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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포츠서울] [위원석의 하프타임]한국 축구 기록 문화 세우자

작 형 2011. 5. 23. 16:46

 다음 내용은 스포츠서울, 위원석 기자,「[위원석의 하프타임]한국 축구 기록 문화 세우자」를 그대로 퍼온 것입니다.^^ '스토리텔링'과 깊은 관계가 있구요, 스스로의 뿌리를 알고 소중히 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하죠^^ 그리고 그것을 행정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도 중요하구요~~ 먼 훗날, 전혀 아무것도 모르는 후손이 알고 싶을 때 언제든지 검색해서 찾아낼 수 있도록요^^ 한국 축구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들을 한국 사람인 우리가 스스로 소중히 여기고, 체계적으로 보존하는 방식이 널리 보편화될 정도로 우리의 문화(생활양식)의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일제강점기, 동족간의 전쟁을 거치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털어내고 싶은 과거들만 있었던 한국의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세계속에 우뚝 서서 우리의 발자취를 만들어가고 있음^^ 아무리 보잘것 없는 첫걸음이라도(마치 아기의 첫 걸음처럼) 소중한 것임~ 기록으로 남겨 둘 가치가 있음^^

 원 칼럼의 내용은 다음 링크를 확인하세요^^(http://news.sportsseoul.com/read/soccer/94048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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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태준(가운데) POSCO 명예회장이 15일 전북전에서 포항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제공: 포항 스틸러스 )

 
 지난 15일 귀한 손님이 포항 스틸야드를 찾았다. 1990년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인 스틸야드를 만들었던 박태준(84) POSCO 명예회장이 이 곳을 방문해 포항-전북전을 관람했다. 박 회장은 경기 전 회의실에 전시된 옛 사진들을 보면서 잠시 추억에 젖었다. POSCO가 포항과 광양 두 곳에 축구전용구장을 만들고 두 개의 프로축구팀(포항과 전남)을 운영한 것에는 박 회장의 축구사랑이 큰 힘이 됐다. 구단 관계자는 1975년 8월 포항제철실업축구단이 신일본제철축구팀을 초청해 가진 친선경기에서 박 회장이 시축하는 사진을 보면서 "포철은 당시 모든 기술을 일본에 배우는 입장이었다. 회장님이 축구라도 한 번 이겨보자며 일본팀을 데리고 와서 승리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박 회장의 이런 축구에 대한 애정이나 일화를 기록으로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2004년 박 회장의 일대기를 다룬 책 '세계 최고의 철강인 박태준(이대환 지음·현암사)'은 무려 856쪽에 이르는 대작이지만 아쉽게도 축구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평생을 철과 싸워왔고 만년에는 정치권력의 소용돌이 속에 좌절과 영광을 맛봤던 한 거인의 일생에서 축구는 작은 부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기에 역설적으로 축구에 대한 그의 증언은 축구계에 더없이 값진 자산이 될 수 있다.

 

 2005년 3월 대한축구협회가 '축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 7명을 발표할 때 본인의 고사로 빠졌던 인물이 있다. 31대와 32대 축구협회장을 지낸 장덕진(77) 전 농림부 장관이다. 그는 1970년대 초 금융단 축구팀 창단 러시를 유도하면서 국내 실업축구의 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재무부 이재국장 출신의 장 회장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 금융단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고 상업은행 주택은행 조흥은행 등이 줄줄이 팀을 만들었다. 금융단 팀만 7개가 됐고 이들끼리 따로 리그전을 갖기도 했다. 많은 선수들이 직업적인 안정을 찾았다는 점에서 1983년의 슈퍼리그 출범에 버금가는 물적 토대의 변화였다. 하지만 장 회장의 축구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도 찾아보기 어렵다. 만일 그가 명예의 전당 헌액을 고사하지 않았다면 헌액자들의 이야기를 모은 '한국축구의 영웅들(대한축구협회 편·랜덤하우스코리아)'을 통해서라도 당시의 사정을 알 수 있었겠지만 그나마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축구사에 남을 증언을 듣고 정리하는 작업은 때를 놓치면 할 수 없게 된다. 개인이 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원로 체육기자 이의재씨가 축구협회의 도움으로 '한국축구인물사'를 2권까지 펴냈다가 여러 사정으로 중단된 선례도 있다. 2년 뒤 창립 80주년을 맞는 대한축구협회와 내년 K리그 출범 30년이 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축구사를 정리하고 세우는 일에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

 

위원석 체육1부 차장 batma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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