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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기호 칼럼] 한국축구, 지식경영을 실행하자!

작 형 2011. 6. 16. 15:33
 

한국 축구, 지식경영을 실행하자 !!

     월드컵의 함성이 끝나고 한국축구의 척박한 현실이 되살아나고 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하A팀)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32개팀중 17위, 승점4 득점3 실점4 골득실차 -1, 한국2:1토고 한국1:1프랑스 한국0:2스위스). 대회 전 2002월드컵 4강신화를 기억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16강 이상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폴앤 폴’의 설문조사 (2006.4.20)에서 응답자의 89.6%가, GSM21스포츠 리서치의 설문조사(2006.5.31)에서 88.3%가 16강 이상의 성적을 예상했다. 이외의 여론조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응답이 나왔다. 6월19일(한국시간)열리는 프랑스전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60%가 한국대표팀이 이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월16일 야후코리아).

     그러나 유럽 베팅업체들은 한국의 16강 진출에 회의적이었다.일례로,영국의 베팅업체인 ‘베트 365’는 2006년 5월 17일 현재 16강 진출에 +162 , 탈락에 -225의 배당률을 보여, " 스위스가 한국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를 발표했다.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2006 독일 월드컵을 통해 한국축구는 세계축구와 큰 격차가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2006 월드컵은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지금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A팀의 경기력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 드러난 그리고 숨어 있는 한국축구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여야 한다.그리고 총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행하여 한 단계 이상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 K-리그 활성화, 유소년 축구 육성 등 수없이 들어 왔던 단편적인 처방만 되풀이할 뿐 근원적인 치유방법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16강 탈락 후 80여일이 지난 지금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와 산하 7개 연맹, 프로축구연맹, 한국축구연구소, 한국축구지도자협회, 각급 스포츠 관련 연구소 그리고 언론매체에서 이렇다할 청사진을 아직 내 놓지 못하고 있다. 도처에 후진성이 즐비한 한국축구의 지적 수준이 안타깝다. 월드클래스의 선수를 한 명도 내지 못하고 있는 한국축구가 일류가 되기위해 지금 무엇을 혁신하고, 무엇을 폐기하며, 무엇을 창조해야 하는가?
    한국축구는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필자의 견해가 틀리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크게 보아 두가지이다. 하나는 협회가 확고한 경영이념을 가지고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 생산해낼 수 있는 앞서있는 시스템을 가지는 일이다. 또 하나는 당면한 축구 현안을 빠르고 강력하게 실행하는 일이다.


1. 토대(바탕 기초 출발점)
  (1) 협회가 확고한 경영이념을 가지는 일
  (2) 협회가 앞서있는 시스템을 확보하는 일
 
2. 당면 축구 현안 실행
  (1) 협회 행정력 향상
  (2) 축구지도자 능력 제고
  (3) K-리그 활성화
  (4) 학원축구 해체
  (5) 유소년 축구 육성
  (6) 축구인프라 확보
  (7) 생활축구 정착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1. 토대 ( 바탕 기초 출발점)
  (1) 협회가 확고한 경영이념을 가지는 일
  (2) 협회가 앞서있는 시스템을 가지는 일


(1) 협회가 학고한 경영이념을 가지는 일
     경영이념이란? 조직의 존재 이유이다. 비유하면, 사람에게는 삶의 목적과 같다. 행위를 이끌어 내는 정신이요, 강의 출발점인 발원지와 같다. 경영이념은 조직이 매일, 매 시기해야하는 전략의 선택이나 의사결정 등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조직이 위기 상황을 만나도 올바르게 극복하게 하는 힘의 근원이 된다. 경영이념이 없으면 발전이 정체되고 위기상황에서 우왕좌왕 흔들리며 결코 일류가 될 수 없다.
     세계최고의 제약회사인 메르크(Merck)의 경영이념은 "일류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우리 사업의 성패는 이 사명을 얼마나 달성했느냐에 달려있다. "이다. 월마트(Wal-Mart)의 핵심이념은 "회사는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선택을 제공하여 고객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이 밖의 모든 것은 부차적이다. "이다.
     왜 메르크는 동종업계 세계 1위의 비젼기업이고 파이저(Pfizer)는 세계2위의 비교기업에 머물러 있는가? 왜 월마트는 1위이고 에임스(Ames)는 뒤처져 있는가? 왜 맥도널 더글라스 (McDonnel Douplas)는 만년 2위로 있다 보잉(Boeing)에 인수 합병되었는가? 왜 노턴(Norton)은 3M에 추월당해 1위자리를 내주었는가?
     다른 일에는 기웃거리지 않고 오직 축구와 함께 평생을 걸어가기로 스스로와 결의한 필자는 견문이 부족해서인지 아직 협회가 가지고 있는 경영이념을 본 적이 없다. 협회가 의욕적으로 내놓은 ‘2010 프로젝트’(2003.9.19발표)는 추진하고자 하는 당면현안이지 결코 경영이념이 아니다.
    올해는 한국에 축구가 전해진지 104년째 되는 해, 그동안 한국축구 최고의 업적은 대한축구협회를 만든 것이다. 월트디즈니의 가장 빛나는 업적이 탁월한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생산해 내는 디즈니랜드를 만든 것처럼. 협회는 국내외에 한국축구를 대표하며, 한국축구의 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국민들의 건강과 여가선용에 기여하고 축구인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해야하는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한다. 한국축구 104년째, 아직도 경영이념없이 표류하고 있는 협회 임직원들의 의식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무한경쟁의 지식정보화시대 조직, 기업, 팀, 1인기업으로서의 개인, 사회단체, 국가등 모든 단체는 경영의 논리는 새롭게 조직되어야 하고, 이들에게 경영이념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있다. 한국축구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온갖 파행은 협회의 경영이념 부재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걸 협회는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정말이지 협회는 언제 확고한 경영이념을 국민에게 내놓을 것인지 궁금하다.

  

(2)협회가 앞서 있는 시스템을 가지는 일

     세계적인 경영학자 짐 콜린스가 지적했듯이 협회는 A팀의 성적이나 단기적인 정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줄이고 세계에 앞서 있는 시스템 건설에 총력을 기울려라.구조가 결과를 좌우한다. 즉 협회는 경영의 2대 핵심과제인 마케팅과 혁신(이 둘만이 수익을 내고 나머지는 모두 소모되는 비용이다)을 최고로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이제 각론으로 들어가 보자.



