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축구선수 학부모연합회 '익명'님] 어느듯 초등에서 - 프로까지 생활
반갑습니다....
먼저 이글을 쓸 자격이 있는지 걱정부터 앞서고 잘못된 글이라도 너그럽게 이해 해주리라 믿고 몇자 올림니다.
저는 익명방에 가끔 와서 부모님들의 애환과 한숨 그리고 막막함 모든 글을 자주 읽고 나도 이런 시절을 다 지났왔다고 감히 말하고 싶고 또 저가 이글을 쓰게된것은 제발 학부모들 끼리 좀 건전하게 하고 욕을 하시지 말고 대화와 의견을 나누시라고 말하고 싶어 글을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 2학기때부터 맨땅에서 공을 찼고 . 지금은 프로에 와 3년차에 있습니다
당시 초등학교때 회비가 5만원 했고 지금은 3,4학년은 10만원 5,6학년이 15만원이라고 오늘 우현히 학교에 들려서 학부형들로부터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런 회비가 왜이리 작냐고 물으신다면 감독은 교육청에서 기능직으로 대우 해주고하여 급여가 교육청에서 나옵니다. 다만 코치만 학부모 손에서 매달 내는 돈(회비)을 가지고 월급을 주고 있고 각종대회 및 전지훈련은 시에서 조금 보태주고 있고 또 지역유지들이(학교출신 선배) 1년에 얼마씩 도와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현재 사실이고 이래서 일체 훈련비나 동계비등 특별회비등이 없습니다
저의 아이는 초등학교다닐때 회비를 내고 다녔고 중, 고,대 모두 장학생으로 돈 한푼없이 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때는 5학년때부터 총무를 선배로부터 물려 받으면서 했고 총무를 보면서 개인돈을 아이들을 위해서 사실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이런돈을 쓰면서 욕도 엄청 먹고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잘 보히려고 한다. 점수 따려고 한다. 좋은데 가려고 저런 짓을 하고 있네 , 등 뒤에서 수근거리는 학보모들을 무수히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을 보면서 묵묵히 졸업할떄 까지 선배 학부형으로 바톤을 받아 2년을 마치고 나갈때 흑자를 만들고 나갔지요.
저는 우선 개인적으로 부자도 아닙니다. 초등시절때 월급은 200만원도 안된 박봉에 전세집에 살면서 숙소 냉장고가 고장이 나 스스로 사서 갔다 놓고 카드로 갚아 나가고 , 물품등( 냄비,그릇,식기도구 )도 남몰래 채워 놓고 하였지요 . 그리고 아이들이 운동 마치고 난 후 간식도 회비아끼려고 수시로 사비로 통닭 . 오뎅. 떡. 수박등을 사기지고 아이들을 배불리 먹였습니다 또 평소에 연습을 하다가 토요일되면 다른 학교에서 경기하러 원정 오면 학부형들끼리 학생들을 집에서 재워야 다음날 일요일날 연습 경기를 이어서 하기에 아이들 나누어 갈때도 6명이나 집에 데리고 가 고기를 사주고 잠을 재우고 먹이고 하여 다음날 학교에 데리고 가는 등 많은 고생을 하였지만 결국 돌아 오는것은 언제나 잘난체 한다 잘 보이려고 한다는 등입니다.
저의 아이는 그렇타고 아이가 공을 못 차는것은 아니고 이미 4학년 2학기때 부터 6학년에 들어가 주전을 차고 했으니 다른 부모들이 무슨말을 하던 전 꾹 참고 6학년을 마첬습니다.
왜 참고 했냐고요 다른 학교 감독이 연습경기 하는것을 보고 아이가 재능이 있으니 하면된다고 하여 그 어떤 말을 누가 해도 그말을 믿었습니다 , 그래서 그 어떤 험한 말을 들어도 참았습니다.
심지어 대회가 끝나고 어떤 부모는 우리아이가 열심히 안뛰어 주어 젔다는 전화까지 와서 욕을 하는데 받고도 꾹 참았지요.
초등을 마치고 중학교 진학을 할때쯤 여러곳에서 콜이 들어와 결국 저는 같이온 부모들을 멀리하고 경기도에 있는 학교에 갔었습니다. 이때는 정말
속이 후련하였습니다.
지금 이런말을 하지 당시 축구를 하던 학부모들 중 저희 아이만 현재 살아 남고 다 그만두고 단 한명만 실업팀에 가 있습니다
축구는 어떤 학교에 입학하던 그것이 곧 시작입니다.중, 고등 ,대학도 ,프로도 입문과 동시 시작입니다. 시작이란 곧 경쟁입니다.
