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멘탈/위닝 멘탈리티

무도(武道)에서 축구를 배우다

작 형 2011. 10. 1. 11:37

 아래의 모든 동영상과 게시글의 출처는 SBS홈페이지입니다. 글은 퍼와서 제 나름대로의 생각을 약간 덧붙였어요~(원문을 확인해 주세요) 원래는 동영상을 걸려고 했는데, 이래저래 불편하네요.... 미디어다음 동영상은 바로 재생되는 바람에, 4개를 동시에 못 걸어요;;; 대신 주소 링크를 복사해 놓았습니다^^ 다음 동영상이 더 나을 것 같아서(두 번 클릭할 필요 없이 바로 재생됨. 광고도 안 나옴) 미디어다음 것 주소를 복사합니다^^ (원 동영상 주소는: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859322)

 몸을 사용하는 방식 중 가장 체계화되고 극치에 이르도록 발달된 분야가 바로 무술, 무도 분야임!!! 건강을 위한 수련과 정신수양을 중시하는 것, 상체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부터 힘을 끌어내는 것(채찍을 휘두르듯이 주먹을 뻗어냄), 나의 작은 힘으로 상대의 큰 힘을 그대로 돌려주는 '사량발천근'(넉 냥의 힘으로 천 근을 퉁겨낸다), 몸에 꼭지점이 없이 물 흐르듯이 둥그렇게 움직이는 '원의 움직임', 주먹이 항상 내 몸의 중심선을 떠나지 않는 것, 탄탄한 하체 지지력을 위한 '기마자세'/'까치발', 단전의 힘을 키우기 위한 '브리지bridge 자세'(배를 위로하고 양손 양발로 땅을 짚고 허리를 든 모양을 만들고 버티는 것) 이런 것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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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이 시대 '무림 고수'란 무엇인가?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214174217735&p=sbsi) ===> 이게 제일 핵심인 듯함~

② 창저우의 우렌즈, 톈진의 곽원갑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214174225512&p=sbsi)

③ 최배달이 밝힌 '소 때려잡는 방법'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214174212214&p=sbsi)

④ 시대에 따라 바뀐 '고수'의 정의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110214174208387&p=sbsi)

<SBS홈페이지에서 퍼온 스크립트 내용>

 덴마크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지 8년이 된 '영춘권'의 고수 박정수 씨는 왜소한 체격이지만 맨손으로 여러 사람을 단번에 제압한다. 작은 힘을 이용한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중국 무술 영춘권 덕분이다. 박정수 씨가 말하는 영춘권의 강점은 시각보다는 감각을 이용해 공격한다는 점이다.
 한국의 전통무술인 태껸, 그중에서도 공격적인 살수 기술이 남아있는 옛법 태껸의 고수인 장태식 씨 역시 15년간 혹독한 수련 속에서 무술을 연마해 왔다. 그는 손등만으로 화강석을 격파하는 등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고수'라는 단어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결을 통해 최고 자리에 오르는 것보다는 자기 수련을 위한 무술 연마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계룡산 기슭에서 옛 수련법인 '기천문'을 연마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도 모두 '무림 고수'를 꿈꾸는 것일까? 그들은 상대를 제압하는 공격보다는 건강을 위한 수련과 정신수양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태극권의 국내 일인자 - 내 몸으로 상대방의 에너지가 들어오면 내 몸을 변화시켜서 그것을 상대에게 되돌려준다.

 

 무술의 본고장 창저우에선 무술이 어떤 의미일까. 창저우 최고 고수이자 '팔극권'의 대가인 우렌즈씨와 무술 영웅이 되기를 꿈꾸는 2천명의 학생이 있는 무술학교를 찾았다. 중국 정부가 선정한 10대 무술 고수로 인정받은 그가 자랑하는 '팔극권'은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상대의 힘을 이용해 제압하는 게 비법이다. 상대가 힘을 쓰면 쓸수록 더 세게 넘어진다. 중국 톈진의 고수 곽원갑은 지역에서 '민족 영웅'으로 불린다. 그는 근대 무술학교인 '정무체육회'를 설립한 무술인 이다. 외세에 밀려 중국이 쓰러져갈 때 중국의 자존심을 세워준 '무림 고수'다. 곽원갑 무술학교도 세워졌다. 2,000명의 이곳 학생들은 '제 2의 곽원갑'을 꿈꾸며 12년간의 과정에 임하고 있다.