2. 당면 축구 현안 실행

  (1) 협회 행정력 향상

     협회 행정력이 초일류 비젼기업의 수준을 보일 때 산적한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되어갈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대부분의 축구인들이 협회를 불신하고 있으며 협회 행정력에 낙제점을 주고 있다. 대한체육회 가맹단체 중 조직재정 등 모든 면에서 가장 큰 협회는 80명 이상의 유급 상근직원과 499억원(2005년) 이상의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1년 동안 협회의 행정력이 얼마나 향상되었는가? 해놓은 일이 무엇인가? 협회에는?제도개선위원회?라는 기구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A매치, 월드컵, 올림픽축구 등 그때 그때 눈앞의 과제에 매몰되어 예방적 정비, 외부 세계의 모범사례 누적및 활용․ 뛰어난 조직문화 정착․ 합리적인 중장기 계획 수립과 실행․ 인재발굴 및  지식경영 등에는 상대적으로 게으르다는 느낌을 받는다.

     80여 명의 상근직원과 433억 5600만원의 (2006년)예산! ?세계에 앞서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최고의 행정력을 실행할 수 있는 데 왜 못할까??하는 생각이 저절로 일어난다. 지금의 협회가 환골탈퇴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외부의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어렵게 새로이 창조하지 않아도 이것만 제대로 해도 엄청나게 발전한다. 아직 협회는 이 일도 못하고 있다. 이점에서는 프로축구연맹이나 14개 프로구단도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의 기업이나 스포츠 관련 조직에서 배울 것이 많이 있다. 둘째, 스스로 해낼 의지와 능력이 없으면 ?외주?를 주면 된다. 이 분야 세계 최고인 맥킨지를 추천한다. 셋째, 자체 연구소를 두어 전략 사령부와 같은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가장 바람직하지만 협회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거듭 말하지만 한국축구 104년 동안 한국축구가 가장 잘한 일은 대한축구협회를 만든 것이다. 회장 부회장단 전무 기술위원회 등 사람이 바뀌어도, 각급팀이 생겼다가 해체되어도 대한축구협회는 존재하고 영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전이나 지금이나 이후로도 언제나 공명정대하게 운영되어야 한다. 몇몇 고위층의 부당한 카리스마에 의해 운영되는걸 경계해야 한다. 개인의 명예나 야심 달성에 이용되는건 있을 수 없다. 같은 편이 아니라고 유능한 인재를 배척하고 무능한 인간에게 중책을 맡기는 일이 있어서도 안된다.


    지금도 시시각각 이런저런 말못할 고통을 호소하는 현장의 선수들과 학부모들, 언제 어디서나 축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달라는 국민들의 요청 등 도처에 산적한 문제들이 즐비하지만 협회의 대응은 여전히 한가하다. 혹시라도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게 아닐까? 협회에 진정으로 하려는 사람이, 공헌에의 의지와 사명감으로 불타오르는 사람이 없으면 그 모든 것이 백년하청이요 연목구어이다.

     새삼 처음에는 초라하게 시작했지만 끝내 비젼기업을 이룩한 분들의 업적에 깊은 경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오늘 우리가 했던 것보다 내일 더 잘할 수 있을까? 짐 콜린스와 제리 포라스가 일러주었듯이 비젼기업에게는 궁극적인 결승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달성했다?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그 동안의 성과에 만족하면서 앞날을 편히 지낸다는 것을 상상할 수도 없다. 만족이란 비젼기업의 목표가 아니다. 실제로 비젼기업에서는 자기 만족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불만족을 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제도를 만들어 놓는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부 세계가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기 전에 기업 스스로 변화와 개선을 촉진한다. P&G, 메르크, GE,보잉, 월마트, 노드스트롬 등의 비젼기업들이 모두 이러하다.


  (2) 축구 지도자 능력 제고

    “한국 대표선수들은 볼 컨트롤이 잘 안되는 것 같다.”(2004.6.2 평가전 후 터키선수들), “한국축구는 공부를 좀 더 해야 한다.한국팀에는 창조적인 선수가 없다.”(2004.6.2 평가전 승리 후  에르순 야날 터키 감독), “2006 월드컵에서 상대 수비를 제대로 뚫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국내에서 듣는 것처럼 한국선수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은 아니다.”(최근 유럽을 다녀온 한 에이전트), “(감독의) 전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 개인의 ) 기술적인 성장이 기본이 되어야만 한다.” 등등 A팀의 경기력을 걱정하는 말들이 많다. 그러나 이런 지적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한국축구 시작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는 고질병이다. 여기에는 축구지도자들의 지도력이 깊이 관련되어 있다.

     올드팬들은 독일의 디트마르 크라머 감독을 기억하고 있다. 바이에른 a뮨헨의 감독으로 자랑스러운 업적을 남겼고, 일본 대표팀을 맡아 1968년 멕시코 올림픽 3위 (아시아 최고 기록)의 성적을 내기도 한 그는 축구 지도의 교과서로 불렸다. 한때 한국 대표팀을 지도했던 적이 있었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대학팀은 일주일에 적어도 5일 이상 하루 두 시간 이상 연습한다. 그러나 그 결과로 배출된 선수는 세계적인 선수가 하나도 없다. 그 이유는 축구 지도자의 수준이 거의 구석기시대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 후 30년 가까이 지난 오늘 한국 축구지도자들의 역량은 세계 수준에 어느 정도로 접근했을까?

     축구지도자(감독코치)의 자질 향상은 실로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이다. 교육학에서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지적은 축구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 나라의 축구수준이 곧 그 나라의  축구지도자 수준인 것이다. 여기에서는 크게 각급축구지도자 자격증 취득과정과 재교육 시스템 그리고 축구현장에서의 축구지도자의 지도력 등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먼저 각급 축구지도자 자격 취득과정과 협회의 축구지도자 재교육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자. 현재 협회가 주관하는 3주간의 지도자 강습회를 이수하고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면 3급 2급 1급 등 각급 축구지도자 자격증이 주어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배출된 지도자들 중에 바람직하지 못한 언행을 일삼는 지도자들이 적지 않다. 일상적으로 부정 부패에 연류되어 있는 감독 코치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현실이기에 협회는 FIFA의 코칭스쿨 과정을 존중하되 지금의 지도자 자격증 취득 교육과정을 대폭 혁신해야한다. 교육학 교수학습이론 리더쉽 동기부여학 경영학 발달심리학, 이런 과목들을 신설하거나 더 많은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물론 최고의 강사진은 당연하고 축구계 이외의 뛰어난 강사를 많이 활용하기를 권유드린다.

     교육기간도 지금의 3주에서 최소 4주 이상이 되어야 하며, 자격증 취득조건도 성큼 높여 공부하는 지도자만이 통과하도록 해야 한다. 동시에 협회는 축구지도자 윤리강령과 사명선언서를 제정하여 자격증 수여 시 서명하고 선서하도록 하며 합리적인 징계규정을 갖추어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지금처럼 물의를 일으켜도 거의 대부분 두루뭉실 온정주의로 흐지부지 넘어가 버리면 수 많은 선수들과 학부모들의 고통은 더욱 커 질 것이다.

