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천재(prodigy)

[스크랩] 히딩크, '세트플레이·파워보강이 선결과제'

작 형 2011. 8. 25. 18:47


2002 FIFA한일월드컵을 6개월여 남긴 가운데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트플레이개발과
파워보강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대전과 포항의 FA컵 결승전 참관한 자리에서 '내달
미국전을 앞두고 실시되는 일주일간의 훈련기간에 전술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며 '특히 세트플레이
를 개발하고 숙지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파워프로그램을 전달해
내년까지 선수 스스로 국제적인 수준의 힘을

 기르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여 힘과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
했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운영에 있어 주안점을 뒀던 것은 선진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는
 작업과 더불어 전력면에서 취약점인 수비라인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이었다. 

이제 선수선발은 85~90%를 마쳤고 수비라인도 이달 세네갈,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계기로
중앙의 송종국을 중심으로 안정되고 있는 만큼 히딩크 감독은 세트플레이개발과
파워보강
을 통해
 대표팀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세트플레이개발은 그동안 수비안정화를 통해 `지지 않는 축구'를 우선과제로 삼았던 히딩크
감독이 이제는 짜임새 있는 전술을 통해 `이기는 축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
된다. 

`왼발의 달인' 고종수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마땅한 전문키커감이 없어진 대표팀이 그동안 거의 골
로 연결하지 못했던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 찬스를 향후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득점루트로
 만들겠다는 것. 

또한 파워면에서 최근 한국선수들은 유럽선수들에 비해 신장에서는 크게 떨어질 것이 없지만 아직
까지 거친 몸싸움 상황에서는 속수 무책이었던 게 사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파워 없이는 개인기와 정신력의 우위도
발휘될 수 없다고 판단, 선수들에게 내년까지 이어지는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해 `파워보강'

 나선 것. 

히딩크 감독이 세트플레이와 파워보강을 통해 월드컵 16강길에 버틴
유럽의 벽을 돌파할 해법을
찾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선수들 기술이 유럽선수들에 못지 않거나 오히려 낫다는 선수들 인터뷰 자료


권집(2002년)


http://ruliweb.daum.net/ruliboard/read.htm?table=etc_wc&num=34666


- FC 쾰른 유스팀의 수준은 어떠한가? 

 독일에서는 떨어지는 팀이 아니에요. 성인팀은 올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지만 유스에서는 정상권이죠. 외국인 애들도 많이 있는데 네덜란드, 벨기에, 터키, 아프리카 쪽에서 온 애들도 있어요. 쾰른 유스와 한국애들을 비교한다면 그렇게 높은 수준은 아니에요. 유스레벨에선 한국과 큰 차이 없어요. 제가 볼 때는 개인기술에서는 한국애들이 더 나은 것 같아요. 

- 말이 나온 김에 독일과 한국의 유스 축구를 비교해 본다면. 

 일단 운동방식이 틀려요. 한국도 많이 달라지긴 했는데 쾰른의 경우 경기흐름이랄까, 템포같은 부분이 빨라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개인기술에서는 한국이 더 나은 것 같은데 완급조절이랄까 이런 부분이 한국이 다소 부족하죠. 한국은 그냥 뛰는 것은 좋은데 게임에서는 약한 것 같아요. 반면 독일은 게임 뛸 때의 체력이 좋죠. 뛰는 방식을 모르기 때문인 것 같아요. 90분 경기에 대한 체력의 효율적인 배분, 이런 부분 말이죠. 또한 축구환경에서는 엄청난 차이가 있구요. 

 훈련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아요. 다른 팀은 잘 모르겠지만 쾰른의 경우 게임 위주로 많이 하죠. 체력훈련은 시즌 시작하기 전 1달 정도만 하고 연습에서도 게임 위주, 또는 게임상황을 응용한 연습을 많이 해요. 


#당시 fc쾰른에는 지금 슈퍼스타로 성장한 루카스 포톨스키도 같이 뛰고 있었음#

 

 


파리아스 감독 부임 인터뷰(2005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32&aid=0000107529


브라질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K리그 사령탑을 맡은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38)이  한국축구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한국선수의 장점으로 빠른 스피드를 꼽았고 테크닉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반면 “대표팀과 프로팀 모두 너무 수비적으로 경기를 한다”면서 “공격축구를 해야만 축구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쿠웨이트전을 본 소감은. 