 

 소 47마리와 싸워 이기고, 그중 4마리를 즉사시켰다는 '극진가라테'의 고수 최배달의 뒤를 따르는 이들을 찾아가 봤다. 극진가라테는 일반 가라테보다 치명적인 공격법이 많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극진 정신'을 중요시하는 이 무술은 맨주먹과 발로 급소를 제외한 모든 부위를 공격할 수 있다. 혹독한 승단시험의 마지막은 단체 대련이다. 단체 대련의 유래는 100명을 상대로 싸웠던 최배달 총재가 만든 극진가라테만의 전통이다. '100인 조수'를 통과한 극진가라테의 고수는 전 세계 1,400여명의 수련생중 5명에 불과하다. 촬영 당일 100인 조수를 치른 조기성 사범의 몸은 상처투성이였다. 그만큼 실전에 가까운 격한 무술이었다.

 최배달의 아들들 역시 본업과 무술을 병행하며 무술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아버지는 그들에게 무림 고수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바로 소를 죽이는 방법이다. 100m를 11초에 뛰어야 하고, 벤치프레스 150kg~106kg을 쉽게 들어 올려야 하고, 동전을 쉽게 구부릴 수 있을 정도의 악력을 지녀야 하고, 단청을 손가락 세 개로 잡아끌어 배에 붙일 수 있어야 하고, 한 손 새끼손가락으로 턱걸이를 15개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5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의 주먹에 소가 맞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일본의 유도와 검도는 사무라이의 '무술'이 대중화 되어 스포츠로 발전해가고 있다. 사실 유도와 검도 모두 오로지 싸우기 위한 전쟁 기술의 하나로 익혀 온 무술이다. 일본 '21세기 스포츠문화 연구원'의 이나가키 마사히로 씨는 "'하가쿠레'라는 책에서는 무사도란 '죽는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죽음의 공포를 넘어서면 또 다른 평화의 세계가 보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사들은 항상 죽음의 공포를 느껴야 하기 때문에 죽음을 넘는 것이라는 의미로 도(道)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무술이 전쟁에 쓰였던 근거를 찾을 수 있다. 정조 시대 임진왜란 이후 만들어진 구체적 병법서인 '무예도보통지'. 실전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도록 검과 창 등을 이용한 공격 방법이 주된 내용이다. 태권도에서도 몸의 급소만 정확히 공격하는 '살수'가 남아있다.

 지금도 무술은 병술로 이용하고 있다. 특전사들이 특공무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요즘 시대의 무술은 '전쟁 기술'보다는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고수'의 정의도 따라 바뀌었다. 과거의 '고수'는 전쟁에 싸워 이기는 '장수'였지만, 현재는 무술인이나 무술을 현대화시킨 스포츠종목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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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 뿐만 아니라 무술을 다룬 프로그램들은 많아요^^ 제가 본 것만 해도, 최배달 님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이소룡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아예 이소룡이 직접 주연으로 찍은 영화도 포함^^;;), 이소룡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곽원갑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태권도의 세계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여기 이 다큐멘터리와 비슷하게 국내의 무술 고수들을 추적한 타 방송사 다큐멘터리(국내의 태극권 고수 분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계신 대단히 유명한 분이라고 함^^ 태극권이라는 무술 자체도 대단히 널리 알려지고, 매력적인 무술임^^)....

 이런 무술 관련 프로그램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무술에 비하면 축구는 정말 역사도 터무니없이 짧고 전혀 체계적이지도 않으며, 인간의 잠재력을 극한까지 끌어낸다는 측면에서 볼 때 무술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스포츠'나 '놀이'에 불과한 것 같음....ㅠㅠ 하지만, 역으로 뒤집어서 생각하면, 무술의 정신과 무술을 통해 끌어내어진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축구에 접목할 수 있다면 얼마나 가공할만 할까...ㄷㄷㄷ 영화로도 만들어졌죠..... '소림축구'ㄷㄷㄷ

 

