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의 티키타카
:: 2014/201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5라운드 분석실
호날두 2연속 해트트릭, 혼자 힘으로 이룬 것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력은 ‘경이’ 그 자체다.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레알소시에다드전을 제외하면 5라운드까지 진행된 2014/201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4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코르도바와의 개막전에서 첫 골을 신고했고, 비록 패했지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도 한 골을 넣었다. 그리고 최근 치른 두 번의 경기에서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데포르티보를 8-2로 대파한 경기에서 3골, 엘체를 5-1로 제압한 경기에서 4골을 넣어 벌써 리그 득점 수가 9골에 도달했다. 압도적인 기록이다. 세비야와의 UEFA슈퍼컵에서 기록한 2골과 UEFA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기록한 1득점 1도움을 포함하면 올 시즌 벌써 12득점 1도움으로 유럽 축구 개인 기록 최정상에 올라있다.
![]() 새로운 조력자 베일과 함께 고공비행 중인 호날두 |
호날두의 골 결정력은 매우 뛰어나다. 레알 입단 이후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호날두는 무려 25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라리가에서만 21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해 라리가 역사상 최다 해트트릭 기록을 하나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최다 기록은 작고한 레알의 영웅 알프레도 디스테파노와 텔모 사라다. 호날두 보다 훨씬 오랜 기간 라리가에서 활동하며 22회의 해트트릭 기록을 남겼다. 현역 선수 중 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인물은 호날두와 메시(18회) 뿐이다. 호날두는 메시 보다 늦게 라리가 무대에 입성했으나 이미 그의 기록을 추월했다.
※ 호날두의 레알 해트트릭 일지
2010년 5월 5일 – 라리가 – vs 마요르카 4:1 승/ 3골
2010년 10월 23일 – 라리가 vs 라싱 6:1 승/ 4골
2010년 11월 20일 – 라리가 vs 빌바오 5:1 승/ 3골
2010년 12월 22일 – 코파 vs 레반테 8:0 승/ 3골
2011년 1월 9일 – 라리가 vs 비야레알 4:2 승/ 3골
2011년 3월 3일 – 라리가 vs 말라가 7:0 승/ 3골
2011년 5월 7일 – 라리가 vs 세비야 6:2승/ 4골
2011년 5월 10일 – 라리가 vs 헤타페 4:0 승/ 3골 - 2경기연속 해트트릭
2011년 8월 28일 – 라리가 vs 사라고사 6:0 승/ 3골
2011년 9월 24일 – 라리가 vs 라요 6:2승/ 3골
2011년 10월 22일 – 라리가 vs 말라가 4:0 승/ 3골
2011년 11월 6일 – 라리가 vs 오사수나 7:1 승/ 3골
2011년 12월 17일 – 라리가 vs 세비야 6:2 승/ 3골
2012년 2월 12일 – 라리가 vs 레반테 4:2 승/ 3골
2012년 4월 11일 – 라리가 vs 아틀레티코 4:1 승/ 3골
2012년 9월 30일 – 라리가 vs 데포르티보 5:1 승/ 3골
2012년 10월 3일 – UCL vs 아약스 4:1 승/ 3골
2013년 1월 9일 – 라리가 vs 셀타 4:0 승/ 3골
2013년 1월 27일 – 라리가 vs 헤타페 4:0 승/ 3골
2013년 2월 9일 – 라리가 vs 세비야 4:1 승/ 3골
2013년 9월 17일 – UCL vs 갈라타사라이 6:1 승/ 3골
2013년 10월 30일 – 라리가 vs 세비야 7:3 승/ 3골
1013년 11월 9일 – 라리가 vs 소시에다드 5:1 승/ 3골
2014년 9월 21일 – 라리가 vs 데포르티보 8:3 승/ 3골
2014년 9월 23일 – 라리가 vs 엘체 5:1 승/ 4골 – 2경기 연속 해트트릭
폭발력 대신 효율을 찾아 변신한 호날두
호날두의 득점 기록은 2009년 레알 입단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첫 시즌 35경기에서 33골을 넣은 호날두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 득점력이 폭발해 2010/2011시즌에 54경기 53골, 2011/2012시즌에 55경기 60골로 경기당 1골을 넘어선 놀라운 득점 기록을 남겼다. 2012/2013시즌에도 55경기 55골을 넣었다. 지난 2013/2014시즌에는 51골로 수치가 줄었으나 47경기만 뛰고 남긴 기록으로 역시 경기당 1골을 넘는다.
