회전이면서도 골문 왼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슈팅이 된다. 또 인프런트로 킥을 하면서 아웃프런트 방향으로 스윙을 할 때는 2003년 뮌헨의 올리버 칸 골키퍼가 당했던 슈팅이 된다.
 또 경기 중 일어나는 슈팅 기회에서는 인프런트로 공의 한가운데를 정확히 때린 뒤 일반적인 스윙 형태를 유지하는 무회전킥의 기본형을 선보인다. 2006년 독일월드컵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후반 8분 성공한 골이 대표적인 예다.
 골문 30m 지점에서 시도한 강한 무회전킥은 일본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33) 눈 앞에서 심하게 요동쳤다. 가와구치 골키퍼는 경기가 끝난 뒤 “정면으로 오는 공이었는 데 갑자기 눈 앞에서 공이 사라졌다”며 “내 평생 그런 슈팅은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주니뉴의 무회전킥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유럽의 몇몇 전문 프리키커들이 무회전킥을 속속 선보였다. AC 밀란의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29)는 2005-06시즌부터 무회전킥을 본격적으로 시도했다. 감아 차는 인프런트킥이 주무기였던 피를로는 무회전킥을 새롭게 장착해 상대 골키퍼를 혼란에 빠뜨렸다.

 그의 무회전킥은 짧고 강하다. 인프런트로 차는 자세에서 공의 밑동에 순간적으로 힘을 가한 뒤 결대로 스윙을 한다. 임팩트도 간결하지만 스윙도 짧게 끊는다. 인프런트로 감길 것을 예상한 상대 골키퍼는 한쪽 방향으로 중심을 잡지만 수비벽 위를 통과한 공은 크게 떨어지며 반대 방향으로 빨려 들어간다. 아웃프런트로 킥을 한 것과 같은 방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노 호나우두(23)는 피를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인프런트로 감아 찰 때는 공이 있는 곳에서 거의 90도 방향에 자리를 잡지만 무회전킥을 할 때는 골문과 공의 일직선 방향에서 달려 나온다.

 수비벽 위를 통과한 호나우두의 킥 또한 피를로의 킥처럼 큰 낙차를 보이며 떨어진다. 그러나 피를로와 호나우두는 주니뉴에 비해 킥의 방법이 단조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한축구협회 하재훈(43) 기술부장은 “피를로나 호나우두의 무회전킥은 수비벽 위를 살짝 넘겨야 득점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도에서 주니뉴가 우위에 있다”며 “주니뉴는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비벽 위로 차는 그만의 독특한 인프런트 무회전킥을 만들었다. 상식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킥”이라고 말했다.

 

김형범의 도전

 

 “국내에도 무회전 키커가 있다.” 2006년 12월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오클랜드 시티전에서 전북 현대 김형범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하자 축구팬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김형범의 왼쪽 발등에 정확히 얹힌 공은 회전 없이 상대 골네트를 강하게 갈랐다. 유럽축구에서나 보던 무회전킥이었다. 그러나 김형범은 그것은 무회전킥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김형범은 “그냥 잘 맞은 인스텝 슈팅이었다”며 “내가 잘 쓰는 발은 오른발인데 그날 킥은 오른발이 디딤 발이 된 상태에서 부드럽게 왼발 슈팅이 이어지면서 강하게 나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팬들은 그를 ‘무회전 슈터’ 김형범이라고 부른다. 국내 축구선수에게는 처음 붙은 무회전킥 관련 애칭이다.

 클럽월드컵 이후 1년 여 만에 전라북도 완주군 율소리에 있는 전북 현대 훈련장을 찾았다. 오른쪽 무릎 부상 이후 재활에 성공한 김형범의 컨디션은 80% 정도였다. 한동안 하지 않던 프리킥 연습을 재개했다. 무회전 프리킥이었다.

 “올해는 진짜 무회전 프리킥을 보여드리겠다. 정확도도 많이 좋아졌다”. 무회전킥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얼버무리던 1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무회전킥에 입문하다

 

 김형범이 무회전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팬들이 붙여 준 ‘무회전 슈터’라는 애칭 때문이었다. 2006년 12월부터 그는 무회전 프리킥을 연구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무회전 프리킥 영상은 하나도 빼놓지 않고 컴퓨터에 저장됐다. 대부분 주니뉴와 피를로 그리고 호나우두의 킥이었다.

 

 실제로 무회전킥을 연습한 것은 언제부터인가.

 2006년 12월이다. FIFA 클럽월드컵 오클랜드전에서 골을 성공한 뒤 내가 무회전 슈팅을 했다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틈만 나면 주니뉴와 피를로의 무회전킥 영상을 보면서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시작했는데 연습을 할수록 묘한 매력을 느꼈다. 내가 원래 프리킥을 좀 독특하게 차는 편이어서 좀더 깊게 빠져들었다.

