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그립지 않을까? 유럽 축구, 곧 세계 축구를 지배했던
그 찬란했던 시절이 삼삼할 듯 싶다.
“세계 축구는 이탈리아 세리에 A로 향한다” 맞다. 진리였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의 재현이었다. 세리에 A는
엘도라도(El Dorado)였다. 당연히 전 세계 으뜸의 스타들은
황금향(黃金鄕)인 세리에 A로 찾아들었다. 세리에 A는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천하의 중심이었다. 1986~1999년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의 정점은 으레 이탈리아였다.
14년(햇수 기준) 동안 세리에 A는 단 한해(1990년, 독일 분데스리가)를
빼고 유아독존이었다.
세리에 A 우승을 상징하는 수쿠데토(Scudetto: 작은 방패)는
공 유럽 지배를 뜻했다. ‘팍스 세리에나(Pax Seriena)’였다.
이 시절 누가 세리에A를 지존에 자리매김했나? 7공주였다.
쌍두마차 AC밀란과 유벤튜스를 비롯, 인터 밀란, AS 로마, 라치오,
피오렌타나, 파르마는 그야말로 유럽 무대를 무인지경으로 누볐다.
유럽의 양대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는
7공주가 벌이는 잔치였다.
독보적이었던 14년간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챔피언스리스 우승 4회(1989.1990.1994.1996)와
준우승 4회(1993.1995.1997.1998),
유로파리그우승 7회(1990.1991.1993.194.1995.1998.1999)와
준우승 5회 (1990.1991.1995.1998)의 눈부신 금자탑을 쌓았다.
권불십년(權不十年) 이라 했던가? 공든 탑은 무너졌다. 역시 영원
한 절대 강자는 없다. 2000년대 들어 세리에A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2000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대권을 넘기며 몰락을 거듭했다.
잉글린드 프리미어리그à프리메라리가à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4위(2010-2011시즌 종료 기준)로까지 곤두박질쳤다.
세리에 A의 위상 추락은 자초한 측면이 크다.
*방만한 경영에 의한 만성 적자
*승부 조작(칼초폴리 스캔들)
*새로운 전술 개발 부진
*관중 폭력 등의 원인이 겹치며 재앙을 불렀다.
심연에서 벗어날 기미는 보이지 않나?
인생사 새옹지마 (塞翁之馬)다.
2011-2012시즌 세리에A는 조심스럽게나마 부활의 조짐이 엿보였고,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가 입증한다. 32강 본선에 나갔던
세 팀(AC밀란, 인터 밀란, 나폴리)모두 조별리그 관문을 뚫고
16강 결선에 올랐다. 프리메라리가(4à2팀), 프리미어리그(4à2팀),
분데스리가(3à2팀)를 뛰어넘는 결실이다.
과열 세리에A는 르네상스를 꿈꿀 만하나?
지금 기세라면 결코 어둡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이제 옛날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이탈리아리그의 빛나는 시기에 대해서.
<출처 - 해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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