호날두는 레알에서 코파델레이, 라리가 수페르코파데에스파냐,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례로 해내며 마침내 FIFA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정점에 섰다. 그러나 2014년 정점 등극과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지칠 줄 모르던 호날두의 몸에도 나이가 들고, 수 많은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상 신호가 생겼다. 2013/2014시즌 말미에 부상으로 쉬어야 하는 경기가 생겼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완쾌되지 못한 상태로 출전해 조별리그 탈락의 비운을 맛봐야 했다. 2014/2015시즌 초반에도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나서야 했다.
![]() 더 이상 집중견제를 받지 않아도 되는 호날두 |
영국에서 활동 중인 스페인 축구 전문가 기옘 발라게는 최근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기고한 컬럼에서 호날두의 경기 스타일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몸 상태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최대한 오랫동안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 동안 해왔던 방식과 다른 플레이 방식을 펼치는 선수로 진화했다. 플렝 방식을 달라졌지만 그는 여전히 레알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우리는 이제 맨유 시절 측면을 내달리던, 레알 초기 시절에 보인 날개 공격수로의 호날두를 볼 수 없을 것이다.”
메시가 플레이메이커형으로 변화를 꾀했다면 호날두는 최전방의 자유인이다. 마르셀루와 호흡을맞추며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꺾어 들어가는 특유의 플레이, 베일과 활발히 사이드 체인지를 벌이며 우측면으로 넘어가거나, 벤제마와 투톱을 이루며 최전방에서 기회를 포착한다. 자신에게 수비를 쏠리게 해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이를 역으로 이용해 슈팅 기회를 잡는다. 과감하고 빠르게 슈팅을 시도할 수 있고, 정확하게 골문을 조준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골을 노린다. 단독 드리블로 근육에 무리를 주면서 기회를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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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질풍 같은 드리블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플레이를 펼치는 빈도가 줄었다. 그 스스로 허벅지 근육에 한계치를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계속된 경기 일정 속에 여전히 100%로 돌아오지 못했고, 다시 회복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선수 생명을 길게 이어갈 수 없다. 사실 메시가 변화를 택한 이유도 2013년 빈번하게 발생한 부상의 영향이 크다. 개인 공격을 줄이고 패스를 택하며 스타일을 바꾸면서도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더 높인 것이다.
호날두 역시 스타일 변화로 인한 폭발력의 감소를 더 늘어난 득점으로 상쇄하려고 한다. 호나우지뉴 역시 체중 증가와 근력 약화가 찾아온 이후 패서로 변신한 전례가 있다. 호날두의 경우에는 다른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 특정 지역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기 보다 보다 넓은 범위를 적은 강도의 힘을 발휘해 이동하며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해 골을 만든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짧아졌지만 터치 횟수와 슈팅 기회는 충분히 더 늘릴 수 있다. 기회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며 근력 보다는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 동료들의 도움 속에 이어진 신들린 득점행진 |
호날두는 혼자 뛰지 않는다
레알 입단 이후 호날두는 254경기에서 264골을 넣었다. 라리가와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호날두가 기록한 골은 평균적으로 절반 이상이 동료 선수의 도움을 받아 기록했다. 호날두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메수트 외질이다. 2010/2011시즌 입단해 2012/2013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24개의 도움을 호날두에게 집중했다. 차순위는 19개 도움을 기록한 벤제마지만, 그는 올 시즌까지 총 6시즌을 함께하며 기록했다. 네 시즌 동안 함께한 앙헬 디마리아는 18개 도움으로 사실상 외질 다음으로 호날두에게 많은 기회를 열어준 선수였다.