     그리고 평생교육 (Lifelong Education), 재교육에서 한국의 코치 감독들은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다. 지도자 재교육 분야는 파주 NFC가 담당하고있다. 현장의 축구지도자들은 3년 안에 하루 ?보수교육?을 받으면 된다. 이것 뿐이다.이처럼 협회의 코치감독 재교육은 없는 거나 다름 없다. 드물게 월드컵과 같은 큰 국제대회 후에는 세미나가 있기도 하는 데, 2002 월드컵후에 한 번 있었고 2006 월드컵 후에는 아직 세미나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고 NFC 관계직원이 들려주었다. 세미나는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며 스스로 찾아가서 들어야 한다.

     뛰어난 선수를 계속 육성하도록 축구지도자를 적극 지원해야 하건만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협회의 무사안일이 감탄스러울 뿐이다. 1년에 한 두 차례, 그것도 20명 내외의 지도자를 유럽에 단기 연수 보내는 걸 내세운다면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협회는 최고의 강사진을  ---가능한 축구계 밖의 강사가 많을수록 바람직함 ---구성하여 16개 시  도별로 매년 최소 100시간 (1일 4시간 × 25회) 이상 재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미이수자에게는 지도자로 등록하는 걸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하기 바란다. 마음만 먹으면 이 역시 너무나 쉬운 일이다.
     한국축구는 ‘감독학’ , ‘연간코칭지도서 ’, ‘코칭학’ 등의 학문도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이렇다할 관련 축구서적도 없다."각자 알아서 공부하든지 말든지 하라."는 협회의 배려인가? 이 문제 해결 역시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협회가 유능한 필진을 섭외하여 외주를 주면 된다.
     이처럼 축구지도자 재교육 기회가 없기에 자기주도적 학습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아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 지도자들은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세계 수준에서 더욱 멀어져갈 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현재의 감독 코치들 중 학교 시절 정상적인 수업을 받으면서 선수생활을 한 사례가 있는가? 적지 않은 수의 감독 코치들이 집필 독서 제안서 작성 등을 힘들어 하는 데 ,이들도 추악한 학원축구의 피해자들이다. 동시에 학교 현장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가해자인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2006년 7월 11일, 전남 드래곤즈팀이 더 많은 관중이 운동장을 찾도록 선수 명의로 편지를 보내기로 했는데,처음에는 친필로 하려다가 결국 인쇄한 편지에 성명과 서명만 친필로 써서 발송했다.그 이유는 전남 사무국의 한 직원에 의하면 "필체가 워낙 악필이어서" 였다.
     그리고 지도자들의 공부 교재가 되는 축구 서적, 관련CD,비디오, 논문 등도 극히 빈곤하다. 일례로 한국축구계에는 한국축구인이 쓴 「패스」 전문서가 한 권도 없다.「헤딩 」전문서? 물론 없다.「준비운동 정리운동」 전문서? 아무도 찾지 못한다.「전략 전술 」전문서? 104년 만에 처음으로 한 권 출판되었다.2006.5.18,세상에 나왔다. 그것도 내노라 알려진 축구인이 아닌,20세의 대학생 이수열 씨가 낸 책이다.「축구의 전략을 한눈에 읽는다」의 저자 이수열 씨는 필자가 만난  드물게 공부하는 축구인이고 전략전술 분야에서 국내의 어떤 축구인들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한국어판 축구서적은 필자의 추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한국 축구서적의 현실은 한마디로 부실하다 대형서점의 축구코너에 가보면 안다.2002 월드컵 이전에 나온 축구서적 중 마케팅에서 성공한 책은 홍명보의 「영원한 리베로」(은행나무) 한 권 뿐이다.2002 월드컵 이후에는 히딩크 감독의 「마이 웨이」(조선일보사), 서형욱의 「유럽축구기행」, 딕 아드보카트의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랜덤하우스 중앙),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랜덤하우스 중앙)이 흑자를 내었다.이 중 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이 10만권 이상 팔려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저자들은 모두가 한국축구계에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지명도 높은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한국에서 원고 내용이 아무리 뛰어나도 지명도 낮은 사람이 책을 출판하기는 무척이나 어렵다. 먼저 출판사의 벽에 부딪힌다. 축구인들이 워낙 축구서적을 구입해 읽지 않으니 대부분 1,000부 내외로 내는 초판 1쇄도 판매되지 않아 적자를 보기 때문이다. 현재 축구서적의 주고객은 축구인들이 아니라 축구매니아들이다.신간 축구서적이 나와도 서점에 반짝 전시되었다가 찾는 이가 없으니 출판사로 반품된다.대부분 초판 1쇄로 절판되기에 훗날 진정으로 공부하는 축구인이 책을 구하고자 하나 책을 구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축구지도자 축구행정가 등 축구인들이 1년에 어떤 분야의 책을 얼마나 읽는지 궁금하다.


     필자도 이런 경험을 겪었다.한국 최초 유일의 킥 전문서 「신태용의 축구교실 킥」은 26곳 출판사에서 거절당하고 27번째 가까스로 계약할 수 있었고, 혁신과 마케팅의 관점에서 한국축구를 진단하고 처방한 축구경영서 「킥 오프」는 19곳 출판사에게 거절당했다. 그 이전의 「축구기술지도」上·下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금 쓰고 있는 책도 10여 차례 서울을 오가며 여러 출판사를 만나야 하는 수고를 해야할 것 같다. 동시에 한국축구인이 쓴 수준 높은 축구서적을 만나기 쉽지 않다. 「축구, 그 빛과 그림자」(에두아르도 갈레아노 저,예림기획)나 「축구의 사회학」(리처드 줄리아노티저, 현실문화사)과 같은 축구인식을 보여 주는 책이 없다. 한국에 세계최고 수준의 축구 석학이 한 명도 없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또 하나, 축구 경기는 체력 개인기 전술 정신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놀라운 사실은 이 4가지 분야의 축구서적이 지금까지 한 권도 마케팅에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그 종수도 적다. 대부분 한 권에 체력 개인기 전술 규칙 등등을 담았기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내용도 졸렬하다. 올해는 예년과는 달리 10여 종의 축구서적이 출판되었는데 거의 2006년 독일 월드컵에 편승한 월드컵 관련서이고 축구 현장에서 요구하는 이 4가지 분야의 책은 딱 1권 이 수열씨의 「축구의 전략을 한눈에 읽는다」(책이 있는 마을)뿐이었다.
     이와 같은 축구의 지적 자산에서 일본은 우리를 성큼 앞서 있다. 지금의 한국 축구 풍토라면 이 격차를 영원히 좁히지 못할 것이다. 협회가 일정 기준을 통과하는 우수한 축구서적 ---결코 친분관계로 선택해서는 안된다. 저자의 지명도에 영향받아서도 안된다. 오직 책 내용으로 판정해야 한다--- 등 축구 교재를 내면 일선 지도자들에게 제공하기를 권유드린다. 1년에 3억원이면 최소 6번 이상 배급할 수 있고 협회 재정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2005년 협회가 사용한 재정은 499억원임). 동시에 우수 지도자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를 권유드린다. 협회 산하 7개 연맹별로 해마다 최우수 감독1명 (총7명) 최우수 코치 1명(총7명)을 선정하여 각각 최소 2,000만원(7명의 최우수 감독 1명당)과 1,000만원(최우수 코치 7명) 이상 포상하고 일정기간 해외 선진축구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등 노력하고 공부하는 지도자를 크게 지원하기를 권유드린다.

