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내용은 "쓰러지지 않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라는 책에 있는 내용을 옮겨 온 것입니다.
---------------------------------------------------
@@아주 특별한 상상@@
사람들은 내가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내가 뛰어난 달리기 선수였을 거라고 짐작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가장 강한 선수도, 가장 빠른 선수도 아니었다. 또 남들보다 달리기를 일찍 배우지도 못했다. 올림픽 입상자가 된 것은 타고난 능력을 발휘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의지의 소산이었다.
나는 1972년 뮌헨 올림픽에 5종 경기 미국 대표 선수로 출전했지만, 중동전쟁으로 대표 팀 내 이스라엘 출신 선수들이 아픔을 겪었고, 나는 발목 부상으로 몸시 실망스런 경험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계속 훈련에 몰두했고, 그 결과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대표 선수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뮌헨 대회 때보다 한결 좋은 결과를 얻어 1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1980년 올림픽이 열리기 한 해 전, 나는 대학 코치로 일하다가 휴직 신청을 했다. 12개월 동안 '하루 24시간 훈련'을 한다고 말할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면, 이번에는 메달을 따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았다. 1979년 여름, 집중 훈련을 시작했다. 나는 1980년 6월에 열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연습에 매달렸다. 아무 생각 없이 연습에만 전념해서 꾸준한 향상을 이루자, 드디어는 목표에 가까이 다가간 듯한 희열을 맛보았다.
하지만 그해 11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은 장애에 가로막히게 되었다. 교통사고가 나서 등 아래쪽에 부상을 입었던 것이다 의사는 정확히 어디에 이상이 있는지 집어내지 못했지만, 어쨌거나 훈련은 중지해야 했다. 움직일 때마다 이루 형언할 수 없는 통증이 몰려왔지 때문이다. 올림픽을 향한 꿈을 그대로 접어야 하는 돌발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모두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나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었지만, 어쩐지 이번 일이 내 발목을 잡지 못할 거라고 믿었다. 의사들과 물리치료사들이 곧 내가 회복하게 도와주어서, 다시 훈련에 임하게 될 거라고 믿었다. 나는 확신했다. 매일 더 나아질 테고, 올림픽 대회에서 3위권에 입상할 거라고 장담했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다.
하지만 회복은 더뎠고, 의사들끼리도 치료 방향을 두고 견해가 달랐다. 시간은 흐르는데, 나는 여전히 통증에 시달려 움직이지 못했다. 올림픽이 몇 달밖에 남지 않았으니 뭐든 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소망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머릿속으로 훈련하는 방법이었다.
다섯 군데 트랙과 필드에서 100미터 장애물 경주, 포환던지기, 높이뛰기, 넓이뛰기, 200미터 경주로 이루어진 경기가 5종 경기다. 나는 이 다섯 종목의 최고 기록 보유자들의 필름을 구했다. 부엌 의자에 앉아서, 벽을 스크린 삼아 영사기를 돌려보며 선수들의 동작을 익혔다. 몇 번이고 거듭 필름을 봤다. 어떤 때는 느린 화면이나 한 프레임씩 끊어서 봤다. 그러다 지루해지면, 재미삼아 거꾸로 돌려보기도 했다. 수백 시간이나 필름을 보며 연구하고 몰두했다. 필름을 보지 않을 때는 소파에 누워서, 경기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머릿속에 그려 보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나를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는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근육 하나 움직이지 않고, 최선을 다해 연습에 임했다.
마침내 의사들은 내가 디스크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제 움직일 때 아픈 이유를 알게 됐지만 그래도 훈련은 할 수 없었다. 나중에 좀 걸을 수 있게 되자, 트랙에 나가서 다섯 종목의 경기장을 살펴보았다. 연습은 할 수 없었지만, 트랙에 서서 머릿속으로 내가 경기하는 장면을 상상할 수는 있었다. 그리고 그날 실제로 훈련을 했다면 어떻게 했을지 머릿속으로 찬찬히 되새겨보았다. 몇 달 동안 나는 경기하는 내 모습을 거듭거듭 상상했다. 그러나 상상만으로 다 되는 걸까? 많이 상상한다고 해서 올림픽에서 3위권에 들 수 있을까? 어쨌든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되리라 믿었다.
올림픽 경기가 개막할 무렵, 나는 출전할 만큼 회복된 상태였다. 근육과 힘줄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하려고 세심하게 주의하면서, 나는 꿈꾸듯 다섯 종목의 경기를 치렀다. 나중에 필드를 가로질러 걷는데, 스피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마음속으로 천 번도 넘게 상상해 본 일이건만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호명하자, 환희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1980년 올림픽 5종 경기 2위 입상자는 마릴린 킹입니다."
- 마릴린 킹이 캐럴 클라인에게 들려준 이야기.
=====================================================================
---> 기본 체력과 기술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그 때부터는 이런 이미지 트레이닝이 더 중요해진다. 이처럼 여러 가지 기술이나 전술 같은 것을 연상하는 것은 실제로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심지어 실제로 운동을 안하고 운동하는 상상만 해도 근육이 발달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음). 하지만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머리 속이 축구 생각으로 꽉 차게 되면 공부, 일 등의 머리를 쓰는 지적인 활동에는 지장이 있음에 주의(-_-;;). 각 포지션별 최고 선수들의 동영상을 반복해서 보며 뇌리에 각인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의 동영상이라면 말할 것도 없음^^
(나의 경우에) 축구에 관한 기본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은 다음과 같다^^;;;
팀전술 부분 - 운동장 전체를 보면서 22명의 위치 및 움직임을 머릿속에 계산하며 가장 적합한 행동을 취해야 함(즉, 포메이션에 따른 약속된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함). 기본적으로 체력적인 조건이 갖춰진 위에 게임의 흐름을 주도하는 힘과 냉철한 판단력 그리고 무엇보다 팀플레이가 중요. 축구는 유리한 신체조건이 특별히 없다(각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감독의 용병술이 있을 뿐^^).
개인 기술 부분 - 공을 발에서 30㎝ 이상 떼지 말 것(항상 공과 몸이 같이 움직여야 함). 축구는 스텝이 중요. 슛팅의 절반은 트래핑(퍼스트 터치). 여러 돌파 기술을 습득할 것.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지면에 발을 내딛을 때 충격을 줄이며 뛰거나 걷는다(체력을 아끼는 것). 킥할 때도 발목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차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오히려 좋아지면서 공이 더 빠르게 나간다(힘으로 차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부위로 발을 공에 갖다 댄다는 생각을 가지고 차야 함).
자세는 되도록 낮춘다. 공을 치고 나가면서 발목 스냅으로 미세한 컨트롤을 해 준다. 힘껏 뛰는 도중에 사용하는 개인기는 사소한 몸짓 하나에도 상대방의 중심을 흩트릴 수 있다.
'◆ 훈련 > 훈련 및 밸런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축구에이전트'님] 상대 축구선수가 반칙을 할때...등등 (0) | 2010.10.29 |
---|---|
[스크랩] [동영상 펌] 골키퍼 연습 방법 (0) | 2010.10.29 |
[스크랩]맨유 유소년 축구 개인기 강좌 (0) | 2010.10.14 |
달리기에 필요한 근육강화운동(코어근육 중심) (0) | 2010.10.04 |
[스크랩] ['공원의 벤치'님] 축구실력을 늘리려면 (생각의 속도) (0) | 2010.09.18 |