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있어서 신체 밸런스(14판) (2011.3.10)
※일러두기
1. 이 글은 제가 이제까지 축구를 해 오면서 생각했던 것들을 여러 사람들과 토론 및 자료 수집을 거쳐 작성한 것입니다. 축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즉, 너무 전문적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고 축구를 즐기는데 필요한 정도로만) 축구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성찰들이 모인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의 생각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해나가는 중에 있고, 당연히 이 글은 완성된 완벽한 글이 아니므로, 아무쪼록 비판의 눈을 번뜩이며 읽어주세요!^^ 읽으시다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부분이 있으면 저의 블로그(http://blog.daum.net/schreder)를 방문하셔서 해당 글에 댓글을 남겨 주세요~~ 글이 몇 개 없으므로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2. 몸에 힘(체력)이 없거나, 피곤하거나 부상당한 상태라면, 제 밸런스 요령들은 모조리 무용지물(쓸모없는 것)이 됩니다ㅠㅠ 그런 경우는 먼저 몸부터 완전하게 회복시켜야 됨~ 또, 절정의 선수들의 몸동작을 분석하다보면 고도의 체력과 고도의 밸런스가 없이는 흉내내기도 어려운 동작들이 많은데, 그런 동작들을 '의미있는 것'과 '별 의미 없는 것'으로 구분하는 것이 정말 어려워요ㅠㅠ 그 선을 넘느냐 안 넘느냐가 정말 미묘한 영역인 것 같음~ 중요한 것은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께서 여러분의 상황과 여건(신체조건, 축구 환경, 장비, 수준 등)에 맞는 다양한 밸런스 요령을 스스로 검증하셔야 한다는 것임^^ 천만인에게는 천만 가지의 밸런스 요령이 존재함~~ 실전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굵은 빨간색 밑줄'로 표시했습니다.^^
3. 참고문헌
@@축구에 있어서 신체 밸런스 (14판)(2011.3.10.)@@
Power is Nothing without Control (통제되지 못하는 힘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다) - 여자 펜싱의 전설 발렌티나 베잘리가 2007년에 내한했을 때 이런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세계 최고수가 된 데는 승부근성 말고도 남다른 재능이 있었냐는 질문에: “저는 본능이라고 생각해요. 참아야 한다고 생각할 때와 이제 끝낼 때가 됐다는 느낌이 와요. 그 느낌대로 움직이지요. 그 느낌을 예리하게 만들기 위해 20년 넘게 매일 6시간 이상 훈련을 하고 있어요.” 남현희 등 한국 펜싱 선수들에 대해: “너무나 빨라서 경기를 하고 나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하지만 빠름에도 빈틈이 있어요. 어떤 것인지 말할 수는 없지만요.” 빠름에만 집착하면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상대의 그런 헛점을 고수는 꿰뚫어보고, 이용하는 것임~ 이 균형이란 것은 내가 볼 때 정적(靜的)인 것 같다(고요하게 정지되는 성질)^^ 신체 내부에 어떤 이상적인 '힘의 균형'을 형성하고, 그것을 최후의 순간(힘의 폭발의 순간)까지 깨트리지 않고 지켜나가는 것~(팀전술적으로도 이런 '절제'가 의미가 있음^^ 절제된 패스웍으로 상대의 강한 압박을 역이용함~ 이정제동以靜制動^^)
사람의 몸은 어느 정도까지는 정교한 기계장치와도 같아서, 수많은 부속품들이 최적의 상태로 맞물려 돌아가야 최대의 효율로 움직인다. 내 몸의 해부학적 구조와 생김새에 대해서 좀 더 잘 알고, 내 몸의 주요 부분들의 컨디션과 움직임을 합리적으로 장악하고 컨트롤할 때, 어떤 경기력 저하가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해법을 도출할 수 있고, 그런 지식들을 바탕으로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최대 실력을 언제 어디서든 90%이상 즉각적으로 뽑아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실력의 기복이나 컨디션 난조, 슬럼프와 같은 것들이 없어짐).
