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의 힘!
스포츠 중계를 통해 한 번쯤 선수들이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동안 바나나를 먹는 장면을 본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마라톤이나 골프, 배드민턴 선수들은 물론이고, 화면을 통해 보이는 경우는 적지만 축구 선수들도 벤치 또는 탈의실에서 바나나를 먹는 경우가 많다. 대체 이들은 왜 바나나를 고집하는 것일까? 바나나에 운동을 잘하게 만들어 주는 숨은 비밀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사실 이들이 바나나를 선호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스포츠 영양학의 측면에서 볼 때, 60~90분 이상 지속되는 운동을 할 경우, 땀으로 손실되는 수분과 열량으로 소모되는 탄수화물을 보충해 에너지의 균형을 맞추어 주는 것이 운동 수행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다. 1시간의 운동을 하는 동안 100~200칼로리 정도(바나나 한 개 또는 스포츠 드링크 1리터)의 열량을 보충해 주는 것이 운동 수행력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에너지를 공급해줄 수 있는 음식이 바나나뿐만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굳이 바나나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바나나는 부피에 비해 농축된 탄수화물을 가지고 있는 데다, 냉장 보관할 필요도 없고, 모양도 잘 흐트러지지 않아 가지고 다니기 쉬우며, 손으로 껍질만 벗기면 되니 먹기도 편하다. 또한 딱딱하지 않아 위에 부담을 주지도 않고, 맛도 좋고, 가격까지 매우 저렴하다. 이런 면에서 바나나보다 더 나은 식품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바나나를 선택하고 있다.
특히 축구 경기의 특성상 15분 정도의 하프 타임동안 고형의 바나나를 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부담없는 바나나라고 해도 스포츠 음료와 같은 액체보다는 소화시키는데 시간이 걸린다) 많은 축구 선수들이 바나나를 선호한다. 하지만 바나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휴대와 섭취에 불편한 점이 없으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가진 대체 식품을 선호하는 선수라면 굳이 바나나를 먹을 이유는 없다. 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명 ‘에너지바(Energy Bar)’는 휴대와 보관이 간편하고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을 뿐 아니라, 소화가 잘 되도록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바나나에 비해 딱딱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바나나가 다이어트에는 어떨까? 일본으로부터 수입된 바나나 다이어트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바나나 다이어트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바나나 자체는 체중 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만인 사람들 중에는 습관적으로 무엇인가를 먹고 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부피가 커서 포만감을 주면서도 칼로리는 적은 채소가 권장된다. 그런데 바나나는 부피는 작아 먹기 쉬우면서도 칼로리는 매우 농축되어 있다. 일본의 스모 선수들이 체중을 늘리기 위해, 또는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용하는 음식 중 하나가 바나나라는 사실도 함께 알려졌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 다이어트를 시도했을까?
한편으로, 만성 신부전증 등의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바나나를 피해야 한다. 바나나에는 신장의 기능과 관련이 깊은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데,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지나친 칼륨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주어 심한 통증을 일으키거나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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