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탈/축구 스토리

[스크랩] 최용수曰 "이영표, 내 10번을 가져간 선수"

작 형 2012. 12. 3. 14:43

 

 

축구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선수의 10번을 의미하는 바를 알고

있을겁니다. 팀의 상징으로서 에이스나 공격수가 다는 번호죠.

현재는 대표적으로 웨인 루니, 리오넬 메시, 토티, 스네이더, 외질같은

선수가 10의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대표팀의 10번은 박주영선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990년대 대표팀을 기억하시나요? 그땐 지금은 감독인

최용수선수가 10번의 대표적인 선수로 인상이 깊습니다.

그리고 10년전인 2002 한·일월드컵 10번을 가진 선수는 최용수,

안정환, 황선홍도 아닌 꾀돌이 이영표 선수였습니다.

사실 10번은 팀의 에이스나 스트라이커의 소유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고 이영표선수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병행했고

당시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했기에 의외였죠.

하지만 그때 당시엔 그 이유에 대해 언론에서도 나온 말이

없었기에 그러려니 하고 세월이 지나갔는데 이번에 그 이유에

대해서 알게되었네요.

당초 히딩크 감독은 황선홍에게 10번을 줄 생각이었고, 이는

후배들에게 노장의  든든한 면모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데, 황선홍은

지난 3번의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플레이로 부담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히딩크 감독은 "10번을 단 선수가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

부담을 가져 긴장할 수밖에 없겠단 생각을 했다"라고 밝히면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내린 결론으로 이영표선수를 골랐다고 합니다.

수비수였지만 개인기가 가장 출중하고  항상 열심히 한다는 이유였는데

개인기와 성실성은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실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최고의 선수죠. ^ ^

어제인 2일 FC서울과 부산과의 K리그 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에

응원차 찾아온  이영표 선수는 최용수 감독의 인터뷰중 인사를

건넸는데, 최 감독는 이에 "어유~ 이 코치~"라고 반긴뒤에 취재진에게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치켜세운 뒤 "월드컵에서 내 등번호 10번을

달고 뛰지 않았나"라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고 하네요.

뒤이어 이영표에게 "도대체 그때 네가 왜 10번을 달았냐, 진짜,

나도 10년 만에 처음  물어보는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

이영표는 아무도 안받기에 자신에게 번호가 왔다고 했고,

월드컵 에피소드도 밝혔습니다. 당시 우리나라 정보가 부족했기에

상대팀이 10번인 자신을 보면서 키도 작고 등치도 작아 뭔가

있을것이다라고 생각했겠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포지션이 윙백인걸

보고 얼마나  당황했겠냐고요. (윙의 역활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영표 선수는 10번이라는 역활을 충분히해냈습니다.

안정환의 골든골, 박지성의 포르투갈 전과 같은 멋진 골들을

어시스트한 선수가 바로 이 선수니까요.

정말 그 당시 그렇게 행복했던적이 없었습니다. 거리로 나와

응원을 해도 즐거운 하루였죠. 또 시차가 다르지 않아 새벽까지

기다려서 볼 이유도 없었으니까요.

현재까지도 이영표 선수는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왼쪽 풀백에 대한 진한 향수가 남아있습니다.

현재 대표팀에서 활약해도 모자를 이영표선수.

정말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출처 : 대표팀 토론방
글쓴이 : Torres-senation 원글보기
메모 :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