 

 독특한 프리킥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공을 놓고 차는 각도가 좀 큰 편이다. 데이비드 베컴(33, LA 갤럭시)이 공과 거의 90도 위치에서 프리킥을 한다면 난 100도에 가깝다. 각도를 크게 만들고 디딤 발과 스윙을 할 때 상체를 많이 기울이면 회전과 낙차를 크게 할 수 있다. 킥을 할 때는 인프런트로 밀어 차면서 힘을 억누른다. 최인영(46) 골키퍼 코치도 내 프리킥은 낙차가 워낙 커 막기 힘들다는 말을 한다.

김형범은 공을 차는 부위와 스윙 각도 그리고 임팩트 순간의 힘이 잘 맞아떨어져야 제대로 된 무회전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 송기찬)


 실전 프리킥 상황에서 인프런트킥이 아닌 무회전킥을 시도한 적이 있나.

 아직 없다. 하지만 프리킥이 아닌 상황에서는 딱 한 번 시도해 본 적이 있다. 지난해 마지막 홈경기였다. 광주 상무와 벌인 경기였는데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약간 왼쪽 측면이었다. 주위에서 하도 무회전 슈터라고 얘기하길래 평소 연습했던 대로 시도해 봤는 데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정확도에 문제가 있어 아직 시도해 보지 못했다.

 

 정확도는 많이 좋아졌나.

 지난해보다는 좋아졌다. 내 경우엔 인프런트로 정확하게 감아찰 때 득점률이 더 높다. 거리가 좀 멀다면 과감하게 무회전킥을 시도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실전에서 활용하지 못하면 아까울 것 같다.

 턱 밑까지 호흡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균형이 생명인 무회전킥을 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하지만 프리킥 상황에서는 호흡을 고르고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회전 프리킥은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다. 연습을 많이 해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나름대로 연구도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 올해는 프리킥 상황에서 꼭 무회전킥에 도전하겠다. 한 골만 성공한다면 그 다음부터는 골키퍼에게 많은 혼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전을 주는 인프런트킥과 무회전킥을 할 때 자세가 다른가.

 나같은 경우는 다르다. 난 호나우두와 비슷하다. 무회전킥을 할 때는 공과 내가 서 있는 위치의 각도가 5도에서 10도 사이다. 거의 일직선에서 찬다고 보면 된다. 무회전킥은 선수들마다 차는 방식이 다르다. 예전에 최강희 감독님도 나에게 무회전킥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지만 최감독님이 차라는 방식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랐다.

 

 인프런트킥과 무회전킥의 자세가 다르면 골키퍼가 킥의 방향을 미리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무회전킥은 차는 걸 안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이뤄지는 미세한 위치 변화에 따라 공이 떨어지는 각도가 변한다. 골키퍼가 알고도 못 막는 슈팅이다.

 

 낙차와 공기 저항

 

 1970년대 초까지 배구인들 사이에 ‘후로따(floater) 서브’로 불린 ‘낙엽 서브’가 유행했다. 배구공의 정중앙을 적당한 강도로 밀듯이 쳐내면 회전 없이 날아가다 상대 네트를 넘어가면서 공이 좌우로 흔들리고 갑자기 뚝 떨어진다.

 1980년대 한국배구 최고의 왼손 거포로 명성을 떨친 장윤창(48) 경기대 교수는 축구의 무회전킥이 배구의 무회전 서브나 스파이크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말한다. 장교수는 경기대 1학년 시절인 1979년 국내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스파이크 서브를 했다. 장교수는 특히 후위공격을 할 때가 무회전 프리킥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장교수는 “후위공격을 할 때 공의 정중앙을 순간적으로 때리는 무회전 스파이크를 하면 공이 블로킹 위로 날아간 뒤 상대 코트로 뚝 떨어진다”며 “힘과 스윙을 적절히 배분하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비벽이 있는 축구의 프리킥 상황과 비슷하다는 말이다.

 

 무회전 프리킥의 가장 무서운 점은 무엇인가.

 낙차다. 모든 신경을 공의 한가운데 집중해 내가 원하는 공의 부위에 힘이 정확히 가해졌을 경우 골키퍼 앞에서 좌우로 심하게 흔들린다. 하지만 골키퍼들은 공의 흔들림보다 낙차가 더 무섭다고 한다. 이 킥을 연습하다가 정말 제대로 들어갔을 때는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낙차가 크다. 문제는 수비벽이다. 수비벽을 살짝 넘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낙차가 왜 일어나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과학적으로는 자세히 모르겠다. 예전에 탱탱볼을 가지고 논 적이 있는 데 원리가 비슷한 것 같다. 탱탱볼은 가벼워서 공기 저항을 많이 받는다. 탱탱볼은 정확하게 톡 차면 가다가 막 흔들린다. 축구공이 탱탱볼보다 무겁기 때문에 저항을 덜 받지만 볼링공은 아니지 않나. 축구공이 공기 저항을 가장 많이 받는 힘의 양이 있는 것 같다. 무회전킥은 무조건 세게 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오해다. 세게 차지 않아도 적절한 임팩트만 가하면 축구공도 공기 저항을 받고 움직인다. 대신 스윙은 짧아야 한다. 피를로가 차는 킥을 보면 알 수 있다. 차는 부위와 스윙 각도 그리고 임팩트를 주는 순간의 힘이 모두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인스텝킥과는 무엇이 다른가.