     두 번째로, 운동장에서 보여 주는 축구지도자들의 지도력에 대해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선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도자 자격 취득 후 감독 코치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축구 이론과 실기 지도는 아래에서 보듯이 그것은 전체가 아니고 하위개념으로써의 한 부분일 뿐이다.


1)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 인격
   ·인생과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
   ·생명 존중 정신과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
   ·선수들을 지극하게 섬기는 마음

2) 두 번째 중요 요소: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

   ․ 그 어떤 학위나 경력도 평생학습자를 이길 수없다!

    이 세상에서 최고의 스승은 자기 자신이다 !

3) 세 번째 중요 요소

   ․ 동기부여가 변화전문가 인간능력개발가 기획경영자

4) 네 번째 중요 요소

   ․ 교육학 스포츠심리학 코칭(이론 실기)스포츠생리학 스포츠의학 해부학        구급법 맛사지 축구규칙 축구역사 어학 지도법 등

   ․ 이처럼 기술적인 분야는 우선순위에서 뒤에 위치하지만 많은 지도자들       이 전부인  것처럼 잘못 알고 있음




     그러면 한국에는 왜 World Class의 선수가 1명도 없는가? 왜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가? 누가 운동장에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가? 축구 지도는 교수(가르치고) - 학습(배우는) 과정이다. 연습 전에 학습목표를 선수들에게 명쾌하게 제시하여 이해시켜야한다. 모든 연습은 완전학습을 성취하는 방향으로 조직되어야 하고 결과도 그러해야 한다. 지금처럼 시종일관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다양한 교수학습방법을 채택하고 첨단 교수학습기기들을 활용해야 한다. 운동장에서 선수가 감독 코치의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극, 연습 시 선수가 자유롭게 스스로 정한 연습목표를 수행하는 ?30분 과제학습?,언제 어디서나 혼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슛 보오드와 펜듈럼 볼 여럿 설치하기 등 효과적인 연습방법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유소년팀에서 프로팀 대표팀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많은 팀의 연습을 보아오고 있는 데, 100의 99는 약속이나 한 듯 감독의 일방적인 지시에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심지어 프로팀조차 여기에서 벗어나는 팀이 있는가? ?저래서야 어느세월에...?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게 하고 있다. 프로 축구팀 훈련 방식 ? 10년 전과 다른 게 있는가? 있다면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 질문과 응답, 토론, 상황을 자세히 전달하기, 그 자리서 바로 해결하기 등을 통한 이해와 심화 과정이 실종되고, 그 후유증은 선수생활 내내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있다. 대표선수들도 “창의성이 부족하다.” 는 지적에서 자유로운가? 첫 시작부터 감독이 어린 선수의 정신을 억압하고 통제하기에 시키는 대로만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예전부터 한국 유망주들의 성장 속도는 너무 느렸다.재능을 맘껏 꽃 피우지도 못하고 선수생활을 접는 동안 같은 시기의 유럽 남미 유망주들은 갈수록 펄펄 날았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이 땅에는 지금도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다. 

     선수들은 스스로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취약점을 극복하게 해주는 개별지도를 갈망하고 있다. 그러나 연습현장에는 개별 지도가 있기나 한가? 감독1인 코치 1인이 최소  30명 이상의 선수를 가르치는 상황도 문제지만, 그것보다 개별지도 개인지도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상대적으로 많은 수의 코칭스텝을 가지고 있는 프로팀의 연습에도 개별지도를 찾아보기 어렵다. 선수의 경기력 향상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개별지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세계 수준의 선수 배출을 기대할 수 없다. 여기에다 연습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연습하는 감독들도 많다. 계획 없는 연습은 잃어버린 연습이다. 일간 주간 월간 분기별 년간 중장기 계획 수립 후 이루어지는 연습과는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더욱 아쉬운 점은 크게 생각하는 감독 코치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하겠다.” 는 감독 코치를 만난 적이 있는가?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생각의 크기가 곧 성공의 크기이다. 중소기업에 만족해 버리면 결코 세계 초일류 비젼기업을 건설할 수 없다. K-리그 우승, 아시안컵 챔피언, 세계 대회 4강 등 이런 조그만 성적에 만족해 버리면 월드컵축구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감독의 역량은 요원해질 뿐이다. 크고 가치있으며 대담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할 때 지도자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한국축구도 발전한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고 성취하는 감독 코치가 많기를 기대한다.

     여기다 감독의 ?패거리 행태?도 또 하나의 치유하기 힘든 고질병으로 한국축구를 좀먹고 있다. 1998년12월 수석코치 브라이언 키드가 사표를 내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기준에 부합하는2인자를 찾고자 영국 전역을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2개월여의 탐사과정을 거쳐 발굴한 것은 더비 카운티에서 별볼일 없는 자리에 있던 스티브 맥라렌이었다. 맥라렌의 부지런하고 엄격한 지도 아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은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던 트레블을 달성하였고, 그가 2001년 여름에 팀을 떠나기 전까지 리그 3년패를 하는 등 가장 화려한 시절을 보냈다.

     뉴욕 양키즈팀? 미국인에게 우승팀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는 전설적인 팀이다. 월드시리즈에서 22번 우승하였는데, 2위는 겨우 9번 우승했을 뿐이다. 이 팀의 4가지 성공 비결 중 첫째가 ?인재경영?에 있다. ?팀 전원(사무국 직원 감독 코치 선수 심지어 청소부까지)이 인재를 스카웃한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구단은 추천한 인재를 스카웃할 경우 추천자에게 계약금의 5%를 지급한다. 이건 재계약때마다 유효하다. 뉴욕양키즈는 “당장 달려가서 그를 만나보라.”고 장려한다. 초일류비젼기업의 ?인재쟁탈전?은 치열하다 못해 전쟁이다.

