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낫치낫치'님] K리그가 흥행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서...
밑에 박지성 선수 얘기가 있어서 써봅니다. 축구팬들이야 인정하기 싫겠지만 어쩔수 없는
사실이구요.. 프로야구의 경우도 박찬호 선수가 활약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암흑기였습니다. 95년에 5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도 2000년대 초반 200만까지 관중이
떨어져 버리니까요..
K리그 흥행에 적은 누구일까요? 프로야구(?) 해외축구(?) 둘다 적 맞습니다.
사실 둘 뿐만 아니라 적은 아주 많죠.. 소녀시대도 적이고 피씨방도 적이고 휴대폰도 적이구..
돈을 쓰게 만드는 모든 것이 다 적입니다. 어짜피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과 시간은 한정되어
있거든요.. 이것을 얼마만큼 빼앗아 올수 있는가가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프로야구만이 적이 아닙니다.. 물론 프로야구는 중계 때문에 문제가 있지만..
90년대에는 프로야구,프로축구,농구,배구 등이 모두 인기가 있었죠.. 하지만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농구는 플레이오프인데도 방송사도 제대로 못 잡는 형편이죠.. 배구도 예전보다
인기가 많이 추락했구요.. K리그도 마찬가지로 추락했고.. 유일하게 프로야구만 선전하고
있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면서 망한 분야는 스포츠 뿐만이 아니죠. 음반시장도 망했고
출판 만화시장도 망했습니다. 영화시장은 잘 나가고 있네요..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가장 큰 원인은 휴대폰과 게임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겠습니다.
혹시 경제학 용어 중에 탄력성이라는 개념을 아시는지 모르겠는데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는 떨어집니다. 그런데 얼마만큼 떨어질까요? 물건마다 이 비율이 다릅니다.
어떤 물건은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수요가 많이 감소하고 어떤 물건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별로 감소하지 않는 경우도 있구요.. 많이 변하는 경우를 탄력적이라고 하고 적에 변하는
경우를 비탄력적이라고 합니다. 보통 생활필수품(쌀,물 등)은 비탄력적입니다. 가격이 조금
올랐다고 굶을 수는 없잖아요.. 하지만 레져(음반,스포츠,영화 등) 부분은 탄력성이 큽니다.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수요가 많이 감소하죠.. 이것은 가격 뿐만 아니라 소득에도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올라가면 수요는 대부분 증가하는데요. 반대로 감소하면 수요도 감소하죠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으로 넘어오면서 휴대폰이 엄청 보급됩니다. 청소년들에게
게임시장도 엄청나게 증가해 버렸구요.. 그에 비해 소득은 IMF를 겪으면서 별로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휴대폰과 게임시장으로 인해 소득은 줄어버린 결과가 되어 버렸는데요.
소득이 감소하면 수요는 보통 감소합니다. 생활필수품은 감소폭이 크지 않지만 레져부분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결국 음반시장은 거의 망했습니다.(불법다운로드가 가속화)
만화시장도 망했죠..(스캔본과 대여점이 가속화) 스포츠시장도 대부분 망했습니다.
K리만 2002년 월드컵 버프로 반짝 했을 뿐 2000년대 중반 4개 프로스포츠는 다 암흑기였죠.
현재 살아남은 부분은 영화시장과 프로야구 정도겠네요.. 영화쪽은 잘 모르겠고
프로야구의 흥행요인만 간단히 써 보면요... 배울 것은 배워야죠..
타자이고 임창용은 마무리라 주목 받기가 어렶습니다. 만약 선발투수로 MLB에서 20승을
하면 전성기 박찬호 선수급 임팩트가 있을겁니다. 공중파 중계도 해주구요.. 야구에서
투수는 유일하게 개인종목처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위치니까요. 하지만 이러면 프로야구는
다시 침체기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현재 축구는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이 많죠.. 하지만 어쩔수 없죠.. 못 나가게 막을 수도 없구.. 이부분은 어쩔수 없습니다.
2. 올림픽,wbc에서 선전
이건 광고효과죠.. 어떤 제품도 광고를 많이 하면 일시적으로 판매량이 올라갑니다. 하지만
품질이 안 좋으면 다시 떨어지죠.. 올림픽 wbc에서 선전은 팬들을 야구장으로 이끌었고
야규계에서는 그 팬들이 다시 야구장을 찾도록 잘 잡았습니다. K리그도 2002년에 월드컵
버프로 한동안 구름관중이 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팬들이 계속 축구장을 찾도록 했어야
하는데 실패한 것이죠.. 그래도 야구보다는 유리합니다. 월드컵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국대에 올인하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는게 중요합니다.
