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전술,철학,감독
[스크랩] 베어벡 전 국대 감독님의 팀전술 강의
작 형
2010. 11. 19. 11:59
[2006 지도자보수교육 ③] 베어벡 - 축구 철학과 현대축구의 흐름
(그냥 베어벡감독꺼만 퍼왔습니다,,,한번 읽어보시길,,/출처-대한축구협회)
| |||
강사: 핌 베어벡 국가대표팀 감독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준 대한축구협회(KFA) 기술국에 감사한다.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지도자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또 다른 배움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면 각자 자신의 축구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부족할 것이다. 모든 지도자들은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강의가 끝난 후 질문과 대답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독일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은 16강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반드시 어떤 이유가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아시아 지역의 축구 수준과 세계 수준의 축구 사이에는 큰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임무이다. 한국 축구는 유럽과 남미의 축구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흡수해야 한다. 1. 포백수비 전술 본격적으로 전술 이야기를 하자면 이번 독일 월드컵에 출전한 32개 팀 중에서 27개 팀이 포백수비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32개 팀은 모두 포백수비를 사용하고 있다. 포백수비는 이미 선진축구의 기본이 되어 있다. 만약 우리가 세계 수준의 축구를 원한다면 반드시 포백수비 시스템을 사용해야만 한다. 그래서 내가 처음에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더 이상 스리백수비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포백수비를 각급 대표팀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① 가능성 1 (4-4-2) 포백수비를 사용하는 전술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4-4-2와 같이 포백 일자 수비를 구축하고 미드필더를 다이아몬드 형태로 배치한 투톱 시스템은 첫 번째 가능성이다. 이런 경우 최전방에 배치된 공격형 미드필더의 개인 기량이 중요하다. 아르헨티나의 리켈메나 AC밀란의 카카처럼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최적의 선수이다. 이 전술의 단점은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받쳐주는 세 명의 미드필더들이 상당히 많은 양을 뛰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선수를 찾기는 힘들다. 이에 많은 유럽의 국가들이 이 형태를 변형시켜 포백수비 전술을 유지한다. ② 가능성 2 (4-3-3, 역삼각형 미드필더) 많은 유럽 국가들은 앞서 설명한 4-4-2 전술을 4-3-3 전술로 변형시켜 포백수비를 유지한다. 세 명의 중앙 미드필더들이 역 삼각형 형태로 위치해 있는 이 시스템에서는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많은 공간을 커버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한 명의 미드필더 앞에는 상대의 공간으로 침투할 수 있는 두 명의 미드필더가 배치된다. 이 시스템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양측면 공격수가 적극적으로 양측면의 공간을 활용해야 한다. 양측면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은 중앙에 공간을 허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또한 공격 침투 능력과 득점력이 좋은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기도 힘들다. 세계적인 팀들도 이 전술을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 이유이다. |
| |||
③ 가능성 3 (4-3-3, 정삼각형 미드필더) 대부분의 팀은 포백수비를 바탕으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둔다. 이 두 명의 미드필더 앞에는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한다. 이 공격형 미드필더는 처진 공격수의 역할을 할 수도 있고 평범한 미드필더로 뛸 수도 있다. 측면 공격수들과 양측면 수비수들은 사이드 공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내가 한국 선수들의 자질과 능력을 검토한 결과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는 포백수비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 우리는 측면에서 자유롭게 공격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중앙 공격수를 찾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 명의 전형적인 중앙 공격수만 있다면 이 전술은 한국 선수들에게 들어맞는 만족스러운 전술이다. 우리 팀에는 2~3명의 중앙 공격수가 있어서 이 전술을 사용하는데 만족한다. 이 시스템의 균형은 이상적이다. 2. 지역방어 전술 대인방어 수비 전술은 이미 역사 속으로 묻혔다. 유럽의 모든 팀이 지역방어로 수비 전술을 구축하고 있다. ① 전방 압박 (High pressure) 수비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그 첫 번째가 전방 압박이다. 이 수비 형태는 최종 수비 라인의 뒤쪽에 공간을 많이 내줘 커다란 위험을 내포하고 있는 수비 형태이다. 아시아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국가들은 대부분 수비형 전술로 나선다. 