 서문 -  프로 선수, 즉 축구로 먹고 살 정도가 되려면, 그 곳이 1부 리그 건 2부리그건 상관없이, 초인적인 뭔가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초인적이라는 것은 축구를 어느 정도 볼 줄 아는 사람의 시각에서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은 것’이나 ‘도대체 이해가 안 되는 움직임’, 저절로 ‘굉장하다, 괴물이다’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오는 그런 것을 뜻한다. 맷집(드록바), 볼감각(우희용 님), 신체 밸런스(살찐 호나우두), 킥 능력(베컴), 스피드(오베르마스, 람), 폐활량(박지성), 발재간(c.호날두) 등등, 다른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있지만, 소질을 타고나거나 오로지 내 힘으로 움켜잡아야 하는 것들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축구라는 운동이 단체로 하는 운동인 데다가, ‘스포츠’라는 관념의 틀에 묶여서 축구와 관련된 훈련만 하게 되는 면이 없지 않은 것 같다. 축구라는 틀을 넘어서 그 이상의 경지를 지향해야, 비로소 고정관념을 깨는, 한계를 초월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축구나 무도(武道)나 어차피 사람의 몸으로 하는 것은 똑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도에서의 초인적인 격파능력이나 엄청난 맷집, 극한의 민첩성과 같은 것들은 ‘편하게(;;;)’ 공이나 튕기던 우리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다.ㅠㅠ ‘축구에서 복싱의 격렬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추구하고 있다’는 맨유의 웨인 루니의 말이 떠오른다.^^

 

 제가 본 태권도 관련 다큐멘터리에서의 테마 중 하나가 무술(martial arts)로서의 태권도와 스포츠(sports)로서의 태권도(예를 들어 경기/시합 태권도?)의 사이의 관계 문제예요^^ 둘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되어서는 안되고 서로 상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대요^^ 무술 본연의 모습을 잃어서도 안 되지만, 스포츠로서 즐거움과 쉽게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대중성도 잃어서는 안됨~ 그것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대대로 이어져 내려가며 진화해 가는 인류의 문화 유산(cultural legacy)과, 박물관에 박제된 완벽함이 아닌, 살아 숨쉬는 무술의 생명력과 관련된 문제예요^^ 이것은 오늘날 영국식 '축구'라는 스포츠가, 역사도 짧고 많은 부분에서 불완전하며 실용성도 무술보다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지배하고 있는 이유와 동일해요^^ 그런 모든 약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축구에 열정을 쏟으며, 축구를 몸으로 즐기며, 축구를 발전시켜나가고 있죠..... 호돈신도 말했죠... 축구에 대한 '열정'만 있으면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없다고.....

 

 

 

 최배달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든 의문 중 하나: 최배달님은 스스로의 몸을 무술을 통해 단련하는 것이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고 하셨죠... 무술은 상대를 다치거나 심지어 죽일수도 있는 능력을 혹독한 수련을 통해 몸에 익히는 과정이예요. 어떻게 보면 가장 폭력적이고 가장 난폭/냉혹한 것이 무술인 것 같은데, 이게 어떻게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걸까......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예요^^

 

