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훈련 및 밸런스

[네티즌 '백면서생'님] 시야의 각도를 양 옆으로 최대한 넓히는 것

작 형 2021. 11. 24. 00:51

  @@[네티즌 '백면서생'님] 시야의 각도를 양 옆으로 최대한 넓히는 것@@

 

 (오래 전에 네티즌 '백면서생'님께서 제 블로그에 달아 주신 댓글 내용입니다. 그때 당시에는 제가 개인 드리블에만 꽂혀 있어서, 시야를 넓히는 것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_-;;;; 패스 안 한다고 욕을 그동안 한 사발씩 먹고, 최근에 와서야 다시 깨달음을 얻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면서생'님의 노하우 댓글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봅니다.ㅠㅠ)

 

 백면서생님의 댓글:

 우리의 몸은 시각정보에 의해서 몸의 균형을 잡도록 뇌에서 지령을 내리는 거 같습니다. 즉, 어떤 자세를 취하던 간에 심지어 균형이 거의 무너져 쓰러져 가는 동안에도 눈만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면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공과 함께 치고 달리거나 패스동작을 하는 축구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앞 시야가 트인 운동장 같은데 나가 의식적으로 시선을 수평으로 한 다음 정면을 바라보십시요. 그럼 일단 목이 고정되면서 턱이 안으로 당겨지는 느낌이 들 텐데요.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그 상태에서 양 눈을 최대한 곁눈질합니다. 즉 시야의 각도를 양 옆으로 최대한 넓히는 것입니다. 의식적으로 최대한 넓히세요. 그럼 평상시엔 보이지 않던 옆의 공간이 10도에서 20도 가량 넓혀져 보일겁니다(바로 그 공간을 활용해서 공을 차는 것이 일류 선수와 일반 선수들과의 차이일겁니다). 이렇게 되면 자연히 위의 세가지 자세가 동시에 취해집니다. 물론 몸의 중심도 아래로 가라앉고요. 그 상태에서 고개를 약간 갸우뚱하게 숙인채 바라보시되 의식적으로 양눈을 수평으로 가져가 보세요(마음속으로 수평선같은 일적선을 상상하세요). 그럼 고개를 어떤 방향으로 돌리던 심지어 몸의 균형이 무너져 쓰러질 것 같은 자세가 되어도 땅은 항상 수평으로 보이게 될 겁니다. 즉 잃어버린 균형의 복원력이 생기게 되는 거지요. 이처럼 시야가 넓혀진 상태에서 공을 차면 경험상 단지 돌파뿐만 아니라 킥이나 슈팅 패스를 할때도 상대방 보다 한 템포 정도 여유를 갖고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쓰루 패스 뿐만 아니라 낮고 빠르고 강한 패스도 언제나 가능합니다. 위의 밸런스가 제대로 작동되면 약간 몽롱한 상태에서 자신의 동작을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관조하는 느낌도 들고 ...수비수들의 강력한 태클들이 마치 슬로비디오를 보는 것처럼 느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간접시야로 사물을 확인할 때의 특징 같습니다. 정리해보면...

 턱을 당기라는 건 목을 고정시켜주라는 의미입니다. 축구선수가 달리면서 목이 덜렁거리면 이미 끝장입니다. 시야를 확장시켜 양눈을 수평으로 유지하면 자연 목이 고정됩니다. 이게 습관이 되면 일부 선수들처럼 목이 자라목처럼 어깨 안에 푹 파묻히는 듯한 모습이 됩니다(마라도나가 전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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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 번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ㅠㅠ 백면서생님

왕눈이 메수트 외칠^^

 내가(작 형) 최근에 깨달은 내용은: 시야를 넓히고 싶으면, 눈을 크게 뜨라는 것임ㅋㅋㅋㅋㅋㅋ 긴장하면 나도 모르게 실눈을 뜨고 시야가 극도로 좁아짐....... 의식적으로 눈을 똥그랗게 뜰 것~~~ 시야가 양 옆으로 최대 120도까지 넓혀지는데, 180도까지 보이는 건 거의 도마뱀 수준이고ㅋㅋㅋㅋㅋ(도마뱀은 거의 360도 다 봄) 아무리 넓혀도 120도 정도가 한계임....... 그래서 패스 플레이를 하려면, 가장 기본 삼각패스를 하려고 해도 내가 2명의 우리편을 동시에 시야에 잡아두고 있어야 함~ 항상 이 각도가 가능하도록 움직이고, 패스 받을 사람의 상태를 눈으로 보면서 맞춰서 패스를 하는 것! 심지어 순식간에 티-키-타-카 오복성 패스를 할 수도 있음. 패스 길이 안 보일 때, 우리편이 도와주러 패스 받으러 다가와 주는 것도 시야에 잡아두고 있어야 함~~ 그걸 못 보면 패스 자체가 안 되고, 순식간에 둘러싸여 공 뺏김ㅠㅠ

 그리고 이렇게 '나는 다 보고 있다'하고 눈을 똥그랗게 뜨는 모양새 자체가, 상대편이 압박을 함부로 못 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음.

세계에서 가장 위대했던 심판, 외계인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다 보고 있어~)

 그리고 웃긴 게, 눈을 똥그랗게 뜨는 것 자체만으로도 신체 밸런스가 정돈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임~ 뭐랄까, '웃는 얼굴의 후광효과' 글에서도 언급을 했었지만, 입꼬리를 당겨 올리고 눈을 크게 뜨며 얼굴 근육을 사용하며 얼굴가죽을 땡겨주는 것(?)이 머리의 앞가죽과 뒷가죽(???)이 동시에 땡겨지면서(-_-;;;) 뭐랄까ㅋㅋㅋㅋ 앞뒤로 길항관계(?)ㅋㅋㅋㅋㅋㅋㅋㅋ가 형성되어 목 밸런스가 안정되는 ㅋㅋㅋㅋㅋㅋ 말하면서도 웃김ㅋㅋㅋ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음ㅋ

 

 이런 생각이 없이 축구를 했던 나날들은 마치 눈을 반쯤 감고 장님축구를 했었던 것과 같았음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상대편과 부딪치면 불필요한 몸싸움 하고, 패스를 못하고 드리블 치다가 몰이사냥 당하고ㅠㅠㅠ(저거 드리블이다~ 패스 줄 데 없다~ 잡았다 요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