3. 롯데,기아 성적
이부분은 허구연 해설이 자주하는 말인데요.. 2000년대 초반 암흑기의 대표적 원인이
바로 롯데의 부진입니다. 8888577 찍고 있었으니까요.. 당시 아이스크림 200개를 준비했는데
관중이 69명 밖에 안 와서 남았다는 전설적인 얘기도 있구요.. 인기팀이 성적이 좋아야합니다
그래야 리그전체가 발전할 수 있구요. 라리가를 예로들면 바르샤,레알이 잘해야 리그전체
흥행에는 도움이 됩니다. 일본야구는 요미우리 미국야구는 양키스가 잘해야 되구요..
월드시리즈나 저팬시리즈 시청률 보면 알죠..근데 성적에 대한 부분도 어떻게 할수 없는
부분이라.. 대신 우리도 가장 인기팀인 서울,수원을 라리가의 레알,바르샤 처럼 만드는 전략
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물론 다른팀들이 반대하겠지만요.. 하지만 리그전체가 발전해야
지방팀이라도 중계한번 더 볼수 있죠. 프로야구도 예전에 채널 2,3개에서 해줬을 때는
대부분 롯데,기아 경기가 중계되었고 한화나 현대(지금 넥센)은 중계가 거의 없어습니다.
하지만 프로야구가 흥행하자 전경기가 중계되고 비인기팀들 경기도 지금 다 볼수 있잖아요.
일단 리그 전체의 흥미를 이끄는게 중요합니다. K리그팬의 90%가 서울,수원의 팬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요.. 실제 일본프로야구는 60년대 일본인의 80%가 요미우리팬이었다고 하죠.
4.전경기 중계
있는 것입니다. K리그처럼 띄엄띄엄 해주면 제대로 된 시청률이 나올 수가 없죠.sbs에서
당구중계도 초창기에는 시청률이 별로였지만 꾸준히 중계를 해주니까 어느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kbsn에서도 배구 중계를 꾸준히 해주니까 시청률이 잘 나오죠.. 지금 K리그의 경우
리얼,디원 등에서 중계가 되는데 사실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어떻게든 메이져 케이블
에서 방송이 되도록 해야하는데요. 왜냐면 리얼,디원 등은 보급률이 얼마 안되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올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야구 때문에 보기 힘들죠.. 그래서
대안으로 위에 쓴 것처럼 서울,수원 경기만이라도 꾸준히 방송되게 하면 어떻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중요한 것은 꾸준히 방송이 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는게 우선입니다.
그래야 시청률이 어느정도 나올수 있거든요.. 야구의 경우 대부분 사람들이 저녁때 케이블
틀면 나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는데 K리그의 경우 이게 안되죠..
그래서 일단 서울,수원만이라도 꾸준히 중계해서 인지도를 높였으면 좋겠는데 다른 팀이
반대하겠죠?? 경제에 보면 성장과 분배의 논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일단 K리그는
성장이 문제라 두팀정도 몰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이 부분도 상당히 중요한데요. 이번에 아시안컵 보신분 아시겠지만요.. 카타르가 2018년 월드컵을 위해서 이번 아시안컵 중계에 유럽챔스 중계진을 사왔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보기 좋았습니다.. 야구도 2000년대 초반 메이져리그 중계를하면서 방송사의 기술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물론 아닌 채널도 있지만요.. 이 부분도 K리그 팬들은 불만이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방송사 입장에서 카메라를 많이 쓰면 제작비가 올라가 난감하다는...
6.뚜렷한 연고의식
야구의 경우 이 점이 확실합니다. 광주는 기아 부산은 롯데.. 거의 전국민이 다 알죠..
하지만 K리그는 이게 너무 약합니다. 물론 지역명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다 알겠지만
오히려 이게 무슨 시청팀(실업리그)인 줄 아는 사람들도 많고.. K리그가 16개 팀으로
리그를 진행한 다는 것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이 부분은 많은 홍보가 필요합니다.
7.팀내 프랜차이즈 스타 존재.
이 부분은 팀의 관중과 시청률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쩌리들 10명 있는 것보다 프랜차이즈
스타 1명 있는게 더 도움이 되죠.. 프로야구의 경우 팀 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습니다.
롯데는 이대호 기아는 윤석민 두산 김현수 등등.. 프로야구의 경우 FA 때 까지 팀 이적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데 K리그는 이적이 너무 잦습니다. 대부분 시민구단이
선수를 팔아서 이적료를 마련하기 때문인데요. 야구와 축구는 기본적인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이상 야구도 좋아하고 축구도 좋아하는 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