     그러면 한국 프로축구계는 어떤가? 패거리 행태가 끈질기게 만연하고 있다. 감독이 자기와 친하거나 한 팀에서 뛰었던 은퇴 선수를 데리고 자리를 옮겨 다니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이들 가신들은 보스인 감독에게 직언할 수 있을까? 팀의 끊임없는 혁신을 소신있게 주장할 수 있을까?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팀의 발전이 정체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프로팀에서 뛰지 못했거나 대표선수 출신이 아니면 그가 아무리 공부하는 감독 코치라도 그들의 패거리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기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오직 최고만이 최고를 알아본다. 정부가 ?국가 인재 DB(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듯이 감독이 ?감독 코치 및 유능 인재 DB?를 만들어 운용하기를 권유드린다. 프로구단 프로연맹 협회도 이걸 갖추어야 한다.히딩크 코엘류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베어벡 감독 선임을 보듯이 “국내 지도자들 중에서 대표팀을 맡을 사람이 없다.”는 협회 고위 관계자들의 인식이 근거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선수와 부모들은 축구에 모든 걸 걸고 있다. 감독 코치의 공부도 이렇게 치열한가? 어떻게 하면 진학을 둘러싼 추악한 금전비리를 해결할 수 있을까? 한 나라의 축구 발전에 감독 코치가 가장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다. 협회는 축구 지도자 자격증 제도를 개선하고 감독 코치에게 재교육 기회를 계속 제공해야 한다. 이 일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전권을 쥐고 있는 협회는 요지부동이다.어리석은 지도자는 적보다도 더 위험하다.


     가르치는 사람은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배우는 사람은 추구하는 사람이다. 꿈꾸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한권의 책을 읽은 사람은 두 권의 책을 읽은 사람을 결코 앞서 갈 수 없다.학습문화는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 필수 요소다. 이 땅에 진정으로 공부하는 감독 코치가 많기를 기원하면서, 학습조직의 대가 피터 센게의 ?진정한 배움?을 옮겨 적는다.

     “진정한 배움은 인간적이라는 말이 가지는 뜻의 핵심이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전에는 절대로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창조하는 능력, 삶의 생산적인 프로세서의 일부가 되는 능력을 확대시킨다. 우리 각자에게는 이런 유형의 배움에 대한 깊은 갈망이 있다.”


(3) K-리그 활성화

  “팬 위한 축구하겠다.”(14개 구단 감독 2006.4.5), “다들 수비축구를 하는 바람에 아드보카트 감독님에게 보고드릴 게   없드라고요.”(정기동 대표팀 GK 코치 2006.4.5), “한국축구는 민족주의와 혼합되어 있다. 여전히 자국의 프로축구는 발전하지 못했고 관중도 없다.한국에서 축구는 오직 대표팀에서 시작해서 대표팀으로 끝난다.”(BBC 인터넷판 2006.5.25), “느리고 수비에 치중한다.”(거스 히딩크 2001.4.12), “K-리그는 수준이 너무 낮아 훌륭한 선수들이 모두 외국에 나간다.”(딕 아드보카트  2006.7.23), “올 초 K-리그가 시작할 때 각 구단 감독님들이 모여서 ?재밌는 축구?,?화끈한 공격축구 ?를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막상 경기를 뛰어 보니 전혀 변하지 않았다.”(김남일 2006.8.9) 등 K -리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여기 저기에 많다.

     K-리그 발전에 대한 논의는 무수하다고 할 정도로 계속 있어 왔다. 그러나 프로축구는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을 뿐이다. 협회는 대표팀을 운영하고 프로연맹과 프로구단은 14개 프로 구단을 움직이고 있기에 지금처럼 협회가 대표팀에 올인하는 방침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협회는 ?A팀의 우수한 성적=성공적인 협회운영?이라는 등식을 축구팬과 국민들에게 인식시키려는 시도를 교묘하게 진행해온 흔적이 여기 저기에 있다. 계속 경험하고 있듯이 대표팀 보다 K-리그를 중시하는 풍토를 만들려면 프로연맹과 14개 프로 구단이 힘과 논리에서 협회를 견인하고 설득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는 걸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한다. 축구 인터뷰에서 “한국축가 대표팀 위주로 운영되면 20년 뒤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영표 선수의 지적 그대로, 2006독일 월드컵에서 보듯이 자국 리그가 발달한 나라가 성적을 내는 것이다.2006 월드컵 32개국 선수 736명 중 42.39%인 312명이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1부팀 소속이었다.8강 진출팀은 선수 184명 중 78%인 144명이었다.이 중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엔트리 전원이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었다.반면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는 코스타리카 앙골라 사우디아라비아가 거둔 성적은 3무 6패.단 1승도 못하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1983년 별다른 준비 없이 졸속으로 시작한 K-리그(당시 슈퍼리그)는 10년 후 5년 간의 치밀한 준비로 1993년 출범한 J리그에 모든 면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 올해 K-리그 24년째, 그동안 프로연맹은 중장기 프로그램을, 앞서 있는 팬서비스 시스템을 한 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었던가? 늦었지만 김원동 프로연맹 사무총장은 “연내에 K-리그 장기 발전 프로젝트를 전문업체에 의뢰해 프로축구 ?백년대계?의 밑그림을 그리겠다.”(06.6.27)고 공개했다. 프로축구를 총괄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장기 발전 계획을 내놓을 능력이 없는 프로 연맹이 외주를 주기로 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축구인들의 인식을 넘어서는 수준 높은 시스템이 나와야 하므로 이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맥킨지에게 주기를 거듭 권유드린다.


     K-리그의 성패는 경기장의 관중수에 달려 있다. 프로구단은 기업이다. 이러하기에 철저하게 경영의 논리로 운영되어야 한다.. 시장의 움직이는 것은 언제나 비고객이다. 비고객은 왜 14개 구단의 상품(K-리그 경기)을 구매하지 않는가? 시장 학습,판매 분석,고객조사, 고객방문, 비고객 분석, 고객카드활용, 수신자 무료 전화, 고객 제안제도 등 초보적인 수준의 고객 관리 시스템조차 제대로 하고 있는 구단이 하나라도 있는가?

     거듭 말하지만 프로구단이 수익을 내는 것은 오직 3가지 뿐이다. 고객에 대한 마케팅(판매가 아니다) 혁신 그리고 고품질 서비스이다.나머지는 모두 소모되는 비용이다. 프로연맹과 14개 구단의 행태를 보면 고객(팬, tm폰서, 언론 등)이 어떤 존재인지 모르고 있거나 ,고객개념 자체가 아예 없거나, 애매모호하게 또는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아래는 고품질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중의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존 숄의 ?고객 개념?이다. 고객이란 무엇인가?

* 고객이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들에게 의존하고     있다.

 * 그 누구도 고객과의 논쟁에서 이긴 적이 없다. 고객은 잔꾀를 써가며 논      쟁할 대상이거나 대항할 상대가 아니다.

 * 고객이란 이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직접 접하든 혹은 우편을      통해 접한 고객이든

 * 고객이란 우리의 방해꾼이 아니라 우리 업무의 목적이다.

 * 우리가 고객에게 봉상함으로써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우리에게 그런 기회를 제공에 줌으로써 우리에게 호의를 베풀고 있는       것이다.

