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와 구단 사이의 법적인 관계와 도의적 관계>
유소년 선수에 대한 구단의 권리와 그에 대한 제도 마련 관련 내용. 구단 입장에서는 돈들여 유학까지 보내 키운 유소년 선수가 타 구단으로 홀랑 가버리면 속이 많이 쓰릴 것임.... 또한 선수 입장에서도 구단에 대한 어떤 소속감? 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모양새로 타구단으로 약간 쉽게 가버렸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프로축구 연고지 문화가 여전히 뿌리내리지 못했다는 반증이기도...(연고지 팬들을 생각하면 이렇게 가볍게 움직이지는 못했을 것임. 적어도 어떤 최소한의 타당한 모양새라도 갖추고 갔다면 모를까... 살짝 모양새가 안 좋아보임...)
예전의 이천수 선수를 구단에서 임의탈퇴시켜 버렸던 사건과도 연관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이천수 임의탈퇴 건은 구단측에서 (선수 관련 규정이)약간 악법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법대로' 해버린 측면이 있긴 하다고 생각함(미운털이 좀 많이 박혔었던듯 ㅎㅎ;;;).
여자배구의 김연경 선수도 비슷한 경우임. 터키 페네르바체 이적 관련해서, 흥국생명이 훼방을 많이 놓은 걸로 알고 있음. 그리고 국내 복귀할 때도 무조건 흥국생명으로 돌아올수밖에 없도록 뭔가 구속되어 있었다고 하던데... 그냥 전후사정을 잘 모르는 일반인인 제 시각에서는 흥국생명이 김연경 선수를 꽉 잡고 절대 놓아주지 않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음... 학폭 쌍둥이 자매 사건도 있고, 흥국생명 구단 이미지가 안 좋음;;;
그냥 내가 보기에, 구단과 선수 간의 관계에 대한 규정이 뭔가 원시적인 것 같음. 그리고 그 규정의 빈틈을 구단은 악의적으로 이용하기도 하고, 선수는 자신을 키워준 구단에 대한 도의적인 의무를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구단을 손절하기도 함. 그렇다고 법규정을 완벽하게 정비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되느냐 하면 그건 불가능함. 헛점은 반드시 나오게 되어 있음. 구단이 연고지에 대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여 구단이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되면, 구단이든 선수든 팬들의 눈치를 보고 모든 일을 자기 멋대로가 아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모양새 좋게 서로 협조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나라 구단들은 대기업에 종속되어 뿌리 없이 부평초처럼 둥둥 떠다니는 구단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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