“한국은 백패스와 사이드 패스가 많고 너무 수비적이다. 선수들이 스피드, 기술은 좋은데 경기운영 능력이 떨어진다. 경기 흐름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템포를 조율해야 한다. 그리고 프리킥을 너무 급하게 차는 것 같다.” 

-국가대표팀 수비진에 대한 생각은. 

“수비력과 기술은 좋은데 커버 플레이가 안된다. 사이드 미드필더들이 많이 전진하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려면 수비수의 커버 플레이가 중요하다. 포항의 산토스처럼 수비수도 공격에 적극 가담해야 한다. 1명의 공격수를 막는 데는 2명의 수비수면 충분하다.” 


김두현(2008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73&aid=0001946460


기술적으로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 좋은 것도 같다. 다만 무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유럽에 대한 경외심이 문인 것 같다”며 한 달간 몸소 체험한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인상을 털어놨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109&aid=0001944387


그는 "여기에서 맞부딪혀보니 한국 선수들의 기술이 더욱 좋다" 며 "유럽 선수들에 주눅만 들지 않는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고 한국 선수들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청용 인터뷰(2009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172


몇 달 뛰어보니 어때요?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더라고요. 뛰는 양이 많은 것도 있지만, 제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힘이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는 중이예요. 잔디도 물컹물컹해서 힘도 더 드는 편인데, 뛰다보면 내가 저 선수들보다 더 민첩하고 빠른데도 그걸 이용을 못하겠는 상황이 많이 나와요. 후반전이 되면 다리도 풀리고 그러니까 그런 데서 힘이 부족하다는걸 느끼는거죠. 훈련 때 보면 나보다 느린 선수들도 경기에서는 후반 끝날 때까지 계속 변함없이 뛰는걸 보면서 힘이 중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어요. 

그러고보면 기량만큼 중요한 게 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전에조원희 선수도 인터뷰할 때 “기량만 보면 여기 웬만한 선수들보다 뛰어난 선수들이 한국에 많다”
는 얘길 하더군요.

-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이를테면 FC서울 선수들이 여기 보통 선수들보다 기량 면에서 훨씬 더 낫다고 느낄 때가 많거든요. 힘은 모르겠지만 축구 센스나 기술 같은 것은 우리 선수들이 그들 못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래선지 요즘은 매일 이런 생각도 해요. FC서울 선수들이 볼턴에 통째로 바꿔 오는거죠. 그래도 성적이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여기도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많아요. 엉성한 것 같으면서도 막상 경기하는 것 보면 잘 뛰고. 가끔은 그런 게 신기하기도 해요. (웃음)



이청용,기성용 합동 인터뷰(20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020&aid=0002123711


이들에게서 K리그와 유럽 리그의 차이를 몸으로 느낀 소감이 궁금했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는 피지컬 및 체격적인 면에서 우리보다 앞설 뿐, K리그 수준 자체는 결코 낮지 않다. 다만 리그 자체의 역사와 스케일이 다르고, 응원 문화와 열기는 큰 차이가 있다.”



이산"내가 본 선수중 최고의 천재는 구자철(201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324


구자철과의 첫 만남


2007년 1월 셋째 주의 어느 날, 제주 중문 연습구장에서 현대 미포 조선과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 날은 내가 자철이와 처음으로 운동을 함께 한 날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에 한 선수를 평가하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이지만, 개인적으로 축구 선수들은 다른 축구 선수들을 볼 때 금세 실력을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는 직감이 있는 것 같다. 당시, 제주는 후반 교체 투입 전까지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에게 이른바 ‘포지션 게임’이라 불리는 훈련을 시켰다. 히딩크 감독님이 2002년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에게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훈련으로,두 사각형을 연결시킨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의 7:4의 비율로 공격과 수비를 나눠 볼을 돌리는 운동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해보는 운동이었지만, 센스가 크게 요구되는 훈련 중의 하나로, 매우 효율적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당시 처음 접하는 훈련이었는데, 한국 선수들의 볼 돌리는 기술과 센스에 무척 놀랐다. 좁은 공간에서 발목으로 쉽게 볼을 돌리는 것을 보고, 나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놀랐다기보다는 어이가 없어 정신이 없어진 기억 밖에 없다. 


