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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감자탕'님] 수원과 포항이 무너진 원인

작 형 2013. 4. 25. 02:15


수원과 포항 선수들은 어떤 것을 느꼈습니다.


상대 선수들이 순식간에 불쑥 들이닥치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죠.


포항이 선제골을 허용한 것도 수원이 결승골을 내준 것도 모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상대 선수가 불쑥 들이닥치기 때문에 틈이 보이지 않고 공을 빼앗기고 습격을 당하고 라인이 뒤로 밀리다가 골을 허용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왜 유독 이런 현상이 심하게 발생했을까요?


클래식리그에서 경기할때 수원과 포항 선수들은 이런 느낌을 거의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단 상대가 불쑥 들이닥친다는 느낌이 들고 뒤로 물러나게 된다면 상대가 강팀이라는 것입니다.


상대팀이 축구를 더 잘한다는 것이죠.


축구를 더 잘한다는 것은 개인전술이 앞선다는 것이 아닌 전술, 전략적인 노림수, 그 밖에 조직력이나 피지컬까지 포함된 개념입니다.



수원이나 포항은 바로 상대팀 조직력에 당한 것입니다.


공통점은 수원을 상대하는 센트럴코스트나 포항을 상대하는 베이징이나 강팀을 상대하는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수원과 포항은 약팀을 상대한다는 마음이 남아있는 상태가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못한 팀을 상대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 오만함이고 오만함은 쉽게 당황하게 됩니다.


상대가 불쑥 들이닥치고 자신들이 뒤로 밀리는 상황에 면역성이 없다는 것이죠.


경기를 쉽게 끝내고 싶어하지만 경기는 쉽게 끝나기는 커녕 최악으로 진행되고 길게 진행됩니다.


아무리 쉽게 풀어가려고 해도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죠.



어? 이게 아닌데?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한국팀을 잡는 방법은 양측면 사이드, 즉 날개를 무력화시키면 된다는 것이 저들 생각입니다.


보통은 저렇게 시도를 해도 역시 결국에는 한국팀이 이겼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압박을 손쉽게 이겨내는 방법 역시 터득했습니다.


포항은 국내 최고 압박을 자랑하는 축구팀이지만 베이징에게는 아무 소용도 없었습니다.


이 변화를 한국은 읽어야 합니다.



한국팀은 많이 뛰면서 압박을 하는데 중국팀은 매우 여유있게 이것을 받아내더군요.


침착했습니다.


괜시리 포항만 체력이 떨어지고 부질없이 뛰어다닌 꼴이 되었다는 것이죠.


수원도 마찬가지로 부지런히 뛰었으나 언제나 상대 골대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공을 간단히 빼앗겼습니다.



만일 수원과 포항이 경기를 쉽게 끝내려하지 말고 마치 무승부가 목표인양 끈질긴 경기를 했으면 결과는 되려 이겼을 것이고 이때에는 전술자체도 달랐을 것입니다.


준비했던 포메이션을 가져가되 다른 포메이션에 익숙해야 합니다.










굉장히 수비적이라고 여기겠지만 사실은 그렇지도 않습니다.


저러한 포메이션이 능숙하면 상대는 소위 불쑥 들이닥치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대를 늪에 빠뜨리는 것이 전술적 포인트인데 이러한 전술적 움직임에 한국팀은 익숙치가 않습니다.


전술적 적응도와 능동성이 떨어지는 부분을 상대팀 외국인 감독이 잡아낸 것입니다.


말하자면 수비적이든 공격적이든 해보지 않은 것은 못한다는 뜻이죠.


상황에 따른 '전환'과 '변환' 


이것에 익숙하려면 한마디로 다른 포메이션 자체가 익숙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해외에 강팀들을 보면 분명히 어떤 포메이션인데 경기중에 벌어지는 것은 꼭 그 포메이션이 아닌데도 훌륭히 들어맞습니다.


그것은 이 팀이 다른 포메이션에도 능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중첩에 따른 전환과 변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외국 감독이나 외국 축구인들이 거듭 한국 축구가 아시아에서도 넘버원이 아니라고 지적하는 것은 개인 전술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전술적 숙력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뜻이고 상황에 따른 순간적인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해오던대로 해도 아시아 무대에서는 될 것이라고 여기는 착각이 수원과 포항에 쓴 맛을 안겨준 것입니다.



정리를 하면 수원과 포항을 상대하는 팀들은 골넣기에 치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공 빼앗기"


이것에 치중했다는 것이죠.


이것은 볼점유율과도 개념이 다릅니다.


볼을 점유하여 공격한다는 목표도 있지만 이것과는 좀 다른 전술적인 공빼앗기, 즉 위험 상황 선제 차단과 정확한 연결 그리고 확실한 공격 찬스와 슛팅을 노린 것에 가깝습니다.


말하자면 인위적인 볼점유율을 배제하고 '공빼앗기' 자체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길게 보는 운영에 중점을 뒀다는 뜻입니다.


''


이것을 수비적 또는 공격적이라고 규정하기는 힘듭니다.


수비위주 또는 공격위주 축구와는 또 다른 것이 차단 전략이 잘 수행되면 인위적으로 볼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차단을 하다보면 볼점유율이 자연스레 확보되기 때문이죠. 


즉 어떻게 하면 상대 공격과 수비를 무력화시켜 제압하는가?


골도 상대를 차단하여 무력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는 가능하지 않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아시아 클럽팀에 영입된 외국인 감독들은 이런 것들을 선수들에게 훈련시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고 이런 축구에 한국팀이 고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 K리그 토론방
글쓴이 : 감자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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