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철퇴축구 시즌 2, 그 완벽함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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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오늘 적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지만 울산 축구는 올해 많은 주목을 받을 것 같습니다.
김호곤식 축구의 정점을 올 시즌 울산은 특별합니다.
철퇴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던 지난 시즌이였다면
올 시즌은 그 철퇴에 날카로움을 더했습니다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울산현대가 쾌조의 스타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동해안 더비에 이어서 베이징 궈안을 가볍게 제압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울산은 김호곤식 축구의 완성형을 선보이는 듯 합니다.
질식 수비, 고공 플레이, 중원압박이라는 울산의 지난 시즌에 스피드라는 가시를 달았습니다.
선 굵은 플레이와 기술 축구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울산의 시즌 초반이 엄청납니다.
① 여전한 포백, 가장 완벽한 수비를 꿈꾸다.
지난 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킨 멤버들의 이탈이 거의 없는 울산입니다.
수비진의 경우 가장 조합이 이상적이라고 평가받는 포백
'최재수 - 강민수 - 곽태휘 - 이용'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건재합니다.
강민수 선수가 영리한 수비를 하고 곽태휘 선수가 붙어주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공수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받는 최재수, 이용 선수는 점점 플레이에 물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최소실점 라인인 만큼 토너먼트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분명 빛을 발할 수비입니다.
이재성 선수는 언제든지 가동될 수 있으며 김영삼 선수는 복귀해서 언제든지 가동가능합니다.
그리고 쑥쑥 크는 샛별 임창우까지 다양히 활용 할 수 있어서
44R를 치르고 아챔까지 병행하는 울산에게 너무나 든든한 선수들입니다.
키퍼진 역시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고 있는 울산입니다.
전통적으로 강력한 키퍼진을 보유한 울산은 김영광 선수가 주로 뒷문을 지키고 있으며
김승규 선수가 필요 시 김영광 선수를 대신합니다.
서로를 믿고 아끼는 사이이기에 더욱 더 든든한 울산의 키퍼진이고 최소실점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② 에스티벤과 이호의 더블 볼란테 울산의 숨은 MVP
숨은 살림꾼이 없으면 하나의 팀은 완성될 수 없습니다.
한 팀에 스타플레이어는 3명이면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11명이서 만들어나가는 축구인만큼 한 선수가 빛나기에는 수 많은 선수들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그 역할을 하는 선수가 울산의 더블 볼란테 이호 선수와 에스티벤 선수입니다.
두 선수의 역할은 확연히 다릅니다.
커팅의 달인이라고 평가받는 에스티벤 선수가 필드 전지역을 다니며
공의 활로를 차단하고 상대의 공격의 맥을 끊어냅니다.
키핑능력 뿐만 아니라 좁은지역에서의 침착함은 울산 전력의 안정화를 가져옵니다.
K리그 최고의 수비형미드필더 중 한 선수이며 어느 무대에서도 경쟁력있는 선수입니다.
이호 선수는 포백라인 위에서 포백을 보호하며 공격 전개의 시발점이 되는 선수입니다.
울산의 묵직한 공격은 그의 발끝에서 시작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울산 포백의 안정감과 울산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이 두 선수가 없다면
지금의 울산축구가 완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③ 철퇴에 날카로움을 더하는 이근호, 김승용
지난 시즌 베스트일레븐과 비교해 변화한 유일한 두 자리가 있습니다.
바로 측면 공격수 자리인데요.
설기현 - 박승일 선수로 대표되는 측면이 이근호 - 김승용 선수로 바뀌었습니다.
두 선수의 가세는 어떻게 보면 크로스와 클래식한 플레이에 능한 설기현 (김승용)
빠르고 상대를 휘젓는 역할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와 함께 스위칭하는 박승일 (이근호)
선수와 역할이 유사합니다.
네 선수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현재의 울산 척추라인에는
보다 더 저돌적인 이근호 선수와 조금 더 스피드를 더해줄 김승용 선수가 날카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단단한 기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울산이였는데
이근호 선수의 가세는 완벽함을 더할 것 같았고 이는 시즌 초반 적중했습니다.
④ 철퇴에 창의력을 더하는 고슬기와 아키
라파엘 반더바르트를 연상시키는 고슬기 선수의 창의력은 지난 시즌 충분히 검증되었습니다.
특히 2선에서의 득점력은 동일 포지션의 황진성 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자칫 선 굵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은 울산에게 고슬기와 아키선수의 존재는 보석과도 같습니다
아키 선수의 경우에는 테크닉적인 측면에서 뛰어난 선수입니다.
여느 일본선수들 답게 기술이 뛰어난 선수이며 패싱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울산현대로 이적했을 때 부상에서 회복한지 얼마 안되서 시즌을 늦게 시작할 것 같은데
시즌 초반부터 기용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두선수는 자칫 밋밋하고 단순하여 읽힐 수 있는 울산축구에 다양성을 더하는 선수입니다.
⑤ 철퇴 그 자체 김신욱
그야말로 물이 올랐습니다. 공중볼에서는 아시아의 수비수들을 압도하며
제공권에서 밀리는 모습은 보기 드문 선수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발밑이 너무나 좋습니다.
강한 킥, 그리고 정확한 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킥은 골키퍼도 무서워할 파괴력을 자랑합니다.
사실상 철퇴축구라는 별명의 주인공이라고 불리워도 될 만큼
새로운 울산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사실 K리거의 유럽진출을 아쉬워하는 저입니다만 김신욱 선수만큼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공격수라고 자부합니다.
무엇보다 김신욱 선수의 멘탈과 자기관리 성실함.
그리고 착한 성격은 이 선수의 미래가 더욱 더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 울산의 저조한 관중동원에 깜짝 놀랐습니다.
김신욱, 이근호, 곽태휘, 김영광, 아키 등등 쟁쟁한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울산의 평일 관중동원은
너무 저조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울산이라는 도시가 축구에 대한 애정이 적어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울산 구단에서 마케팅, 경기 홍보에 소홀했음을 증명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반성해야합니다.
이렇게 화려한 선수들로 관중동원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은. 철저히 반성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준 울산 시민분들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