 1. 정신수양 - 무술을 아무리 극한으로 익혀도 힘없는 사람의 총 한 방에 허무하게 쓰러질 수 있어요. 최배달님도 '가라데가 나를 겁장이로 만든 것 같다'고 하셨죠(물론 반어적인 얘기임^^). 건물에 들어갈 때는 제일 먼저 탈출로를 확인하고, 조명 스위치를 등지며, 언제든 테이블을 걷어찰 준비를 하고, 물건을 손바닥으로 덮쳐 잡으며, 무기를 든 사람은 되도록이면 상대하지 않고 도망가고.... 최배달님이 수련을 위해 산으로 올라가자 아는 사람이 '총 한방이면 쓰러지는 걸 죽기살기로 익혀서 뭐하냐'고 말렸대요. 최배달님은 '나 하나쯤 가라데에 미친 바보가 있어도 될 거'라고 하면서 산으로 올라가셨다고 해요. 덕분에 그 분은 현대 무술계의 신화가 되셨죠.... 인간이라면 누구나 직면하는 한계.... 무도는 단순히 몸만 단련하는 '멍청한' 훈련이 아니예요^^ 자기 자신의 한계를 초월하기 위해 매 순간 자신과 싸우고 자신을 극복하고 매 순간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며 고뇌하는 밤을 보내야 하는 '정신수양'이기도 해요. '총 한 방에 쓰러질 걸 뭐하러 익히냐', '내 한계(인간의 한계)는 여기까지인가...더 이상은 무리다', '할 만큼 했다. 이제 산을 내려가자',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혔다... 더 이상 진전이 없다...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 '내가 지금 제대로 하고 있는 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건 아닐까' 시시각각 엄습하는 이런 물음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철학, 종교, 무술 서적들을 깊숙히 파고들어야 하고, 나보다 높은 수준에 있는 고수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찾아가 깨우침을 얻어야 해요. 정신수양이 없는 강함은 껍데기에 불과해요. 책을 읽으며 정신수양에 힘써야 함.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나 자신의 살기'.... '당신은 너무 강하기만 한 게 탈이다. 약해지는 것을 배우라'는 가르침.... 이런 정신적인 노력이 없으면 강해지는 것도 불가능해요.^^ 이것이 '강하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약간의 대답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2. 극기(克己) - 또한 무도는 나약한 자기자신과 정면으로 마주보면서 극복해 나가는 것이예요. 먼저 약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것이 불가능함.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약한 면을 인정하지 않고 강해지려고만 하죠. 또한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자신을 극복함으로써 상대방을 포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상대방을 말살시키고 지워버리기를 바라고요....(이게 상대방을 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쉽고 간단함.....) 중상모략/뇌물/줄타기 등으로 상대와의 정정당당한 경쟁을 회피하고(이런 유혹은 누구에게나 다 있음... 저도 웬만하면 쉬운 길로 가고 싶음ㅠㅠ), 총으로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빼앗고, 의자에 앉아 버튼을 눌러 수백 수천 명의 사람을 죽이고(미사일, 탱크 같은 거).... 무도가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단련함으로써 이처럼 나약해지려는 자신을 추스리고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상대방과 공존의 길을 걷습니다. 죽기살기로 단련한 주먹을 약자에게 쓰지 않고요(극한 상황에 자신을 몰아넣고 자기자신을 극복하며 단련한 주먹임. 약자에게 주먹을 쓴다는 것 자체가 평정심을 잃는 것이거나, 자신의 주먹의 가치를 스스로 비하하는 것임...), 주먹다짐 끝에 친구가 된다는 말은, 정말 상대방을 해치려면 굳이 주먹을 쓸 필요 없이 다른 흉한 도구를 사용하면 되지만, 그러지 않고 정정당당히 두 주먹만으로 맞서서 서로의 힘에 감탄하고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생긴다는 뜻이예요^^ 또한 직접 살갖을 맞대고 주먹을 부딪치며 상대의 강함을 생생하게 온몸으로 느끼며 상대방의 힘과 의지에 '정면으로' 맞서고요(의자에 앉아 눈 딱감고 나몰라라 미사일 발사 버튼 누르는 비겁한 짓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이 용감한 것임). 일정 수준 이상에 올라간 고수들은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 어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내 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음(나 자신도 그런 과정을 거쳐왔기 때문). 또한 내가 실력이 조금 더 높다고 상대를 말살시켜버리는 것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동반자를 없애버리고 고독의 길로 접어드는 것과 같음.... '간담상조(肝膽相照)'라고, 진정한 맞수는 부딪힐 때 서로의 빛으로 서로를 비춤으로써 자기자신을 더 잘 알게 되거든요... 상대가 거쳐 온 시련과 고통을 이해하고, 나와 부딪쳐 나의 불꽃을 더욱 크게 해 줄 상대에 대한 아끼는 마음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손에 약간의 사정을 두며 동양적인 여백/여지/여운을 남깁니다.^^ 이건 축구의 '페어플레이(fair play)'정신과 매우 유사하죠?^^

 

