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생각]동네축구 팀플레이 완전정복^^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 민망한 아이디(*^^* ;;;;;;;;)를 쓰시는 네티즌 님의 댓글을 읽고 답글로 쓴 글입니다^^;;;
@@동네축구에서는 팀플레이가 왜 잘 안될까???@@
C.호날두의 현란한 발놀림이나 스콜스의 기가막힌 볼공급을 보고 한눈에 반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선수들도 팀 동료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자신의 능력을 반도 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축구팀 감독들은 이런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팀 전술을 구상하기도 한다.^^ 여러 전략 전술들이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근본적인 것은 그를 제외한 팀 동료들의 부지런하고 헌신적인 연계 움직임이라고 본다(드리블 테크니션이나 패스 테크니션이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조건)^^ 팀 동료들이 끊임없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움직임을 보여 주면 드리블러나 패서가 플레이하기가 수월해짐~ 동네 축구의 문제점은 누구나 C.호날두(드리블러)나 스콜스(패서)처럼 드리블이나 패스, 슈팅만 잘하고 싶어하지, 박지성처럼 끊임없이 움직이기는 싫어한다는 것임^^;;; 박지성이 있기에 C.호날두의 개인기나 스콜스의 볼공급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것인데...
1. 내가 공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는:
지능적으로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고, 항상 패스 받기 좋은 위치(적당한 거리를 두고 공을 잡은 우리편 선수의 주위를 맴돌며 + 계속해서 공을 잡은 우리편 선수의 주의를 끄는 위치 + 상대편 수비수를 여유있게 피할 수 있는 위치)로 움직이는 요령을 익혀 보세요^^ 호흡이 안 맞는다는 것은 이렇게 지능적으로 움직여주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얘기예요ㅎㅎㅎ '내가 움직여봤자 패스 안해줄텐데... 나만 고생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렇게 보이지 않는 성실함과 수고가 합쳐져서 팀플레이가 되는 것이예요~^^
뛰실 때 그냥 뛰지 마시고 공을 잡은 우리편 선수와 눈을 계속 마주치려고 노력하면서 뛰시면 좀 나을 것임^^ 주위를 맴도는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공을 잡은 우리편 선수와 겹쳐서 버벅거릴 수가 있으니 거리를 좀 두시고.... 나한테 공을 달라고 입으로 소리치는 것('패스패스!' '나이스 패스!'^^;;;)도 도움이 돼요^^ 물론 바디랭귀지로 할 수도 있습니다^^;;;(소리치면 상대 수비수한테 들리니까)
2. 내가 공을 가진 상태에서는:
공을 너무 허무하게 뺏기면 안 됩니다^^;;(이러면 처음부터 패스플레이 자체가 안 됨ㅎㅎ;;) 그러기 위해선 공을 보호하는 드리블 기술들을 많이 익히고 있어야 겠죠^^(상대 수비수를 등지기, 어깨로 잡아두기, 드리블 자체의 민첩성 향상 등등)
또 한 가지는 우리편 선수가 아직 공을 받을 준비가 안 됐다 싶으면 어느 정도 공을 키핑(소유)하면서 시간을 끄는 템포조절능력도 필요하다는 거예요^^ 우리편이 받을 준비가 안 됐는데 강한 패스를 다짜고짜 하면 실력이 고만고만한 동네축구에서는 십중팔구 공을 제대로 못 받습니다^^;;; 몸의 밸런스가 엄청나게 좋지 않고서는 가까이서 갑자기 강하게 오는 공을 부드럽게 받기는 힘들어요^^ 패스 할 때도 내가 급하다고 바로바로 차면 받는 사람이 준비가 안돼서 놓치게 됩니다. 상대편 수비의 압박 속에서 일정시간 이상 공을 뺏기지 않고 소유할 수 있는 '볼키핑력'을 길러 보세요^^
동네축구에서는 심판이 없기 때문에 자칫 거칠어지기가 쉬운데, 서로서로 다치지 않도록 위험한 플레이가 나오면 바로 반칙을 불어주는 매너가 필요합니다. 축구선수들의 경기를 보면 심판이 있어서 덩치 큰 선수들이 덩치 작은 선수들을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런게 없었다면 리오넬 메시 같이 몸집 작은 선수는 벌써 오래전에 한군데 뿌러져서 실려나갔을 것임-_-;;;(하지만 메시는 키가 작아도 펄펄 날잖아요^^ 덩치가 작다고 주눅들 필요는 전혀 없음. 몸싸움을 겁내고 피하지만 마시고 자신감있게 볼을 소유해 보세요^^ 나를 다치게 하는 플레이는 축구에서 허용되지 않습니다!!)
3. 고급 패스 플레이 스킬:
팀플레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원터치 패스 플레이(공을 잡지 않고 바로, 한 번의 터치로 공을 우리편에게 돌려보내는 패스 플레이)가 가능해 지는데, 벌써부터 이걸 하려고 무리하실 필요는 없어요^^ 이것은 패스플레이의 가장 상위 스킬들 중 하나로, 아직 기본스킬 레벨도 높지 않은 '저렙(-_-;;)' 상태에서는 성공률이 너무 떨어집니다^^;;; 이건 나중에 레벨이 높아진 후에 천천히 해도 됩니다~^^
킥력과 정확도가 받쳐준다면 원거리의 우리편 선수의 머리나 가슴을 노리고 중장거리 패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베컴이 '택배 크로스'로 유명했죠^^ 짧은 패스로 주고받다가 갑자기 긴 패스를 하며 공격속도를 높여 상대 수비의 리듬을 교란하는 페이스체인지(pace change)전술을 생각할 수 있겠네요^^ 물론 역습상황에서도 자주 쓰이죠^^ 하지만 너무 자주 남발하면 상대 수비가 예측하고 공이 떨어지는 위치를 선점해버리므로(어지간히 정교한 킥이 아닌 이상 공이 날아가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 가려서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