 * 고객은 그가 필요한 사항을 우리에게 가져오는 사람이다. 그것을 우리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처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


     프로 연맹과 14개 프로구단이 자신들이 시장에 내놓는 상품의 품질 수준을 망각하고 고객 탓으로 돌리거나 심지어 일정 부분 고객을 나무라는 행태는 어처구니없다. 고객은 당신네들 상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어요! 오히려 시장에는 영화, 음악, e-스포츠, 이중 격투기를 비롯한 타 종목의 스포츠 등  수준낮은  K-리그 보다 더 재미있는 상품이 더 많아요! 이렇게 간다면 프로축구의 상품 경쟁력이 더욱 떨어져요!

     K-리그가 내놓는 핵심 상품은 ?축구경기?이다. 나머지는 부수적인 상품이다. 팬들은 경기를 즐기러 운동장을 찾는 것이다. K-리그 경기 수준? 지루하고 수준 낮고 특히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볼품없다. 2분도 안돼 한 번씩 불어대는 심판의 휘슬, 먼저 1골을 넣으면 수비 위주의 잠그기에 들어가는 여러 팀들, 낮고 졸렬한 득점수와 해외리그 보다 훨씬 높은 무승부 비율, 난무하는 파울과 경고, 경기 지연, 상대진영에서 평균 4번도 연결되지 못하는 패스 연결횟수, 기술 축구보다 체력 경쟁을 앞세우는 둔탁한 경기 내용 등등. 상품의 질을 높이지 않으면 팬들은 오지 않는다.

     경기 내용에서 감독의 책임이 가장 크다. 결정적이다. 지금보다 감독의 지도력이 성큼 향상되지 않는 한 선수들의 경기력(상품)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게 연습하고도 세계적인 선수 하나 못 내고 경기력이 지지부진하다는 사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다. 조건이 갖추어져 있는 데도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 모르는 감독은 계속 모르고 있고 아는 사람은 이미 해결 방법을 가지고 있다.

     이상에서 보듯이 감독 자신이 마케팅의 중심에 있다는 걸 빨리 깨달아야 한다. 이제 감독도 경영학을 공부하고 알고 실천해야 한다. 구단의 방침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 감독이 앞장 서서 고객(팬)이 구입하는 질 좋은 상품(경기)을  만들어야 한다. 수준높고 재미있는, 득점이 많은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이기고 있으면서도 ?잠그지 않는?포항의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앞서 있다. 감독에게는 재계약에 반영될 수 있는 승점이 더 중요할지 몰라도 구단은 팬이 더욱 중요하다. 탁월한 경기는 관전하는 관중에게 영감을 준다. 그러나 K-리그는 여기에서 많이 뒤쳐져 있다. 동시에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객 개념을 확실하게 심어주어야 한다. 허버트 채프먼 감독? WM포메이션을 창안하여 축구전술의 새 장을 열었으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지하철역 이름도 팀 이름과 같은 ?아스날역?으로 바꾸는 등 마케팅에도 밝았다. 1960년대 리즈 유나이티드의 돈 레비 감독? 선수들의 이웃에게 직접 편지를 써 보내곤 했다.


     프로 구단은 축구팀 이전에 기업이다. 흑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은 존립 자체를 위협받으며 사회에도 큰 해악을 끼친다. 구단은 팀 성적보다 흑자를 우선하는 쪽으로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 적자를 내는 정규리그 우승팀보다 흑자를 내는 꼴찌팀이 훨씬 더 가치 있다. 흑자 경영에 초점을 두어 총력을 기울이면 끊임없는 혁신, 출중한 마케팅, 고품질 서비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 걸 실천할 수 있는 감독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못한 감독은 채용하지도 말고 절대로 재계약을 하지 않아야 한다.

     프로 연맹과 14개 프로구단이 뛰어난 경영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몇 가지 방법을 찾아보자. 지금까지 갖추지 못했기에 새삼 새롭게 만들려고(창조) 하지 말고, 먼저 세계에 앞서 있는 제도를 벤치마킹하기만 해도 크게 향상된다. 비젼기업에서 배우면 좋다. 삼성조차 노드스트롬을 벤치마킹 하려고 하지 않는가! 3M, 디즈니랜드, 휴렛펙커드, GE,도요다 등등. 훌륭한 팀도 있다. 미 프로야구의 ?뉴욕양키즈?,미 프로농구연맹(NBA)과 ?LA 레이커스?,축구의 ?레알 마드리드?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등. 둘째, 세계의 전문가 집안에게 용역을 주고 이를 실천하면 된다.  셋째, 연중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현금으로 충실하게 보답하자.하나의 보기로,컨설팅 업체 윈드 리버를 창설하고 후에 이 업체를 리얼타임 소프트웨어

업체로 변화시켜 크게 성공했음에도 그들은(창업자 제리 피들러와 데이비드 윌러) 이메일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일을 계속했다.이러한 개방적이며 협의적인 방식은 오랬동안 이 회사의 창조적인 문화를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팬 서비스 방안은 이미 여럿 나와 있고, 여기도 계속 새롭게 추가하면 된다.

     현단계에서 K-리그가 타 문화 상품보다 시장 지배율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스스로 질 높은 상품을 갖추면서 고객(팬,기업,스폰서, 언론 등)을 계속 창조해야 한다.



(4) 학원축구 해체

     한국의 학원축구(초.중.고)는 해체되어야 한다. 빠를수록 좋다. 기형적인 구조의 학원축구는 끊임없이 온갖 비리와 부정 부패를 양산해낼 수 밖에 없는 체제를 갖고 있다.학교는 스포츠팀이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나 학생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선수는 선수 이전에 학생이다. 극소수의 몇몇 팀을 제외하고 지도자가 선수들의 수업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 지금의 학원축구는 선수개인의 자아실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준비를 방해한다. 오히려 다양한 성장기회--- 축구 이외는 다른 재능과 소질을 살릴 시간과 기회가 없다 ---를 박탈한다. 성공한 선수는 드물고 축구와 공부에서 실패한 선수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지도자, 협회는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피라미드 구조상 초등선수가 프로팀 선수(06.7.31 현재 K-리그 등록선수 543명, 국내 선수 505명 외국인 선수 38명, 초등학교팀 남자팀 284개팀,선수 5,394명)가 될 확률은 0.5%도 안된다. 진학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은밀하고 추악한 돈거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의 비용 부담도 너무 많아 등이 휠 지경이다. 합숙비, 전지훈련비, 장비구입비, 간식비, 차량유지비 등등 온갖 명목의 돈이 학부모에게 부과된다. 여기에다 거의 대부분의 팀이 감독 코치의 급료도 학부모에게 부담시키고 있다.도대체 축구부는 학교의 축구부인가? 학부모의 축구부인가? 협회가 이런 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건만 수수방관하고 있다.협회는 무얼 해야 하며 왜 생겼는가? 과중한 비용부담을 견디다 못해 도중에 선수생활을 포기하는 선수들도 있다. 백록기 고교축구대회(06.7.15~24)의 경우 선수들은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왔다. 여기에 체제비 숙박비 등 수백만원을 거출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부담은 대회 때마다 계속된다. 합숙소 생활을 하지 않는 학원축구팀은 몇 팀 안된다. 합숙소 내에서 고학년 선수가 저학년 선수에게 일상적으로 가해지는 폭언과 폭력도 어린 선수들에게 못견디게 고통스럽다. 어린 선수를 맡긴 죄인 아닌 죄인이기에 학부모들은 감독 코치에게 거슬리지 않도록 처신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폭언 폭행에 익숙하고 대접받기  좋아하나  공부하지 않는 지도자들도 적지 않다. 이들은 출중한 재능을 타고난 선수들을 매일매일 망가뜨리고 있다. 말 못하는 짐승처럼 학교 운동장에서 시키는 대로 연습하는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빨리 학원축구를 해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한국의 학원축구는 해체되어야 한다. 하루 빨리 해체해야한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축구선진국에는 학원축구가 없다. 이들이 이미 해답을 보여주었다. 협회는 기존의 학원 축구를 개선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나 해체하여 근본적인 치료를 하려고는 않는 것 같다.