그렇게 정신 없이 볼이 돌아가는 와중에 눈에 든 것은 당시 제주 유나이티드 신인 드래프트 3순위로 들어온 선수였다.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첫째, 대한민국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고, 둘째, 게다가 3순위로 입단했다는 것도 큰 충격이었다. K리그에 제주 외에도 여러 팀이 있으니, 특히 성남, 수원, 서울 같은 팀의 1순위 선수는 어떨지 생각하니 내 미래가 걱정돼 앞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구자철을 처음 본 심경은 그랬다. 이전까지는 단 한 번도 이런 느낌의 선수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비록 내가 한국 프로 축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짧지 않은 선수 생활 동안 경험한 것이 있고 또 내가 영국에서 얻은 경험에 대한 자존심도 컸기에 쉽게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구자철에게서는 상상 이상의 잠재력이 느껴졌다. 실력 차이가 아닌 천재성의 차이가 느껴졌달까.


세계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


그렇게 제주에서 1년간 자철이를 지켜봤다. 아쉽게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많은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인정받은 한 해였다고 본다.당시 나는 옆에서 지켜보며 내 눈을 의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수비형 미드필드로 뛰던 자철이 포지션에서 그간 나와 함께 뛴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세계 최고 선수 중의 한 명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스날의 데닐슨 같은 경우 그가 14살일 때부터 지켜본 선수이다. 브라질 U-14,15,16,17 청소년대표를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은 데닐슨도 분명 뛰어난 선수이며 지금 아스날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내가 볼 때 자철이 보다는 더 수비적인 스타일의 선수다. 그리고, 기술적인 면에서 보면 자철이에 비해 기량이 월등히 떨어진다.


두번째 예로 들고 싶은 선수는 현재 라지오의 8번으로 뛰고 있는 헤르나네스 선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필자를 몇 번이나 브라질 상파울루 모렘비의 동네 교회로 데려가 결국 내가 당시 어수룩한 포르투갈어로 찬송가를 부르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내가 선수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진심으로 존경하고 고개를 숙이게 만드는 친구인데, 축구에 대한 천재성과 피나는 노력이 어우러져, 현재 라지오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자철이와 비슷한 나이에 프로에 입문해 브라질 국가대표에서도 몇 번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헤르나네스 역시 자철이와 마찬가지로 천재성을 타고난 느낌을 주는 선수다.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뽑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입증되지 않았나 싶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자철이가 헤르나네스 선수에 비해 축구에 대한 집념이나 노력이 부족한 때도 있었을 지는 모른다고 보지만 볼 차는 스케일과 기술적인 능력, 그리고 발전성만큼은 자철이가 더욱 더 뛰어나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다. 또한, 내가 같이 운동을 해 본 저메인 데포, 조 콜 같은 선수들 모두 자철이 보다 한 단계 낮은 기술과 자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주에 있을 당시 자철이를 볼 때마다 말했다. “넌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거야.” “내가 이제껏 본 선수 가운데 네가 최고야.” 그럴 때마다 자철이는 “형, 제가 어떻게요”라고 받아치며 웃어 넘긴 기억이 난다. 당시에도 자철이는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런 플레처를 좋아한다고 답하곤 했다. 그러던 2010년 1월 9일,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가 블랙번이 구자철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자철이의 실력을 아는 나는 크게 놀라지 않았다. 다만 생각보다 빠르게 프리미어 리그 클럽에서 움직이는 것이 놀라웠을 뿐이다. 당시 제주를 떠나 영국으로 돌아온 상태였던 나는,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자철이를 영국으로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노리던 나에게 첫 번째 기회가 왔다.