 3. 생존을 위한 투쟁 - (다음 내용은 반박과 비판이 가능한 정신의학적인 '이론theory'임!!) 세상에는 마치 미꾸라지 양식장의 메기같은 존재들이 있어요... 미꾸라지를 양식할 때 그냥 놔둔 채 먹이만 주면 미꾸라지들이 많이 폐사하고 육질도 맛없어지나봐요^^;; 그래서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를 한 두 마리 넣어 미꾸라지들이 쉬지않고 도망다니게 만든답니다. 더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며, 더 오래, 쌩쌩하게 살아남고, 육질도 맛있어진다고 함...... 정신의학적으로 '사이코패스(psychopath)'라는 이론 개념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마치 외계에서 온 것 같이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고 해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대요... 웃는 사진과 찡그린 사진을 보여줘도 그 둘을 구분하지 못하고요... 이런 정신적인 소질은 그 사람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 보통의 평범한 일반인으로부터 연쇄살인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발전해 간대요... 약간 무시무시한 얘기지만....ㄷㄷㄷ 이런 메기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나머지 미꾸라지(^^;;) 인간들은 한 순간도 방심하지 못하고 꾸준히 자기 발전을 위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ㅠㅠ 법망의 약점을 파고드는 교묘한 범죄, 타인의 감정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완전 이기적인 행동들, 철저한 힘의 논리에만 따르며 그것에만 승복하는 태도... 무고한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고, 늦었지만 법을 보완하고,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며, 공정한 게임의 룰을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예요.... 이렇게 사회는 끊임없이 발전하며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치 않을 수 있겠죠.... 우주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정신과 문화는 일시적인 퇴보와 발전, 그 문화적 유산을 후세대가 계승함을 거듭하며 끊임없이 높은 수준을 향해서 발전해 가는 것임.... 이런 관점에서 보면..... 메기가 있음으로 해서 미꾸라지 무리가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하며 건강하고 활기차게 대대손손 종족을 보존할 수 있는 것임.... 이상 내용은 저의 개똥철학이지만-_-;;;; 어쨌든.... 무도는 이렇듯 메기^^;;들에 의해 자극받은 인간의 생존 본능이 낳은 투쟁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요... 무의미하거나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악의적인 폭력으로부터 나 자신과, 가족과, 사회와, 더 나아가 인류의 생존ㄷㄷㄷ을 담보하기 위한 투쟁... 인과율의 법칙(특히 불교에서 말하는 것)에서는, 모든 일에는 인과율이 적용되므로 악한 존재가 나타나면 하늘은 그에 대항할 선한 존재를 반드시 낸다고 해요.... 만약 선한 자가 어떤 힘을 얻는다면, 그것은 악한 자가 힘을 얻은 데 대한 인과율적인 응보라는 것이죠... '대불핍인'(代不乏人. 그때그때 시대에 맞는 인재가 알아서 나타난다)이라는 말도 있죠^^ 모든 강한 힘에는 책임이 뒤따릅니다. 힘만을 앞세워 흥한 자는 꼭 보면 힘으로 망하구요-_-;;; 심성이 악한 자는 반드시 한계에 부딪치며, 궁극의 힘은 손에 넣지 못합니다^^ 궁극의 힘이 뭐냐구요? 제가 볼 땐 그것은 깨달음과 진리의 힘임^^ 대다수의 (미꾸라지^^;;)사람들이 기꺼이 따르고 공감하고 돕는,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과 원칙^^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 이거 맞나;;)' 무술 문파에서도 제자가 먼저 인성이 되지 않으면 핵심 기술을 가르치지 않고 금제를 가하죠... 만약 자신의 무공을 믿고 날뛰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경우에, 진전(眞傳)을 이어받은 인성이 훌륭한 제자가 그자를 제압할 수 있도록요.... 비기자부전(非其者不傳. 바로 '그' 사람이 아니면 전하지 않는다)...

 

 4. 모든 장벽을 초월 - 그리고 무엇보다.... 멋있지 않나요?^^;;; 국적, 종교, 이념을 불문하고, 강한 것(특히, 강한 한 명의 인간)에의 동경은 그 모든 장벽을 초월하는 것 같음^^ 스포츠 스타들도 이런 의미에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것임^^ 축구 선수들이 축구를 잘 할 수록 세계 평화가 이루어지고, 우리나라는 더욱 더 선진국이 되는 것임^^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