     학원축구를 해체하면 지금처럼 학교가 운영하는 축구부가 하나도 없게된다. 프로구단, 학교동아리,기업, 지역사회, 종교단체 등에서 팀의 활동이 이루어진다. 그 위에 지역에서 선발된 우수선수로 구성된 연령별 시 군, 시․도 대표, 연령별 국가대표 체제를 갖추게 된다. 학생은 정규수업 후 여가시간에 동아리 활동, 취미운동으로 축구를 하게 된다. 계속 축구를 하려면 대학의 축구부로 진학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계속하면 된다. 어떠한 후유증도 없다.17세에 리버풀에 입단하기전 마이클 오언은 여느 학생과 똑같은 수업을 받고 방과 후에 축구를 했다.

     학원축구를 해체하려면 몇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한다. 크게 운영주체, 잔디운동장, 재정, 제도 등이 구비되어야 한다.먼저 잔디 운동장. 협회가 중심이 되고 교육인적자원부 문화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대기업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해마다 100개 이상의 인조 및 천연축구장을 만드는 것이다. 필요한 재정은 이들이 부담하고 축구장 부지는 학교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공하면 된다. 매주 2번 정도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천연잔디축구장도 일정 부분 필요하나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인조잔디축구장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협회는 해마다 최소 10개 이상의 인조잔디축구장을 만들어야 한다. 1면 포설에 7억원(축구장 부지 제외) 정도 필요하며, 협회가 5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가능하다 .현재 건설 중인 3개의 축구센터와 14개의 축구 공원도 요긴하게 활용된다. 이렇게 하여 현재 절대적으로 부족한 잔디구장을 해결하면 된다. 이 시설은 국민들의 생활축구에도 활용되는 등 국민 건강에 실로 소중하게 활용될 것이다.


     지도자는? 기존의 감독 코치를 활용하되, 부족한 인원은 협회가 정책적으로 육성하면 된다. 최소 1만명 이상의 코치들이 각 지역의 학생․가정주부․직장인 등 각계 각층의 국민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일을 맡게 된다. 독일처럼 전국민의 생활축구를 이루는 것이다. 선수 출신에게 더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며 축구 저변확대로 재능있는 선수를 전국적으로 발굴하는 등 여러 가지 시너지 효과가 많다. 재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국가 예산배정, 관련기관의 지원, 생활축구 참여자들이 매달 부담하는 월 3만원 내외의 회비, 협회의 지원 등으로 가능하다. 운영 주체를 조직하고 관련법규를 제정하여 빨리 실행해야 한다. 학원축구를 해체해야한다. 그것도 가능한 빠르게!


(5)유소년 축구 육성

      한국축구연구소(이사장 허승표)는 2006년 7월 14일 국내의 초중고 대학팀의 감독 코치 385명을 대상으로 2006년 독일 월드컵의 성과와 과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축구지도자들은 유소년 육성(209명)을 협회가 최우선으로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답했으며 K -리그 활성화(131명), 대표팀 전력 강화 (37명)가 그 뒤를 이었다.

     프로축구를 운영하는 나라에서  -- 한국은 FIFA에서 요구하는 16개 팀을 구성하지  못했기에 엄밀한 의미에서 프로 리그가 아니다  --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것은 한국 밖에 없다.현재 8개 팀만이 유소년 클럽을 운영 중이다.이 중 보급반(12세 이하,취미로 축구를 즐기는 수준)과 육성반(장래 선수를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한 조직) 으로 나누어지는 데 ,보급반의 경우 서울(522명) 울산(200명) 포항(180명) 인천(120명) 부산(100명) 전남(60명) 성남(53명) 수원(미정)이 운영하고 있다.연령별(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로 체계화해 선수를 관리하는 정통적 의미의 클럽시스템을 운영하는 프로구단은 하나도 없다.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3개 구단이 지역의 중학교팀(U-15), 고교팀(U-18)을 직접 관리 운영하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클럽의 형태를 시도할 뿐이다.협회는  13,14세 이하 ,17세 이하, 19세 이하 대표팀 체제를 각급 전임 지도자들이 비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초중고 리그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2008년 초등 전국대회 폐지,2009년 중학교 전국대회 폐지,2010년 고교 전국대회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16개 시 도 교육청 가운데 절반은 8강,4강제를 통한 상급학교 진학제도를 폐지했다.이렇게 되면 일정 부분 바람직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의 협회 추진력을 보면 계획대로 해낼지 의문스럽다.한국  축구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유소년 축구 활성화의 전제조건인 ?학원 축구 정상화 즉 학원 축구 해체?는  협회의 능력과 의지로는 역부족이고 교육인적자원부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는 불가능해 보인다.

     사실 유소년 육성 역시 해답이 이미 나와 있다.네델란드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유소년 축구 시스템 선두 주자들의 우수한 점을 취사선택하여 실행하면 된다.지금까지 논의만 무성했을뿐 누구도 끈기있게,대담하게 추진하지 않았을 뿐이다.

     유소년 축구는 크게 두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하나는 프로구단에서 운영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생활 축구 속의 유소년 축구이다.프로구단의 경우 의지만 강렬하다면 14개팀 모두가 연령별 클럽축구를 운영할 수 있다.지도자 잔디축구장 등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적인 문제이다.전국과 세계를 대상으로 출중한 재능의 선수를 발굴하여 세계 수준으로 성장시키면 구단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준다.앞다투어 하루라도 빨리 해야할 일이다.