초등학교를 떠나.......
콜을 받은 중학교에 입학하니 월회비가 당시 120만원 하는데 다행이 장학생이라 돈 한푼 안들고 공을 찼습니다. 그곳에도 회장 , 총무가 있었고 일체 동계비니 특별회비니 그런것은 일체 없었고 간식도 나오고 신발도 회비에 다 포함되어 나오고 회장, 총무는 단지 물 심부름외에는 어떠한 권한도 없었습니다. 단지 회장은 감독으로 부터 연습경기 일정이 잡히는 것 먼저 아는것 외 아무도 없었고 그것을 전달하는 역활뿐이 었습니다
중학교때 아이가 입학할때 키가 134 최고 적게 입학을 해서 키때문에 정말 부모의 애 간장을 다 녹였습니다. 성장판을 찍어 보고 매달 키를 재어보고 했는데왜그리 키가 안 크는지여 .당시 회사일을 마치고 개구리 잡으로 산으로 강으로 다니고 붕어 자연산 사러 여러 지역을 다니고 , 자연산 뱀장어 사러 강원도 충청도를 해집고 다녔지요 또 웃음이 나오지만 광동제약에서 나오는 키엔지등 온갖 약을 다 사먹였는데 키는 결국 자연 스럽게 크더군요
키는 중학교때 많이 쉬면 큽니다. 다행히 중학교때 아이 감독은 하루 2시간 연습 운동 (기본기)외 절대로 운동을 하지 않고 하여 그냥 쉬게만 하더군요. 그래도 대회가 임박해오면 전술 훈련을 시키고 하여 나가면 전국대회때 꼭 우승을 1 -2개 이상했었지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중학교 부모들에게 경기 많이 뛰려고 욕심을 내지 말고 그냥 기본기만 익히고 많이 쉬라고 말 하고 싶네요
중학교를 ....
졸업하면서 고등학교를 이어 갔는데 고등학교때도 연습을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안시키고 하여 키가 178센티 까지 크더군요
고등학교때는 중학교 와 마찬가지로 입학과 동시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 시작은 곧 경쟁입니다 .
고등학교는 우선 자기가 경기를 뛸만한 학교를 가야 합니다. 1,학년때 경기 못뛴다고 주눅들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경기 못뛸때 힘을 즉 체력을 길러놓아야 합니다. 그래야 2학년때 힘이 붙죠. 이것은 2학년대 감독이 한번씩 경기에 들어가는 기회가 주어지면 쌓아 놓아둔 체력을 그때 발휘하여 감독에게 인정을 받는것입니다. 인정을 받은 그 순간 부터 탄탄대로입니다 그래서 고등학교때는 체력을 길러야 하고 개인기 숙달이 아니라 완숙이죠 이렇께 하다보면 고등학교를 두각내면서 마침니다.
대학은 또 다시 시작입니다
여러 선배들 즉 3. 4학년들이 버티는 대학입니다
대학은 주로 취업 즉 프로에 가기위해서 주로 고학년 위주로 경기를 합니다
그래서 이들을 커버 하려고 1,2학년 대회가 생겼지요. 이런 대회에 나가면서 경기에 잘뛰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놓으면 3,4학년도 필요없이 1학년 2학년이 주전이 될 기회가 부여 됩니다.
물론 대학도 1,2학년때 두각을 못내면 경기에 못들어가고 벤취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데 이때 죽으라고 힘 즉 체력을 길러 놓아야 살아 남습니다
이럴때 힘을 길러 놓치 못하면 혹 가다 한번 넣어 줄때 죽을 쑤면 다시는 힘들지요
그리고 대학도 총무 회장이 다 있고 간식비가 있습니다. 대학교는 이젠 취업 문제가 달려 있어 같은 학부모 소속 선배 학부모가 운동장에 함께 있지만 서로 말없는 경쟁입니다
이것은 사느냐 죽느냐는 문제입니다. 경기 못뛰면 프로에 가기 힘드니 아이들 경쟁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서로 눈치만 모고 말 못하는 경쟁입니다. 대학 경기에 프로 스카웃들이 매일 같이 와서 보는데 얼마나 부모들끼리 속이 탈까요
그래서
체력과 힘을 길러 놓아야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저희 아이는 다행이 대학교 3년 마치고 프로에 와 지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표도 다 했지요.