2010년 3월 2일, 런던 QPR 축구 클럽의 그라운드에서 열린 한국과 코트디 부아르의 친선 경기에서 정해성 감독님을 통해 얻은 표로 전망 좋은 위치에서 경기를 관람을 할 수 있었다. 당시 내 주위 객석에는 울버햄턴의 맥카시 감독, 전 볼턴 감독인 알리다이스를 비롯해 브라질 감독 둥가, 그리고 나의 17세 당시 코치이자 현재 웨스트햄 1군 코치로 있는 캐빈 킨 등이 관람하고 있었다. 전반전이 끝난 뒤, 나는 웨스트 햄 시절 스승이었던 캐빈 킨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는 나와 생각이 달랐다. 당시 이청용, 기성용, 김재성, 오범석 등 기술적이고, 유럽 선수들과는 다른 느낌의 선수들이 활약을 벌였기 때문에 대화의 화두는 당연히 한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이 될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케빈 킨은 “한국 팀은 조직력이 뛰어나다”며 말문을 열더니, 나에게 조심스럽게 차두리 선수가 지금 어디에서 뛰는지 물었다. 이어 케빈은 “차두리가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유럽 축구 스타일에 잘 맞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괜히 신이 난 나는 차두리 선수의 아버지가 누구이며, 2002년 월드컵에서도 뛰었다는 등의 아는 지식을 총동원해 좋은 얘기를 퍼부었다. 그리고, 하프타임이 끝날 무렵, 은근히 자철이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경기장에 오지는 않았지만 필자가 제주에서 뛸 때 함께 뛰었던 뛰어난 선수를 알고 있다고 소개를 한 것이다. 당시 블랙번의 루머도 소개한 덕분인지 그가 흥미를 보였는데 케빈은 “혹시 어느 자리에서 뛰는 선수냐?”고 물었다. 이 지점에서 사실 조금 멈칫했다. 왜냐하면, 당시 웨스트 햄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는 마크 노블이 맡고 있었다. 


노블은 나의 웨스트 햄 2년 후배로, 웨스트햄이 과거의 조 콜, 리오 퍼디난드처럼 대형 스타를 만들어 내지 못한 이래 그래도 가장 주목받는 웨스트햄 출신 선수였기 때문이다. 노블은 웨스트 햄 유스 출신의 웨스트 햄 주위에서 자랐고 스스로 웨스트 햄에 대한 충성심이 커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선수다. 물론 나는 자철이가 마크 노블처럼 전형적인 영국 축구 선수들에 비해 투쟁심이 떨어질 수는 있어도 경기 운영 능력과 모든 기술적인 면에서 마크 노블보다 월등이 앞선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구자철이) 마크 노블보다 월등히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흘렸다. 노블은 아주 어릴 적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두 살 위인 내 나이 팀에서 함께 뛰었고, 지금 이야기를 나누는 케빈 킨은 당시 노블을 선발로 뛰게 한 당사자였으니 내가 하는 말의 뜻을 충분히 이해했을 것이다. 그러자 케빈은 관련 자료를 웨스트햄 연습 구장으로 가지고 오라고 부탁했다.


다음날 나는 아침 일찍 웨스트햄 연습 구장으로 건너가, 미리 준비한 자철이에 관한 자료를 케빈에게 건넸다. 그날 오후, 나는 캐빈으로부터 문자를 한 통 받았다. “차두리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 어디인지 아니?” 그리자 내 머릿속에는 캐빈의 말이 맴돌기 시작했다. “유럽 스타일 축구에 맞는 것 같다.” “유럽 스타일 축구에 맞는 것 같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60&aid=0000000326



 05~06 시즌 3부 리그(리그1) 브렌트포드에서 프로 1년차 생활을 하고 있던 2006년 1월초, 셰필드 유나이티드라는 2부 리그 클럽에서 제의가 들어왔다. 이후 06~07 시즌을 앞둔 프리 시즌에 브렌트포드의 계약기간 1년 연장 제의를 무시하고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1주일짜리 테스트를 받으러 떠났다.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현재 QPR의 감독인 ‘네일 워녹’이 지휘를 하고 있었다. 워녹 감독은 그 시즌에 프리미어리그로 올라가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스트라이커 수집을 좋아하기로 유명한 감독의 계획에 내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첫날 셰필드 1군 연습구장에서 만난 인물은 셰필드 2군 감독 ‘론 리드’였다. 당시 셰필드 구단 측은 나에 대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었고 나와 에이전트는 ‘네일 워녹’ 감독에게 1군 테스트 1주일 동안 계약 여부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청해둔 상태였다. 만약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브렌트포드로 돌아갈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 이 요청에 셰필드 측도 응해 테스트가 진행되었고 이에 나는 몸과 마음 모두 단단히 준비한 상태로 셰필드로 간 터였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론 리드’는 상당히 차갑고 거친 눈으로 인사를 받았다. 그러더니 고개를 끄떡거리며 기분 나쁜 시선으로 나를 한번 쭉 훑어내리는 것이 아닌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보일 수 있는 태도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선수로서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었다. 아마 다른 선수였더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더니 그는 “저~쪽 유스팀 탈의실로 가 옷을 갈아입으라”고 지시하는게 아닌가. 이 말은 테스트 첫 날 유스팀과 함께 운동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대체 나를 왜 셰필드로 부른 것인지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고작 1주일 동안 유스팀부터 인정받기 시작해 1군 계약을 맺으라는 뜻이니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요구였다. 간단히 말해, 그냥 집에 돌아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너무 어이가 없었다. 물론 ‘론 리드’가 어떤 생각을 했던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테스트 선수 두 명의 신체적인 조건은 뛰어났다는 것과 셰필드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체격에 비하면 내 신체적인 조건은 최하위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왜소한 체구가 편견을 준 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나는 구자철의 천재성을 믿는다. 첫 칼럼을 쓰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나의 축구 깊이가 터무니 없이 낮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경험하고 같이 뛰었던 그 어느 선수들 보다 자철이의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느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근래 자철이 플레이를 직접 본적은 없지만 내가 기억하는 자철이는 (굳이 꼽자면) 빠른 주력, 힘, 투지 이외의 모든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자철이는 노력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가장 큰 장점을 뽑으라면 축구에 대한 생각과 센스라고 말하고 싶다. 뭔가.. 이전에는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느낌이다. 물론 내가 지단등 다른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드랑 뛰어볼 경험이 없어서 비교는 어렵지만 구자철의 잠재력은 그들급이 아닌가 싶다. 브라질 최고 클럽의 하나라는 상파울루에 잠시 있을 때, 브라질 전국에서 날고 긴다는 선수들을 보며 함께 뛰어볼 경험이 있었다. 브라질 선수들은 정말 볼을 신들린 것 처럼 잘 찬다. 그래서, 세심한 면에서는 자철이보다 나은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케일과 생각면에서는 자철이가 더욱 더 높다고 느껴진다. 



