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은 글^^ '과도적 혼합 문화'

 우연히 제가 문제집에서 접한 글임^^ '과도적 혼합문화'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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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도적 혼합 문화는 적어도 세 가지의 새로운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세 가지의 위기란, 첫째는 적합성(適合性)의 위기, 둘째는 정체성(正體性)의 위기, 셋째는 통합성(統合性)의 위기이다. 과도적인 생활 양식은 전통 사회의 생활 양식의 일부와 외래적인 생활 양식의 일부가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의 격차를 보이면서 서로 융합되지 않은 채로 혼재하거나, 아니면 어느 정도 변질된 과거의 생활 양식이 외래적인 유형과 적당히 타협해서 일시적인 적응을 가능하게 하는 형태의 광행(慣行)이 된다. 이와 같은 과도적인 행위 양식들도 행위 변화가 계속 진행됨에 따라 끊임 없이 그 적합성에 새로운 도전을 받게 된다.

 

 과도적인 문화 속에는 한국 사회에 적합성을 가지지 못하는 차용된 외래 문화가 많다. 그와 같은 차용 문화는 사회 구조의 변화에 따른 전통 문화의 해체(解體)에 의해서 일어나는 문화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도입된 외래 문화이기 때문에, 충분히 선택적으로, 비판적으로, 주체적으로 수용되었다기 보다는 모방과 도입에만 급급하면서 받아들인 문화이다.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모방과 도입기를 거쳐 외래적인 행위 양식이 상당히 널리 확산되는 단계에 이르면 외래 문화는 문화적 전통의 정체(正體)를 위협하게 된다.

 

 이처럼 정체의 위기에 당면한 사회에서는 문화적 전통과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다. 그러나 문화적 정체의 회복이 전통 사회 문화로의 복귀나 외래 문화의 배격과 같은 문화적 복고주의(復古主義)나 문화적 폐쇄주의로 성취될 수 없음은 물론이다. 문화적 복고주의나 문화적 폐쇄주의는 정체를 회복시키는 데에는 효과적일지 모르지만, 적합성의 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체의 회복과 문화적 전통의 확립은 문화의 적합성을 희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즉 현대 사회와 적합성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적 전통'의 재발견과 그와 같은 문화적 전통과 잘 통합되는 외래 문화의 선별적 수용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과도적인 문화는 많은 혼란과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전통 사회의 유형과 외래적인 유형이 혼재(混在)하며,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의 문화적 격차가 일어나고, 명확한 규범의 부재에서 일어나는 아노미가 발생하는 등 과도적인 문화는 그 통합성의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그러한 위기에서 계층 간, 세대 간, 지역 간의 문화적 격차가 줄어들고, 현대적 사회 구조와 한국의 문화적 전통과 적합성을 지닌 명확한 가치와 규범이 확립됨으로써 문화의 통합이 추구되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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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약간의 해설^^;;;

 

 지금 우리나라 축구계를 포함한 모든 문화 전반의 현실을 나타내는 듯한 글이네요^^ 조선시대가 비극적으로 막을 내리면서 모든 문화적 유산들은 그 맥이 단절되고외부로부터 생소한 문화가 삽입되었죠. 가장 뒤떨어졌던(생소한 것을 처음 접했으니 당연함) 우리로서는 한동안은 외래 문화와 기술, 제도등을 열심히 그대로 가져오고 소개하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었어요(일제 강점에 의한 강제 주입부터, 20세기 후반 외국 문물의 모방/차용까지).하지만 최근에 이르러서는 한국만의 문화적 정체성에 이미 눈을 뜨고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슬슬 고민하기 시작한 듯 하네요^^(정체성의 위기)

 

 음... 말이 딴데로 샜는데, 축구 얘기를 해 보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축구는 영국에서 온 서양식 축구예요^^ 하지만 우리나라엔 축구의 전통이 없었냐... 하면 그게 아니거든요^^ 공놀이, 특히 발로 차는 것을 우리민족만큼 즐겨한 민족도 드물 거예요^^ 고대 삼국시대에는 김유신, 김춘추 투톱이 당시 신라 '축국'리그를 풍미했다죠^^;;; 제기차기나, 화려한 발차기가 인상적인 전래의 무술도 있구요~

 

 여기서 질문을 던져 보자면, 이른바 축구 선진국들에게, 자신들이 밟아 온 길을 허겁지겁 쫓아오기에만 급급한 아시아 축구 후진국들이 눈에 보이기나 할까요? 그들은 오히려 아시아만의 가치와 문화를 아시아인들이 접목하여 그들이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축구의 멋진 측면을 우리들이 발견하고 꽃피워주기를 기대하고 그것을 더 놀라워하고 자극을 받을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태권도가 우리나라 안에서는 그냥 그런데, 세계속에서 그 꽃을 오히려 더욱 활짝 피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놀랍고 부러워하듯이 말이죠ㅠㅠ

 예를 들자면(저의 빈곤한 상상력을 쥐어짜 보자면;;;)....태권 킥이라든지-_-;;; 무술의 원리를 접목한 강력한 몸싸움ㄷㄷ;; 음양오행의 원리를 가미한 축구 전술~~~ 바둑의 포석을 포메이션에 응용한다든지ㅋㅋ (죄송해요ㅠㅠ 제 상상력은 이정도밖에 안됨;;;)

 

 지금, 축구계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의 총체적인 혼란과 갈등은 문화를 융합해 나가서 더욱 멋지고 새로운 제3의 것을 창조하기 위한 성장의 아픔이라고 생각합니다!!!(통합성의 위기) 대한민국 화이팅!!(약간 뜬금 없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