 인스텝킥에서도 제대로 맞을 경우 종종 무회전킥처럼 공이 흔들리고 낙차가 큰 슈팅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킥의 과정에서 우연히 나오는 것이다. 인스텝킥은 공의 중앙 부위를 맞힌 뒤 스윙이 그대로 이어진다. 하지만 무회전킥은 스윙이 짧고 간결하다. 임팩트를 하는 순간 상황이 끝난다. 또 공을 맞췄을 때 느낌도 다르다. 인스텝킥은 공이 발에 ‘뻥’하고 맞아서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하지만 무회전킥은 가볍게 스윙하는 가운데 공이 맞았다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그냥 뭐가 와서 붙었다가 나가버리는 느낌이라고 할까.(이 부분은 좀 비판적으로 읽어야 할 듯 해요^^)

 

 무회전킥을 잘못 하면 발목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선수도 있다.

 주니뉴의 프리킥도 하늘 높이 솟구치는 경우가 있다. 힘 조절에 실패했을 때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 무회전킥을 하는 선수들은 공을 맞히는 발의 부위가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발끝이나 자신이 원하지 않던 부위에 잘못 맞으면 그 힘이 발목까지 전달돼 무리가 올 수 있다.

 

 김형범이 말하는 무회전 프리키커들

 

 현역 축구선수 가운데 무회전 프리킥을 가장 잘하는 선수는 주니뉴와 피를로 그리고 호나우두로 알려져 있다. 김형범의 스승 또한 이들이다. 특히 김형범은 인터넷에 올라온 주니뉴의 무회전 프리킥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2명보다 킥이 신기했기 때문이다.

 

 특별히 주니뉴의 킥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나.

 주니뉴는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피를로나 호나우두의 킥은 수비벽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는 킥이다. 조금만 힘이 더 들어가면 수비벽 위로 넘어가 떠 버리고 조금만 낮게 차면 수비벽에 걸린다. 그런데 주니뉴는 인프런트로 공을 띄운다. 물론 다른 무회전킥을 하는 선수들도 인프런트나 아웃프런트로 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니뉴는 다르다. 일반적인 인프런트킥을 하는 스윙인데 공은 무회전이다. 힘의 조절도 기가 막히다. 무회전으로 공중에 떴다가 흔들리면서 골문 왼쪽으로 휘어 들어간다. 골키퍼로서는 황당할 것이다.

 

 지난 시즌 호나우두의 프리킥은 수비벽에 걸리는 횟수가 많았는데.

 무회전 슈팅은 낙차가 없으면 안된다. 일단 수비벽을 넘겨야 한다. 힘 조절이 참 애매하다. 그래서 호나우두는 인스텝에서 약간 아웃프런트로 끊어 찬다. 수비벽과 골키퍼 사이의 공간을 노리는 킥이다. 내가 하는 킥과는 조금 다르다. 나는 공의 정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을 맞추지만 스윙은 약간 인프런트로 한다. 내 킥은 단점도 있다. 제대로 걸리면 좌우로 엄청나게 흔들렸다가 낙차 크게 떨어지지만 방향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피를로의 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정석대로 차는 것 같다. 스윙을 짧게 해 공의 무회전을 최대한 이용한다. 피를로의 장점은 인프런트로 감아차는 자세와 무회전킥을 하는 자세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골키퍼가 방향을 잡기 힘들다는 것에 있다. 나름대로 모두 자신만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아마추어 축구팬들이 종종 자신이 찬 무회전킥을 인터넷에 올려놓는 경우가 있는데.

 물론 모든 이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물렁 공을 갖고 무회전킥을 한 것 같다(웃음). 물렁한 공을 차면 탱탱볼 차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일반인 가운데 조기축구를 하면서 이런 경험을 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어느 날 힘을 별로 안 들이고 찼는 데 공이 엄청나게 세게 가는 경우라든가. 또는 슈팅한 공이 발에 빨려 들어간다는 느낌이랄까. 발이 공에 푹 들어갔다 나오는 느낌이다. 그럴 경우는 1997년 프랑스 4개국 초청대회 프랑스전에서 호베르투 카를로스(35, 페네르바체)가 찬 ‘UFO 슈팅’도 가능하다.

 

SPORTS 2.0 제88호(발행일 1월 28일) 기사
전주=장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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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조선일보, 김상민 기자,「[V리그의 달인들]'스파이크 서브'로 LIG 선두 앞장선 김요한」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13/2009111300002.html)의 내용 중에 일부분만 긁어온 것입니다~

 서브 종류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최고 시속이 100㎞가 넘는 '스파이크 서브', 공에 회전을 거는 '탑 스핀 서브', 무회전으로 날아가다 좌우로 흔들리는 '플로터 서브' 등이다. 상황에 따라 상대 수비 약점을 가장 잘 공략할 수 있는 서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