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탈/축구 스토리

[스크랩] K리그 트로이카가 다시 등장할수 있을까?

작 형 2012. 1. 29. 22:55




안정환 선수의 은퇴를 보며 14년전 안정환 선수의 첫 등장을 떠올렸습니다.

비록 영상을 통해 그 당시의 모습을 접해야했지만

14년전 그 열기만큼은 생생히 기억이납니다.

1998년 안정환 선수의 등장은 K리그의 새 바람을 예고했고 신드롬을 불러일으켯습니다.

그해 데뷔한 이동국 선수와 함께 K리그의 전성시대를 이끌었고

라이벌이 없으면 스타는 빛나지 않는 것 처럼

이 세 선수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유래없는 K리그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당시의 부산은 축구 도시라는 애칭을 얻으며 전성시대를 이어나갔고

대우 로얄즈라는 구단의 분위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정환 선수의 등장은

수많은 팬들을 경기장으로 불러모았습니다.

이 판타지스타의 등장은 센세이션했고.

그의 외모만큼 빛났던 아름다운 플레이는 관중을 매료시켰습니다.

비록 신인상은 이동국 선수에게 양보해야했지만

다음 해 MVP를 받으며 새로운 경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청소년 대표시절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동국 선수 역시 98년 K리그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네덜란드전에서의 중거리슛 한방은 이동국 선수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었고.

그 해 신인상으로 그 인기는 이어졌습니다.

포항스틸러스의 영스타 역시 많은 관중을 불러모았고

그 인기는 연예인 부럽지 않은오히려 그 이상의 인기를 누리며.

K리그 전체의 흥행을 이끌었습니다.




고종수 선수는 톡톡 튀는 성격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앙팡 테리블 (무서운 아이)라는 별명을 가진 고종수 선수는 

신세대 스타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눈에 띄는 헤어스타일과 개성있는 발언 그리고 이러한 행동을 능가하는 천재성.

고종수 선수 역시 많은 인기를 얻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습니다.

98년 MVP를 수상하며 수원 삼성의 전성기를 함께했고.

리그의 Only One이 되어서 세계를 주름잡는 스타가 될 것이라고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출처 비바 K리그 캡쳐]

 

그해의 프로축구는.

객관적 수치를 떠나서 이야기의 중심대세가 되었고.

진정한 별들의 축제유일했던 The Galaxy를 맞이합니다.

언론에서는 연일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냈고.

그 중심에는 안정환 이동국 고종수선수로 대표되는 트로이카가 있었습니다.

3인방의 스타성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팬들의 어마어마한 관심으로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끌어오릴 뿐더러 리그의 가치를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14년이 지난 K리그는.

질적양적으로 괄목한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리그의 수준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으며.

팀은 16개 팀으로 늘어났고 평균관중도 꾸준히 만명을 넘는 수치를 자랑합니다.

주변의 우려와는 다르게 풀뿌리 축구가 자리잡기 시작하는 과정이고

충성심 높은 팬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6만이 넘는 관중이 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는 등 유래없는 관중동원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높아진 수준에도 불구하고 스타의 탄생은 더디기만 합니다.

이청용 선수가 최고의 스타가 되었지만 FC서울 시절 그는 스타가 되지 못했습니다.

구자철 선수가 제주를 이끌고 이변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지만.

볼프스부르크로 진출하기 이전에는 지금같은 관심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스타의 척도는 유럽진출이 그 기준이 된 듯 합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로컬보이원클럽맨의 탄생보다

유럽 명문팀에 소속되었음에 더욱 자부심을 느끼는 시대가 되었고

우리의 리그는 세계 12위라는 놀라운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내에서만 유일하게 저평가 받고 있는 기형적인 리그가 되었습니다.

 

K리그에 대한 인식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스타의 탄생은 더디기만 합니다.

어쩌면 98년도는 다시는 올 수 없는 유래없는 전설의 한 해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희대의 스타가 3명이 동시에 등장해 시너지를 만들어낸 보기드문 해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K리그의 트로이카가 다시 등장하기 위해서는

2012년 홍명보 감독님이 이끄는 올림픽팀의 호성적이 절실합니다.

비록 스타급 재능들이 J리그로 입단한 아픔이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 홍명보호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선수들이 K리거임이 언론을 통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 안정환 선수는 본인의 생일에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2002년 한일월드컵 역전골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안정환 선수의 모습은

부산 대우 로얄즈 시절 긴머리를 휘날리는 안정환 선수의 모습입니다.

부산으로의 복귀를 기대했지만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제 새로운 트로이카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기다리는 K리그입니다.

과연 30주년이 되는 올 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안정환 선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의 유일한 판타지스타여..




출처 : K리그 토론방
글쓴이 : 루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