아래의 내용은 축구를 하면서 내 몸을 더 잘 알기 위한 나의 그동안의 연구 결과들을 정리한 것이다.^^ 어쩌면 우리의 몸에 대해서 뭔가 고정된 이론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위험한 일일지도 모른다ㅠㅠ 그냥 자연스러운 본능에 몸을 맡기는 것이 훨씬 올바른지도 모르고.....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몸치'다 보니(^^;;;;;) 이렇게라도 머리로 이해를 하지 않으면 몸 자체가 움직이질 않아서 부득이하게 이런 이론들을 머리를 짜내서 만들어 낸 것임.... 많은 한계가 있는 이론이라는 것을 알아주시고, 그냥 실전에서 잘 안풀리는 게 있으실 때 '문제가 뭘까'하고 궁금하실 때 가볍게 참고하는 용도로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모든 발디딤은 안정적으로, 모든 볼터치는 발의 중심으로
사람들은 무아지경에서 폭풍같은 드리블 또는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것을 꿈꾼다^^ 이런 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창의성의 영역에 있음^^ 하지만 창의성은 기본 원리를 알고 그것에 충실해야만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와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내가 축구를 즐겨 온 지난 세월동안^^ 나에게 있어서 항상 이 '기본 원리'는 이것이었던 것 같다^^ =====> "모든 디딤발은 안정적으로, 모든 볼터치는 발의 중심으로"~
모든 발디딤과 모든 볼터치에 혼(魂. spirit스피릿ㅋㅋ)을 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발디딤과 모든 볼터치가 나에게 독(毒. 발목을 접질리거나 무릎에 충격이 오는 것)이 될 수 있고, 최고의 퍼포먼스가 나오기도 힘들다. 나만의 개성은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레 나오게 되는 것 같음^^
① 모든 발디딤은 안정적으로 - 아래 동영상에서 딩요의 디딤발을 잘 관찰해 보세요^^ 항상 뿌리박힌 듯 땅에 착 달라붙음~ 단단한 디딤발에서 이런 민첩한 동작이 나오는 것임~ '디딤발의 중요성'은 신문선 해설위원께서 강조하셨던 단골메뉴임^^ 지면에 안정적으로 발을 디디면, 그 자체가 발목의 탄력 + 몸 전체 밸런스 안정의 토대가 되어, 상대 수비수가 감히 달라붙지 못하는 압박을 주는 '포스'가 형성된다^^ 다음은 디딤발 관련 기초이론들이다^^
▲ 발바닥의 접지 면적이 넓을수록 안정적이다.
▲ 지면의 경사/굴곡, 내 몸의 자세에 따라 발바닥의 접지각도와 발끝의 방향을 조절해야 발목에 충격이 없다(다만, 잔디가 곱게 깔린 피치 위에서는 지면의 경사/굴곡은 없음^^ 일상생활에서는 중요함).
▲ 발뒤꿈치부터 접지하고 구르듯이 발바닥을 거쳐 마지막에 발끝으로 땅을 밀어내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걷기 방식이다(마사이 워킹). 먼저 발뒤꿈치로 충격을 대부분 흡수한 뒤, 발 앞부분으로 체중이 옮겨가며 발목의 탄력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끝의 방향은 일반적으로 바깥쪽으로 향하는 게 좋다(임금님 걸음. 팔八자걸음). 신체 구조상, 두 발은 몸의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몸이 바깥쪽으로 쓰러지려는 것을 버텨내야 함~
▲ 발의 구조상 발끝의 핵심은 엄지발가락이다. 발가락들 중에 크기도 제일 크고 힘도 제일 세다. 발끝은 빠른 무게이동(shift weight쉬프트 웨이트)을 할 때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부분이다. 발끝을 단련해야 함~
▲ 그냥 앞으로 직진하는 경우와 달리, 지그재그로 방향을 전환하거나 좌우로 몸을 흔드는 경우에는 (내 경험상)좀 더 특수한 노하우가 필요하다. 호돈신의 헛다리를 관찰하다가 내가 생각해 낸 요령인데, '발 안쪽날 쓰기'라고 한다^^;;; 헛다리는 '아웃사이드' 계열임^^(아래 도해의 '아웃사이드 밀기'참고. 훅은 여기선 무시하셈) 다만, 두 다리가 좌우로 십자로 꼬이는 라보나 계열 기술들의 경우에는 '발바닥 바깥쪽 날'에 무게가 실리는 것을 고려해야 함~ 다리가 좌우로 꼬이므로, 디딤발 테크닉도 좌우가 바뀜^^ 경험상, '빽플립플랩'이나 '매직 페인트'같은 기술을 쓸 때 이것을 기술 요소로 고려해야 됨~^^(아래 도해의 '인사이드 밀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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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돈신의 스텝오버(황제헛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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