따라서 우리는 전방 압박으로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② 후방 압박 (Low pressure) 지역방어는 상대 선수의 위치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가 조정되는 것이 아니라 공의 위치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가 바뀌는 것이다. 때로는 전방 압박처럼 전진하는 스타일이 아닌 수비라인이 뒤로 내려와서 수비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때 상대는 자신들의 진영에서 공격을 만들어 간다. 유럽 대부분의 팀이 이처럼 후방 압박을 선택해 상대가 공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 ③ 밀집된 선수들 간의 간격 (Compact) 지역방어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선수들 간의 간격이 밀집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공격을 할 때에는 최대한 많은 수의 공격수를 가져가야 하는 것이 필요하고 수비를 할 때에는 상대가 공간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선수들 간의 밀집이 가장 큰 요소가 된다. |
| |||
④ 커버플레이 (Covering) 우리는 상대가 측면 공격을 하도록 유도한다. 상대가 측면으로 갔을 경우 압박이 좀 더 용이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의 간격을 좁혀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공이 있는 쪽에서의 압박이 잘 된다면 상대가 공을 반대편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 ⑤ 지원플레이 (Coaching) 상대를 측면으로 몰아놓았을 때 한 선수는 공을 가진 선수를 막아선다. 이때 주위의 다른 선수들은 공을 향해 돌진하는 수비수를 뒤에서 지원해준다. 이것도 일종의 커버플레이인데 선수들 간의 간격을 최대한 좁게 만들어서 상대가 패스나 드리블할 공간을 좁히는 것이다. ⑥ 전진수비 (Rush up) 상대가 백패스를 하거나 우리가 공을 뺏었을 때 우리는 전체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밀고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을 맞는다. 이 상황에서 밀고 올라가지 못하면 계속해서 우리 진영에서만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전진해서 올라가야 한다. ⑦ 상대 공격의 예측 (Anticipation) 우리가 선수들의 간격을 좁히며 밀집된 수비를 하게 되면 상대는 우리의 수비진영으로 공을 넣기가 어렵다. 이런 지역방어를 하는 팀을 상대로는 긴 패스로 뒷공간을 노리는 공격을 시도할 수밖에 없다. 우리 수비라인은 상대의 이런 긴 패스를 미리 예측해야 한다. 이때 미드필더들도 같이 내려가 줘서 선수들 간의 간격을 유지하고 우리 수비진이 일차적으로 헤딩한 공을 잡아줘야 한다. 한 명의 수비수가 공중볼을 따냈을 경우 근처의 선수들이 공간을 커버해줘야 한다. 지역방어를 잘하는 팀의 예를 살펴보자.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브라질의 8강전에서 프랑스는 지역수비의 전형을 보여줬다. 개인 기량이 막강한 브라질을 맞아 프랑스는 후방 압박의 수비전술을 선택했다. 결국 전진패스를 할 수 없게 된 브라질이 백패스를 하니까 프랑스 선수들은 바로 전진해 올라오며 브라질을 압박한다. 미드필더는 항상 조직적인 형태를 유지하는데 브라질이 공을 반대로 이동시키더라도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포백수비진은 무리 없이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선다. 지역방어의 전형적인 본보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이 개인 기량을 앞세워 프랑스의 중앙을 돌파할 때 프랑스는 상당히 많은 숫자의 선수들이 중앙으로 집중되며 브라질의 공격을 막아설 수 있었다. 프랑스의 우측면 수비수 샤뇰을 보면 자기가 맡고 있는 지역에 상대 공격수가 없더라도 자기 지역을 커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비수는 공격수를 따라다닐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로 인해 포백수비 형태는 항상 흐트러지지 않는다. 미드필드에서도 브라질이 전진패스를 시도하면 바로 따라붙으면서 상대가 돌아서지 못하게 만든다. 상대가 백패스를 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또한 브라질의 전진패스를 예측해 가로채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이 경기에서 프랑스는 전형적으로 자신들의 진영에서 조직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 브라질이 공격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 경기에서 브라질은 55%의 공 점유율을 가졌다. 프랑스의 전술적인 결정은 선수들의 면면이 뛰어난 브라질을 맞아 상대에게 공간과 시간을 내주면 곤란하다는 결정을 한 것이다. 브라질에 잘 대비했다. |
| |||
⑧ 역습 (Transition)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에서 많은 골이 역습 상황에서 터졌다. 밀집수비를 하다가 공을 뺏는 순간 상대 수비가 정비되지 못한 틈을 타 골을 넣는 것이다. 공을 뺏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영상을 통해 보자. 잉글랜드 첼시FC와 스페인 레알 베티스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첼시는 완벽한 역습을 보여줬다. 첼시의 에시앙은 상대의 패스 길목을 예측하고 있었다. 게다가 상대의 패스도 좋지 못했다. 에시앙은 공을 뺏는 순간 공격진영으로 침투한다. 최전방 공격수인 드록바는 패스를 받기 위해 공에서 먼 쪽으로 움직였고 상대 수비가 공이 있는 쪽으로 이동하는 순간 드록바에게 패스가 연결됐다. 결국 드록바는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레알 베티스의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공격을 위해 전진하던 양측면 수비수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 못해 역습을 하던 첼시는 세 군데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었다. 