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정말 어릴적 산만했습니다.. 집중을 도저히 못해서.. 맨날 뒤로 불려가 서고 애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자녀분을 보니 저 어릴적 얘기 같네요.. 저도 어릴적 치료를 했어야 했을 텐데라는 생각을 간혹하고는 합니다.. 물건 훔치러다니고 남의 집 유리창 깨고 아파트 옥상에서 오줌누고 다니고.. 지금 생각해보면 다행히 성적으로 무지했음에 신에게 감사드릴 정도입니다. 아녔으면 강간도 하고 다녔을 지도 모를 정도 였으니 말이죠...
그런데 너무 걱정마세요.. 다 자기가 뭐할지 느낌이 오면 ADHD 라도 자기가 해낼 일들을 척척 해냅니다.. 저는 중학교까지도 성적이 정말 하위권이였습니다만 고등학교들어 가니 내가 공부를 정말 하긴해야 겠다 생각들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정말 산만하게 공부했구요..ADHD 스탈이라고... 티비보면서 공부하고 노래하면서 공부하고...게다가 아토피 까지 있어 맨날 온몸이 근지러워 뭐 집중을 할 수 있어야지요...
의대가서도 하위권 성적으로 맨날 빌빌거리고... 강의는 듣지도 않고 딴 짓만 하고 다녔습니다.. 근데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 '산만함'에 엄청난 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뭔가에 재미가 있어 빠질 때 그때 ADHD는 남들이 생각못해내는 '창의력'이라는 괴력의 수퍼맨으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저 또한 경쟁에서 그 똑똑한 의사들 제치고 이렇게 대학병원에 교수 자리까지 오게된 것 같습니다..
절대! 아이의 병에 비관하지 마시고..슬퍼하지 마시고... 다만 아이에게 '엄마는 널 너무 사랑한다'라는 것만 항상 인식시켜주십시요. 산과 들과 자연을 경험하게 하시고 아이의 맑은 꿈을 존중하며 예쁘게 키우세요. 아이 마음 속에 부모에게 듬뿍 받았던 사랑의 기억들과 그 믿음만이라도 지니게 하시면...자녀분은 훗날 혼자 알아서 힘든일을 척해내는 녀석이 되어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그럼 건강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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