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 형 축구일기

음... 역시 축구화는 직접 신어보고 사야 하네요...

작 형 2016. 9. 18. 19:29

원래 저는 최고급 축구화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회사에서 느닷없이 축구화를 선물로 주셔서 ㄷㄷㄷ 그것도 37만원짜리 최고급 최신형 축구화를요 ㄷㄷㄷ(추석 선물치고는 너무 과한데;;; 공무원한테 이런 선물 했다간 뇌물죄로 잡혀감)

저는 주로 흙바닥에서 아는 사람들과 축구를 하는 편이라, 이 비싼걸 흙바닥에 갈아버리기 보다는 어떻게 싼 모델로 교환하거나, 중고장터에 팔 방법이 없나 생각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영수증이 없어서 교환은 불가능하고, 중고장터에 팔자니 귀찮이즘이;;;

결국엔 37만원짜리ㄷㄷ 축구화를 제가 몸소 신어서 흙바닥에 갈아버리기로;;;;;;;;;;;;;;;;; 어처구니 없는 결정을 했습니다.ㅠㅠㅠㅠ

나비처럼 사뿐사뿐 드리블을 해야 할 듯요ㅋㅋㅋㅋ 뽕이라도 부러지면 마치 내 몸의 일부가 떨어져나가는 기분일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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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엔 축구화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발볼이 넓은 저 같은 사람에게 맞는 축구화와, 발볼이 좁은 칼발에 맞는 축구화... 이렇게 두 종류요.... 제가 선물로 받은 축구화는 칼발들에게 잘 맞는 축구화인 것 같네요... 흙바닥에서 딱 한 번 30분 정도 신어 봤는데, 제 발의 발볼이 툭 튀어 나온 부분이 미칠듯이 아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축구화는 나와는 인연이 없는 물건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ㅠㅠㅠ

축구화는 선물로 받는 것이 아닌듯... 누군가에게 축구화를 선물로 주는 경우라도 꼭 영수증을 같이 첨부해서 줘야 함(그래야 새 물건은 상점에서 환불받거나 다른 물건으로 교환받을 수가 있음ㅠㅠ)

결국, 최고급 축구화는 같이 축구하는 사람중에 칼발인 분께 추석 선물로 드림ㅋㅋㅋ;; 역시 제 발은 싼 발인듯 ㅠㅠ(싼 축구화가 가장 내 발에 잘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