2002년 당시 히딩크 인터뷰

 

 히딩크, "홍명보는 수비수, 체력 훈련은 계속 실시" 




거스 히딩크 감독 /SPORTAL FORTUNA 

 4일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있은 대표팀의 포토타임 행사에 참가한 히딩크 감독은 파워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시행과 홍명보, 윤정환의 재발탁 등 유럽 전지훈련을 앞두고 대표팀 운영의 전반에 대한 의견
을 밝혔다. 

이번 전지 훈련의 목표를 말해달라 

 일단 선수들을 다시 보게되어 기쁘다. 이번 훈련에서는 그 동안 향상된 점을 체크하고 강 팀들과 
경기를 가지는 한편 체력훈련(파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미국 전지훈련에서도 계속된 체력훈련으로 부상 선수들이 발생했는데 

 훈련을 강하게 실시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부상중인 선수들이 물론 있으나 회복 중에 있다. 파워 프로그램의 실행은 6월 
본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같은 훈련을 
실시해 큰 효과를 보았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

이나 아프리카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훈

련을 실시하는 것이 무리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는 이들을 결코 이길 수 없다. 우리 대표팀의 실점
 
상황을 봐도 파워에서 상대 선수에 밀려 실점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가 유럽이나 아프리카
 
선수들보다 파워가 떨어진다면 그들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파워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더 한다면 

 대표팀 소집 이후부터 현재까지 모든 선수들의 체력 데이터는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고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는 중이다. 선수 개개인별로 작성된 자료는 매번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며 이를 통해 선수의 체력
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를 보게 된다. 이 때문에 한 선수가 지나친 체력 훈련을 실시할 수 없는 것이다
. 체력 훈련은 월드컵 본선 경기 2주를 앞두는 시점까지 더욱 강화되어 계속될 예정이다. 물론 이번 훈
련 중에도 강팀들과의 대전이 있고 강도 높은 훈련으로 인해 선수들이 지쳐 경기에 소홀할 수도 있지만 
월드컵 본선이 목표이라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홍명보 선수가 대표팀에 다시 발탁되었는데 

 홍명보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적극적인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몸상태가 빠르게 나아지고 
있는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수비는 물론 미드필더에도 기용할 수 있는 선수지만 현재 모든 포지션에 
경쟁이 치열한 형편이기 때문에 만약 그 기용된다면 중앙 수비수가 될 것이다. 

윤정환 선수의 경우는 어떠한가 

 윤정환은 공격에 효과적이나 수비가 중요시되는 현대 축구에서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때문에 여전
히 그의 기용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를 대표팀에 한번만 발탁해왔었지만 계속 지켜
봤었고 이번에 발탁한 것은 한두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다 긴 시간동안 지켜보
면서 그를 분석하기 위해서이다. 

