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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굄돌'님] 이 남자와 함께라면 늙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작 형 2011. 6. 17. 01:03

 

 

작년 이맘 때....

 

생리 예정일을 넘기고 며칠 째 몸이 무거웠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아랫배도 묵지근하고...

컨디션도 바닥으로 내려왔습니다.

혹시 생리가 끊기려고 그러나?

혼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남편에게 언뜻 그 얘길 비쳤습니다.

 

여자들은 폐경과 함께 아픈 곳들도 많아지고 기분도 우울해진다는 말을 들었지만

특별히 슬프거나 걱정이 된 건 아닙니다.

사람이 늙고 병드는 걸 무슨 수로 막겠습니까?

 

그런데 그날 밤,

남편은 꽃다발과 작은 화분 몇 개를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아, 이 사람이 오늘 나를 기쁘게 해 주고 싶었나 보다, 했습니다.

제가 워낙 화초를 좋아하기 때문에 저희 가족들은 별 일이 없을 때도 불쑥불쑥 화분을 선물하거든요.

 

"백합처럼 곱고 향기롭던 당신이 .....

.....

이제 당신이 병들고 시들어도....."

 

이 무슨?

곁에서 듣고 있던 큰 딸, 키득거리며 한 말씀 올립니다.

 

"아빠, 혹시 그 말씀, 지하철 담벼락에 붙어 있었어요?"

 

그런데 무슨 일이랍니까?

남편 눈에서 눈물이 쉼없이 흘러내리는 것입니다.

저와 딸, 황급히 웃음을 거두고 멀뚱히 남편을 바라봤습니다.

 

"내게 시집와서 고생만 시켰는데...."

 

생리가 끝날 것 같다는 말이 남편 마음에 큰 파문을 일으켰던 모양입니다.

 

http://blog.daum.net/2losaria/15946279

 

 

 

 

 

며칠 전 남편 손에 들려 있던 수상한 선물

 

 

폐경 이야기도 어영부영 되었고 다시 1년 남짓한 세월이 흘렀습니다.

며칠 전 퇴근한 남편 손에 웬 약 상자 하나가 들려 있었습니다.

"응, 이거. 갱년기 여자들이 먹는 약이래."

기분이 묘했습니다. 다시금 내 처지를 상기시켜 주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로 내가 갱년기인가 싶어 살짝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러한 마음도 잠시, 금방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하하하하하

 

목젖이 보이도록 크게 웃었습니다.

"아니, 내가 지금 사춘기를 앓고 있는데 갱년기라니?"

전 제가 지금 갱년기를 지나고 있는지 어떤지도 잘 모릅니다.

특별한 증세가 없어서 그러는지, 사는 일이 워낙 분망해서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간간이 등이 뜨거워지거나 의욕이 없는 날이 있는 걸로 보아 나도 그 대열에 서 있나? 하고 어림할 뿐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걸 사올 생각을 다했어요?"

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예전에 oooo 자매님이랑 밥 먹을 때 옆에서 얘기 들어보니까 다들 이런 약 먹는 것 같아서..."

말하자면 아내 또래의 여자들이 먹는다고 하니까 우리 아내에게도 필요하겠거니 하며 사들고 온 것입니다.

 

아, 이 남자와 함께라면 늙어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내가 갱년기를 앓고 있습니까?>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은 82세로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길다. 오래 산다는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다. 하지만 건강하고 즐겁게 오래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여성에게는 생리적인 건강이 그대로 유지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환경의 변화로 갱년기 장애가 급속하게 증가 하는 추세이다. 여성은 40대 중반이 넘어서면 폐경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갖가지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게 되는데 노화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기게 되면 여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

갱년기는 보통 폐경기라고 한다. 즉 월경이 끝나가는 시기로 난소의 기능이 성숙기에서 노년기로 이행하는 시기이다. 체질, 분만횟수 등에 따라 개인 차이는 있으나 보통의 경우 45세부터 시작한다.

갱년기 장애 증상은 몸이 자주 피곤하고 신경과민으로 자주 흥분하고 신경질이 잘 난다. 또한 불안 초조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며 기억력이 감퇴된다. 얼굴에 열이 오르고 붉어지며 머리가 무겁고 어지럽다. (80%이상에서 나타난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 되며 메스껍고 토할 것 같다.

월경이 없어지며 냉이 많아지고 소변이 시원치 않고 변비나 설사를 자주 한다. 엉치가 아프거나 좌골신경통이 생긴다. 의심과 질투심이 강해진다. 귀에 소리가 나고 눈이 침침하며 혈압이 오르고 몸이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 같아진다. 몸이 마르며 신경이 예민해지는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며 꼭 노이로제 환자처럼 된다. 어깨가 아프고 손발이 차다.

식이요법으로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 맵고 짠 음식, 술 등은 피하고, 고단백 음식, 칼슘이 많은 음식,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장애의 극복은 가족, 특히 배우자의 깊은 이해와 사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추천은 저에게 큰힘이 됩니다.

출처 : 내남없이
글쓴이 : 굄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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