첼시의 완벽한 역습이다. 첼시의 또 다른 역습 장면이다. 첼시가 자기들의 진영에서 공을 뺏자마자 레알 베티스의 미드필더가 압박을 위해 전진한다. 그러나 동료들과 함께 압박하지 않는 한 혼자서는 상대를 압박할 수 없다. 이 부분은 내가 우리 대표팀 선수들에게도 말했던 부분이다. 대부분의 선수는 공에만 시선을 뺏기는데 그러면 안 될 것이다. 공을 뺏은 첼시의 미드필더는 압박에 걸려들지 않으며 안정적인 패스를 할 수 있었다. 그는 이미 반대편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성공시켰다. 첼시의 또 다른 골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는 공을 차단했을 때 공격수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는지가 관건이다. 물론 반대편에서의 크로스가 상당히 좋았지만 상대 수비수 뒤로 돌아가는 원톱 공격수의 위치 선정이 좋았다. 또한 공을 뺏는 순간 동료가 어디로 들어가는지 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3. 삼각형으로 이뤄지는 부분 전술 우리가 강조를 하는 부분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가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두 명의 중앙 수비수는 반드시 강해야 한다. 이 네 명은 경기 내내 수비를 조율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자신이 결단을 내려 과감히 공격을 하기도 하지만 이 네 명의 선수들은 언제나 수비를 지켜야 한다. 공격 역시 수비형 미드필더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측면 수비수로 만들어지는 삼각형은 안정적인 형태이며 여기서 공격을 만들 수 있다. 측면 공격수와 측면 수비수는 적절한 호흡을 통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측면 공격수가 안쪽으로 이동해 있으면 측면 수비수는 바깥쪽에 위치해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 반대로 측면 공격수가 바깥쪽에 있으면 측면 수비수가 안쪽으로 침투하며 공격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중앙 미드필드에도 삼각형이 형성된다. 한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 사이에 만들어지는 삼각형이 그것이다. 이 세 선수 간에 이뤄지는 삼각형으로 미드필더 간의 호흡이 강조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득점을 해야 하는 최전방 원톱-양측면 공격수-공격형 미드필더 등 네 명이 실질적으로 공격을 이끄는 선수이다. 측면 공격수는 정확한 때를 잡아서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포백수비부터 측면, 중앙의 삼각형 그리고 네 명의 득점 선수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삼각형을 잘 활용하는 예를 동영상을 보면서 설명하겠다. 스페인 FC바르셀로나와 그리스의 파나시나이코스의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킥오프에서 시작해 득점을 만들어 낸다. 어느 팀이나 킥오프에서는 어느 정도 방심을 하기 마련이다. 바르셀로나는 역삼각형 형태의 중앙 미드필더를 배치한다. 전진패스를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언제나 백패스를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백패스가 침착하다는 것이다. 백패스를 하더라도 측면 수비수가 양쪽으로 넓게 벌려주니까 중앙 수비수들은 넓은 공간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공을 받기 전에 어떤 플레이를 할 지, 어디로 패스를 넣어줄지 전방을 주시한다. 결국 세 번의 패스가 연결되며 파나시나이코스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었으며 미드필더 보멀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한다. 파나시나이코스는 경기 시작 후 한 번도 공을 만져보지 못하고 실점했다. 이 장면에서 바르셀로나는 항상 같은 형태의 삼각형을 유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삼각형의 미드필더는 언제나 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며 짧은 패스를 많이 성공시킨다. 이것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모든 패스들이 원터치나 투터치로 이루어진다.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경기에서도 바르셀로나의 중앙 미드필더는 언제나 백패스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 선수를 활용하며 짧은 패스를 계속해서 성공시키며 공격을 해나간다. 결국 마지막에는 호나우지뉴의 환상적인 개인 기술로 득점에 성공한다. 우리에게는 이렇게 환상적인 득점을 성공시킬 수 있는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이다. 최소한 우리 지도자들이 이런 조직적인 부분을 잘 다듬어 줄 수 있다. 수비할 때는 주의사항을 전해주고 역습 때는 지시사항을 전해줄 수 있다. 선수들에게 매일 이렇게 설명을 해주고 선수들이 실수를 통해 스스로 실력이 향상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우리 대표팀의 전략과 훈련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우리는 팀 미팅을 할 때 항상 음악을 이용한 동영상으로 마무리한다. 지금 여러분께 살짝 본보기를 보여주겠다. 이런 영상을 제작해주는 고트비 코치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선수들의 힘을 북돋는 음악과 함께 선수들의 득점 영상이나 팬들의 모습을 담은 이런 영상을 언제나 보여준다. 이 장면들을 아시안게임 팀 미팅에서도 선수들에게 보여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
출처 : 카리스축구선교단
글쓴이 : 이재웅 원글보기
메모 : 특히 트라이앵글 관련 언급을 주의해서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