설기현과 안정환 등의 해외파가 합류하는데 

 매우 기쁜 일이다. 그 동안 국내 선수들도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의 합류
로 팀 전술에 있어서 보다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 몇 번의 경기에서 보여주
었던 멍청한 실수(stupid mistake)가 줄어들기를 기대한다. 

 



히딩크, '세트플레이·파워보강이 선결과제'(2001년 12월)


 2002 FIFA한일월드컵을 6개월여 남긴 가운데 거스 히딩크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트플레이개발과 

파워보강을 당면과제로 꼽았다. 

히딩크 감독은 25일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대전과 포항의 FA컵 결승전 참관한 자리에서 '내달 
미국전을 앞두고 실시되는 일주일간의 훈련기간에 전술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다'며 '특히 세트플레이
를 개발하고 숙지시키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선수들에게 파워프로그램을 전달해 

내년까지 선수 스스로 국제적인 수준의 힘을
 
기르도록 주문했다'고 덧붙여 힘과 체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 운영에 있어 주안점을 뒀던 것은 선진축구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는
 작업과 더불어 전력면에서 취약점인 수비라인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이었다. 

이제 선수선발은 85~90%를 마쳤고 수비라인도 이달 세네갈,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을 계기로 
중앙의 송종국을 중심으로 안정되고 있는 만큼 히딩크 감독은 세트플레이개발과 
파워보강
을 통해
 대표팀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다. 

우선 세트플레이개발은 그동안 수비안정화를 통해 `지지 않는 축구'를 우선과제로 삼았던 히딩크 
감독이 이제는 짜임새 있는 전술을 통해 `이기는 축구'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
된다. 

`왼발의 달인' 고종수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마땅한 전문키커감이 없어진 대표팀이 그동안 거의 골
로 연결하지 못했던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플레이 찬스를 향후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득점루트로
 만들겠다는 것. 

또한 파워면에서 최근 한국선수들은 유럽선수들에 비해 신장에서는 크게 떨어질 것이 없지만 아직
까지 거친 몸싸움 상황에서는 속수 무책이었던 게 사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하지만 파워 없이는 개인기와 정신력의 우위도 
발휘될 수 없다고 판단, 선수들에게 내년까지 이어지는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해 `파워보강'

 나선 것. 

히딩크 감독이 세트플레이와 파워보강을 통해 월드컵 16강길에 버틴 
유럽의 벽을 돌파할 해법을 
찾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오카다"일본선수들의 기술은 세계톱레벨이다"(2008년)

http://sports.nate.com/Service/sports/ShellView.asp?ArticleID=2008011815454281194&LinkID=261

오카다 감독은 지난 1일 아사히 신문을 통해 "일본 선수들의 개인기는 세계 톱 레벨이다. 공격 펼칠 때 상대팀 선수와의 접촉을 피하면서 좁은 공간에서도 상대팀 선수를 효율적으로 제치는 그런 축구를 하고 싶다"며 일본팀에 접목시킬 새로운 전술이 럭비 이론을 바탕에 둔 기술 축구임을 강조했다. 그의 바람대로, 일본 대표팀이 럭비 효과를 앞세워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 거둘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日대표팀의 사이보그화 계획

일본 대표선수들이 사이보그(개조인간)가 된다? 한국과 함께 개최국 자격으로 2002년 월드컵 본선에 무혈입성하는 일본대표팀이 18일 합숙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합숙의 초점은 체력 강화. 

<스포츠 호치> 등 현지 언론은 이를 '사이보그화 계획'이라 부르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트루시에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기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 있다"고 자부하며 "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기술

을 발휘할 수 있다"고 체력 훈련의 의미를 밝혔다. 

특히 테크니션 나카무라와 모토야먀를 지칭하며 "5㎏ 정도의 근육이 더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트루시에는 6일간의 합숙을 통해 지구력 순발력 근력 점프력 등을 정밀측정해 선수별 데이터와 강화 프로그램을 작성할 계획이다.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각자의 프로그램에 따라 꾸준히 체력을 증강토록 주문할 예정. 

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프랑스대표팀 피지컬 트레이너까지 이번 합숙에 초빙했다. 

기술에 힘을 더해가는 일본. 

히딩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과맞붙는 오는 12월 초, 그들의 모습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출처 : 해외축구 토론방
글쓴이 : 차붐재림흥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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