     몇 가지 사례를 찾아보자.데이비드 베컴을 육성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500만 유로(490억원)의 이적료를 챙기고 레알 마드리드로, 데니우손을 발굴하여 기른 상파울로팀은 연봉 50달러의 선수를 3년만에 레알 베티스에 350만 달러(당시 380억원)에 팔았다.상파울로팀의 호세 로베르토 칼리치오씨는  “클럽의 일차적인 목표는 프로 경기보다 인재 발굴 육성”이라고 강조한다.이적료 490억원과 380억원  ---한국 프로구단 3~4년 총예산과 맞먹는 돈이다.한국의 선수 지도력은 아직 이런 선수를 한 명도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생활 속의 유소년 축구는 앞의 학원축구 해체에서 밝혔기에 참고해주기 바란다.



(6)축구 인프라 확보

     축구 인프라 확보는 크게 5가지 핵심분야로 요약할 수있다.축구장에 가면 누구에게나 언제 어디서나 축구를 가르쳐 주는 상근지도자,모자라지 않는 잔디축구장,운영 주체,재정,제도가 그것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의 발표(2004.2.3)에 의하면,2000년 시드니 올림픽때의 체육 예산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금메달은 188억 4천만원, 은메달은 62억 8천만원, 동메달은 41억 8천만원씩 소모됐을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2000년 당시 대한체육회에 지원한 예산 638억 4천만원을 근거로 올림픽이 4년 주기인 점을 고려해 4배로환산 (2553억 8천만원)한 후 연금을 기준으로 한 가중치를 둬 메달별로 예산액을 추정해낸 것이다.2004년 협회는 총회(1.15)에서 월드컵 잉여금 650억 원으로 전국에 축구센터 3곳과 축구공원 14곳을 하반기부터 건립하기로 했다.올림픽 금메달 한 개 따는 비용인 188억 4천만원이면 축구센터(125억원,천연잔디구장 2면 인조잔디구장 3면 풋살구장 1면 관리동과 숙소로 구성) 1.5개 건립하고 ,축구공원

(19억 6천만원) 9.6개 만들 수 있는 비용이다.엘리트 체육보다 생활체육에 더 투자할 때 효과적으로 체육시설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 준다.그외 지도자,제도,재정 등은 앞에서 말했기에 중언부언하지 않기로 하자.

 

(7)생활축구 활성화

     생활축구는 생활체육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다.그러나 협회가 중심이 되어 전국민의 생활축구 활성화를 이루어 타 종목으로 확산하면 아름다운 일이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기를 원한다.거기에 비해 해마다 질병과 신체 허약으로 인한 국가의 천문학적 금액 부담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포츠에 1% 투자하면 환자가 3% 줄어든다.” 는 지적 그대로 건강 증진에 운동보다 더 좋은 게 없다.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5대 질환은 고혈압,심장병,당뇨병,뇌졸증, 암이다.이 질환들의 공통점은 모두 운동 부족에서 발생한다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35세에는 비만이 시작되고 40세에는 저혈압과 심장마비의 위험성이 커진다.50대에는 뇌졸중, 당뇨병에 걸리고 70대에는 골 다공증이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운동은 이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혈액이 맑고 깨끗하게 정화된다.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지고 실핏줄(모세혈관)이 엄청나게 생겨난다.땀으로 중금속과 노폐물이 빠져 나온다.심장과 폐가 크게 발달하며( 조절성 비대 ) 세포가 왕성한 생명력을 가지게 된다.운동의 효과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도록 많고 질병의 원인조건을  미리 예방한다.일례로 마사이족은 고기와 우유를 즐겨 먹고 ,특히 비계를 아주 좋아하고 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고지방 고칼로리 육식으로 바람직한 식단과는 거리가 먼 ,성인병을 쉽게 일으킬 수 있는 식생활이지만 하루에 최소 3만보 이상 걷기에 “고혈압,심장병,당뇨병 같은 콜레스테롤과 관련된 질병으로 찾아오는 마사이족은 거의 없다.당뇨병이나 심장병 환자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역 보건소 의사 씨알랄라 씨는 말했다(생로병사의 비밀 1 중에서).이 밖에도 몸의 건강은 정신적으로도 큰 자신감을 준다.이러하기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아무 제한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시급히 요구된다.

     독일 (당시 서독 )은 국민 건강 증진과 스포츠를 통한 행복권 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골든 플랜(Golden Plan)을 완성했다.즉 시 군 구별 인구수에 따라 갖추어야할 스포츠 시설 숫자,지도자 수 등을 제도적으로 정하고 완비한 것이다.독일에서 나이 지긋한 노인이나 여성들이 축구하는 걸 보는 건 흔한 일이다.오스트레일리아의 ?Be in it?나 영국의 ?Walk a  live?등도 생활체육의 모범 사례이다.

     우리는 유능한 협회를 원한다.생활축구가 활성화되면 K-리그 관중수가 몰라보게 많아지게 된다.곳곳에서 출중한 재능의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게 된다.국민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한다.축구 선진국의 사례에서 확인하듯이 한국축구의 문제점이 거의 대부분 해결될 것이다.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빠르게 해내어야 한다.



     이상으로 한국축구계와 협회가 하루 속히 해야할 2대 토대(기초)와 7개 중요 현안들을 살펴보았다.이 밖에도 축구의 과학화,선수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빠른 정착을 돕는 시스템 운영,선수 개인별 데이터화와 지속적인 연계활용 등 많이 있다.

     브라질은 해마다 축구로 600억 달러(60조원) 이상 벌어들인다. 브라질 최대 최고 산업이다.선수 이적,대표팀에 대한 기업 스폰서. 국내 송금 ,각종 대회 중계료,대회 우승 상금 , 파생상품 판매,브라질로 유학오는 세계의 감독 코치 선수들에게서 지속적으로 수익이 발생한다.필자는 선수들에게 “열심히 배우되 코치 감독을 뛰어 넘어라 !”고 치열하게 당부한다.잉글랜드 브라질 등으로 유학 가는 축구인,선수들에게 “자기 자신이 이 세상 최고의 스승이다.뜨겁게 공부에 천착하면 한국에서도 세계의 축구 석학이 될 수 있다.이왕 가는 것이니 빠른 시기 안에 그곳에서 당신을 가르치는 사람을 가르치고 오라 !” 고 주문한다.

     서민들은 자잘한 일상에 매여 평생을 살아간다.그러나 큰 뜻을 가진 사람은 비젼의 성취가 필생의 과업이다.크고 대담하며 가치있는 목표를 달성하여 인류에게 공헌하고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다.빈센트 반 고호의 열정으로,돈키호테 데 라만차의 초지일관으로 , 샘 월턴의 불굴의 추진력으로, 월트 디즈니의 집념과 끈기로 치열하게 세상을 달려간다.


     협회와 축구인들이 중심이 되어 크고 가치 있으며 대담한 목표 --- 브라질을 넘어 세계의 축구인들이 유학 오는 축구 선진국 한국  --- 를 성취할 수 없을까? 시작은 초라했지만 끝내 이루어낸 세계의 비젼기업들이 그랬듯이 !

출처 : soccer cosmos
글쓴이 : seoji6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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