결론은 저의 아이 자랑이 아니라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가까이 보지말고 멀리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이말은 남의 아이가 잘되면 박수 처 주고 내아이가 좀 모자라면 용기를 잃지 말라고 힘을 실어 주면서 아이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보충해주고 축구를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입니다
절대로 남의 허물을 가지고 비판하고 하면 자기 아들이 잘될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역지사지라는 말도 있지요. 남의 아픔은 곧 나의 아픔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축구는 감독에게 돈을 주고 잘 보여 보았자 그때 뿐입니다 , 결국 끝에는 실력입니다.
그렇께 남의 눈을 속이고 한순간을 넘겨 보았자 결국 도태되고 말죠 , 오늘 날 프로에 와 하루 아침에 왜 보따리 싸가지고 나가고 갈때없어 집에 쉬고 발을 동동 굴립니까
최고의 학문인 대학을 돈주고 왔는지 몰라도 프로는 경기에 지면 강등되고 감독이 쫏겨 남니다.
이러한 승부세계에는 과연 그 순간을 면한 아이가 살아 남겠습니까 결국 벤취에 앉지도 못하고 도태됩니다
남이 돈을 주고 가던 말던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고 자기 아이만 잘 챙기고 용기를 잃지않게 힘을 실어주면 반드시 성공한다고 봅니다.
돈을 주고 가는 것을 막을 자신이 있으면 막되 그렇치 못하면 못 본체 하란말입니다. 그것을 보고 자꾸 생각하면 내 마음만 불편하죠
두서없는 글입니다만 지나온 이야기를 이곳에 다 쓰려면 한없이 많습니다 . 아이도 중학교때 선배들로 부터 구타 동료로부터 괴롭힘 축구를 그만둔다고 할때 하늘이 무너진줄 알았지요.
일일이 나열하기 너무나 많습니다만 다 지나온 과거이고 고통과 어려운 시절 다 지나갔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선배가 잠을 못자게 괴롭히고 담배 심부름과 맛사지 하라고 하여 매일같이 밤 2시까지 아이가 잠을 못자 다음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부모가 모르고 나중에 알았을때 정말 억장이 무너젔습니다 그것도 수개월동안 아이가 몸이 수척해진것 물어도 선배가 무서워 대답을 안해주고 하여 정말 힘들었지요.
그때는 그 선배 이름을 알았을때 정말 고발하지않고 어떻게 하고 싶었지만
여러분은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대학에도 오니 선배들이 또 괴롭히고 공을 마음대로 못차게 하여 결국 아이와 진솔하게 고등학교때도 그런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절대로 안된다며 숨김없이 말하자고 설득하고 또 설득하여 선배 이름을 결국 알아낸 후 시간내어 그 선배를 숙소앞에서 아이를 시켜 불러내어 식당에 데리고 가 꾸지람 주고 혼내기 보다는 따뜻한 밥을 사주고 용돈을 몰래 호주머니 속에 넣어 주고 아이가 후배니 선배로써 못하면 꾸지람 주고 잘좀 부탁한다고 하여 슬기롭게 넘겨 이제 여기 까지 오게 된것입니다.
요즈음 학교나 프로 산하축구부도 어디가도 보이지않은 구타와 폭언 괴롭힘이 다 있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하루빨리 없어저야 하는데 지나고 보니 이것도 하나의 힘든 과정이더군여.
끝으로 다시한번 말합니다 학부모님들 남의 눈을 속여 아이가 잘되길 바라지 마세요. 결국 순간은 넘어갈지 모르지만 끝에는 결국 접어야 합니다
축구는 실력입니다.
프로는 실력이 없는 선수는 벤취에 앉아 있지도 못하고 출전 명단에 들지도 못하고 어느날 갑자기 보따리 싸서 나가라고 합니다. 이것이 승부 세계입니다.
프로에 오면 못하면 방출 통보는 시즌과 동시에 바로 연락이 옵니다. 프로에 와 있다고 성공이 보장되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끝없는 기술과 체력과 능력이 따라야 살아 남는게 프로입니다'
프로에는 그날 경기에 못 뛰어도 엔트리넘버에 들어가 있는것 만이라도 대단한것입니다. 프로 1순위 받고 단 한경기도 못 뛰고 사라지는 선수들이 또한 방출되는 선수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저가 프로를 강조한것은 멀리 보라는 것입니다. 학부모끼리 서로 헐뜯지 말고 좋은 의견을 나누고 해야지 이곳에서 감독 학부모 서로 비판은 결국 누워서 우리에게 침 뱉은 일이 아닐까요 . 비리 감독이 있는가 하면 성실한 감독 성실한 학부모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