외질과 디마리아가 차례로 떠난 것은 호날두가 아쉬워하기 충분하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꾸준히 호날두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벤제마가 여전히 팀 내에 존재한다. 그리고 더 강력한 조력자가 나타났다. 베일은 겨우 1년 만에 호날두에게 11개의 도움을 공급했다. 호날두 입단 후 다섯 번째(4위는 네 시즌 동안 13개 도움을 전달한 이과인이다)로 많은 수치의 도움을 가장 짧은 기간에 기록했다.
※ 호날두에게 도움을 준 선수들
2009/2010 시즌
라리가 총 26골 중 17골 | 라모스(4), 구티(3), 카카(3), 이과인(2), 마르셀루(1), 그라네로(1), 가라이(1), 가고(1), 라울(1)
UCL 총 7골 중 3골 | 페페(1), 구티(1), 벤제마(1)
2010/2011 시즌
라리가 총 40골 중 25골 | 외질(11), 벤제마(3), 알론소(2), 라모스(2), 디마리아(1), 이과인(1), 카카(1), 라스(1), 그라네로(1), 카날레스(1), 페페(1)
UCL 총 6골 중 3골 | 마르셀루(1), 케디라(1), 카카(1)
2011/2012 시즌
라리가 총 46골 중 28골 | 디마리아(6), 외질(5), 알론소(4), 이과인(3), 카카(3), 벤제마(2), 마르셀루(2), 라모스(1), 아르벨로아(1), 코엔트랑(1)
UCL 총 10골 중 5골 | 벤제마(2), 외질(1), 이과인(1), 라모스(1)
2012/2013 시즌
라리가 총 34골 중 19골 | 외질(5), 이과인(4), 벤제마(2), 디마리아(2), 카예혼(1), 카카(1), 알론소(1), 아르벨로아(1), 케디라(1), 코엔트랑(1)
UCL 총 12골 중 10골 | 벤제마(3), 외질(2), 이과인(2), 케디라(2), 디마리아(1)
2013/2014 시즌
라리가 총 31골 중 21골 | 디마리아(6), 베일(6), 모드리치(3), 벤제마(2), 이스코(2), 카르바할(1), 케디라(1)
UCL 총 17골 중 11골 | 벤제마(3), 베일(3), 디마리아(2), 모드리치(1), 페페(1), 마르셀루(1)
2014/2015 시즌
라리가 총 9골 중 6골 | 마르셀루(1), 이스코(1), 하메스(1), 벤제마(1), 아르벨로아(1), 베일(1)
UCL 총 1골 중 1골 | 베일(1)
동료들이 도와준 해트트릭
앞서 설명한 호날두의 스타일 변화가 통할 수 있었던 것은 혼자 만의 힘이 아니다. 그를 도와준 수 많은 동료들의 협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날두가 엘체와의 경기에서 홀로 4골을 기록하고 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잘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도움 덕분”이라고 말한 것은 괜한 겸손이 아니라 진심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한 호날두의 7골은 모두 솔로 플레이가 아니라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다.
디마리아와 사비 알론소를 이적시켜 균형을 잃었다는 지탄에도 레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토니 크로스의 영입을 통해 공격 콤비네이션의 유기적 변화 패턴이 훨씬 더 다양해졌다. 빅클럽과의 대결에서는 조금 더 조직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지만, 한 수 아래의 팀을 상대할 때는 더욱 막강한 화력을 뽐낼 수 있게 되었다. 하메스가 초반 적응기를 거쳐 조금씩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이스코의 컨디션이 살아나고 있으며, 루카 모드리치가 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팀은 다시 승리를 위한 기계처럼 작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두 차례 라리가 경기에서 호날두가 기록한 7골을 살펴보자.
