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훈련 및 밸런스

[스크랩] ['감자탕'님] 메시 팬텀드리블의 비밀

작 형 2011. 6. 13. 23:23

 

 

 

한국이 점유율 축구를 원한다면 키핑 드리블 기술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메시 드리블은 기존의 드리블과 비슷해보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축구를 설명할때는 다른 것은 몰라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언제나 말로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이건 세계 공통이고 그래서 단어의 의미라는 것은 축구 습관 전체를 바꿀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드리블을 '친다' 라고 표현하거나 '제친다' 또는 "몰고간다"라고 표현합니다.

 

친다 또는 몰고간다라는 말의 뜻은 은연중에 앞으로 돌진한다는 의미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한국선수들은 드리블을 한다고 하면 질풍같은 속도로 전방으로 치고 올라가는 동작을 무의식이 형성하고 몸이 그렇게 반응하게 됩니다.

 

제친다도 마찬가지로 빠른 스피드를 이용하거나 한번의 속임동작을 통해 상대를 뒤에 놓고 쳐나간다는 것을 의미하죠.

 

 

그러나 메시 드리블은 전혀 다르고 심지어 반대의 개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의 드리블은 "공을 내보내고 회수한다" 라고 표현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뜻밖에 어떤 앞으로 전진하는 돌진의 의미가 연상되지가 않습니다.

 

 

동영상의 상황을 설명하면 상대는 지역방어를 구성하고 있고 그 벽을 향해 메시가 드리블을 시도합니다.

 

상대는 존디펜스에 충실하게 공간을 막아서서 메시를 경기장 외곽으로 보내버리려고 하고 틈을 없애 방황하게 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메시는 순간적으로 공을 내보내는 핵심적인 플레이를 합니다.

 

내보낸다는 것은 드리블을 친다 또는 몰고간다라고 표현하기 애매한 매우 특이한 행위를 합니다.

 

동영상 12초를 유심히 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대를 향해 공을 놓아둔다"

 

이러한 방출행위에 상대는 조건반사식으로 공을 따라 발이 나오게 됩니다.

 

그 순간 메시는 "회수"합니다.

 

제치고 가거나 몰고가는 것이 아닌 몸 안쪽으로 회수합니다.

 

"상대를 향해 공을 놓아두었다가 몸 안쪽으로 회수한다"

 

절대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고 내보내는 행위에서 전진행위가 보상되고 몸 안쪽으로 회수하는 과정에서 다시 전진행위가 이루어집니다.

 

메시는 몰고가거나 치고 올라가는 행위를 하지 않았어도 공의 진행방향과 일종의 방출회수 행위를 반복하다 보면 골키퍼 바로 앞까지 간다는 것이죠.

 

이것은 아이들이 장난할때 장난감 같은 것을 미끼처럼 앞에 던져놓고 친구에게 한번 가져가보라고 하고 친구가 잡으려고 할때 다시 재빨리 다시 자기 손으로 가져오는 것과 같은 동작이죠.

 

 

그렇다면 메시 드리블이 일반 선수들의 드리블과 무엇이 다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일반적인 축구선수들은 패스를 받아 공을 잡아 잠시 멈춤 상태에 놓입니다.

 

이것은 메시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다음 단계부터 달라집니다.

 

일반 선수들은 드리블을 하거나 키핑을 하거나 상대 압박을 피해 패싱게임으로 전술을 성공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메시는 우선적으로 상대 선수들과의 거리를 파악하고 공을 자신의 몸에서 살짝 내보냅니다.

 

우선적으로 상대에게 자신의 공을 절대로 빼앗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시키려고 한다는 것이죠.

 

상대는 발을 내밀게 되고 메시는 다시 공을 자신의 안쪽으로 회수합니다.

 

무엇인가 질풍같이 치고가는 것도 아닌데 상대는 이미 메시를 놓쳐버리고 결국은 이것이 메시의 팀에게 공격 점유율을 모두 내주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공격 구상은 모두 무너지고 수비에 급급하게 된다는 것이죠.

 

 

메시 드리블 정리

 

1. 패스를 받으면 다시 동료에게 패스를 할 것이지 아니면 상대의 공을 빼앗으려는 시도를 무력화시킬 것인지 선택한다.

 

2. 패스와 무력화 둘을 병행하지만 메시는 대부분 무력화를 시도한다.

 

3. 볼소유력 키핑, 드리블 등 무력화 행위없이 패스만으로는 바르셀로나 축구는 불가능하다.

 

4. 무력화 드리블의 기본은 패스를 받아 공을 잡는 동시에 상대 선수와 거리를 인식하고 공을 상대쪽으로 놓아두는데 있다.

 

5. 여러명이 압박을 하더라도 공을 특정 상대선수쪽으로 놓아두면 그 선수의 발이 들어오고 다시 자신의 몸쪽으로 회수하여 드리블을 성공시킬 수 있다.

 

6. "방출 - 회수" 행위를 "몰고간다" 또는 "치고간다"라고 표현하면 전혀 다른 결과를 발생시킨다.

 

7. 언어는 나름의 느낌을 가지고 있고 그 느낌이 무의식을 형성하여 한국 축구는 소위 '치고 달리기'식으로 방향성을 형성하게 된다.

 

8. 메시의 드리블 방법은 메시가 드리블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실행되는 것이고 메시는 드리블을 치고가는 행위라고 여기지 않고 공을 상대방쪽으로 놓아두고 회수하는 것을 연속 반복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식으로 예상 가능하다.

 

9. 전 세계에서 드리블을 방출 - 회수라고 확고하고 당연히 인식하여 오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한 선수는 메시만이 유일하고 다른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확고히 인식하지 못한 메시만의 노하우일 가능성이 높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아무리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몸을 풀때는 여유롭죠.

 

그렇게 강해보이지 않는 신체조건이지만 툭툭 공을 치면서 마치 장난 놀듯이 몸을 풀어갑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날카로운 모습입니다.

 

그들이 몸을 풀때 또는 평소에 전혀 전술 훈련을 하지 않은 느낌이 들 정도인 것은 공을 놓아두는 것에 능통하기 때문입니다.

 

메시는 어깨가 내려가 있는 자세로 긴장함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반대로 메시를 상대하는 선수들은 어깨가 잔뜩 올라가 몸에 힘을 강하게 주고 있어서 쉽게 피로하고 중심이 무너집니다.

 

한국 선수들은 상대가 압박을 시도할때 그 압박시도가 부질없는 시도였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합니다.

 

약속된 부분전술, 패싱플레이로서 성공시킬 수 있겠지만 개인전술적인 부분이 향상되지 않고는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입니다.

 

 

 

 

 

 

 

 

 

출처 : 해외축구 토론방
글쓴이 : 감자탕 원글보기
메모 :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