먼저 데포르티보전의 선제골은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우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 패스를 호날두가 탁월한 헤딩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해 성공시켰다. 골대에서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정확하게 세기를 유지하며 날아간 헤딩 슈팅은 호날두의 개인 능력이라 칭찬할 수 있다. 그러나 빌드업 과정에서 하메스가 1차적으로 호날두의 동선에 맞춰 기점 패스를 매끄럽게 전했고, 아르벨로아가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우측면 공간을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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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면에서 아르벨로아가 크로스 패스를 시도했을 때 문전에는 네 명의 수비수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호날두의 우측 앞에 베일, 좌측 뒤에 벤제마가 자리를 잡았고, 하메스도 빠르게 2선에서 침투했다. 네 명의 선수가 호날두에게만 신경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호날두가 껑충 뛰어올라 편안하게 헤딩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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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은 역습 과정에서 나왔다. 마르셀루가 수비 지역으로 전방으로 향하는 벤제마에게 패스했다. 벤제마의 발 앞이 아닌 뛰어가는 동선 앞으로 볼을 연결해 속도감을 높였다. 호날두는 이때 수비지역에서 빠르게 우측으로 달려들어 공격에 가담했다.
벤제마는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으며 수비수 두 명을 한 번의 터치로 제쳤고, 골문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까지 제치려 했다. 우측으로 어느 새 달려온 호날두의 부지런함이 골을 만들었다. 벤제마는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이었기에 프리킥으로 무마될 수 있었던 상황이다. 호날두는 빠르게 흐르는 볼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득점했다. 호날두를 칭찬할 수 있는 골이었지만, 마르셀루와 벤제마의 플레이가 절반 이상은 만들어준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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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골은 하메스의 전방 압박이 낳은 결실이다. 하메스는 수비수의 볼을 영리하게 탈취한 뒤 호날두와 빈 공간을 정확히 포착해 빠른 타이밍의 스루 패스를 연결했다. 호날두는 하메스가 만들어준 공을 받아 간결한 마무리 슈팅으로 득점했다. 세 골 모두 호날두가 공을 달고 달릴 필요가 없는 골이었고, 강력한 슈팅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골이었다.
호날두의 완벽한 헤딩슛 영상
세계 최고의 피니셔, 마무리에만 집중하면 되는 호날두
엘체전의 4골 역시 마찬가지다. 첫 번째 골은 마르셀루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차 넣었다. 두 번째 골은 마르셀루가 좌측 후방에서 정확하게 문전으로 올려준 크로스 패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베일이 좌측, 하메스가 우측에서 함께 침투하며 호날두가 단독 견제를 받는 것을 막았다. 호날두는 먼저 자리를 잡고 뛰어 올라 정확하게 자신의 헤딩 기술을 시전했다. 공을 보고 정확히 타점을 맞춰 골문 구석을 겨냥한 교과서적인 헤딩골이었다.
호날두 네번째 골 영상
세 번째 골은 자신이 페널티에어리어 우측을 돌파하며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 기회는 베일이 적절한 스루패스를 전달하며 열린 오픈 찬스를 통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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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조력만큼이나 호날두의 마무리 기술이 눈부셨다. 동료가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호날두는 동료들과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적절한 위치를 선점한 뒤 마무리 기술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면 되기에 체력의 부담이 훨씬 덜하다. 이와 같은 공격 방식이라면 시즌 내내 부상이나 체력 고갈에 대한 우려 없이 어마어마한 양의 골을 양산할 수 있다.
더불어 지금 레알은 득점에 대하 부담을 호날두가 혼자 질 필요가 없는 팀이다. 치차리토는 데포르티보와의 경기에 투입되어 무시무시한 장거리 슈팅으로 결정력을 과시했고, 엘체전에는 호날두와의 공전 가능성을 열었다. 베일, 이스코, 하메스, 크로스는 호날두 없이도 콤비 플레이를 통해 예술 작품과 같은 득점을 엮어낼 수 있는 호흡을 보이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두 명의 핵심 선수를 잃고 시작했음에도 “해결책을 곧 찾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격적으로는 분명 답을 찾아가고 있다. 중원의 균형도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의 활용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아직 리버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지금과 같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느냐는 물음표가 달려있지만, 새로운 호날두 활용법의 발견만으로도 희망을 말하기는 충분해 보인다.
글=한준 (풋볼리스트 기자, 스카이스포츠 축구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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